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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고려아연 분쟁] 빚내서 경영권 수호 최윤범 회장…"성공해도 부담 한가득"

고려아연 자사주 공개매수에 약 2.7조 차입
부채 비율 상승에 따른 재무 구조 악화 우려
"재무적 부담 해결하는 것이 앞으로 관건"

김정희 정승현 기자

기사입력 : 2024-10-27 23:44

최윤범 고려아연 회장이 2일 오후 서울 용산구 그랜드하얏트 호텔에서 열린 고려아연 기자회견에 참석하고 있다. 사진=연합뉴스이미지 확대보기
최윤범 고려아연 회장이 2일 오후 서울 용산구 그랜드하얏트 호텔에서 열린 고려아연 기자회견에 참석하고 있다. 사진=연합뉴스
최윤범 고려아연 회장이 영풍·MBK파트너스로부터 경영권을 지켜내더라도 기업 가치 하락 등 후폭풍은 피할 수 없을 것으로 보인다. 차입에 따른 재무 구조 악화로 신사업 추진에 어려움이 생길 것이라는 우려가 나오고 있다. 여기에 영풍 측이 제기한 최 회장 관련 의혹도 있어 향후 경영 능력에 대한 의구심도 커지고 있다.

27일 금융감독원 전자공시시스템에 따르면 최 회장 측은 4일부터 23일까지 진행한 고려아연 자사주 공개매수에 3조2245억원을 투입한다. 이 중 자기자본은 5700억원, 2조6545억원은 차입금, 빚이다. 메리츠증권에서 1조원, 하나은행·스탠다드차타드은행에서 1조6545억원을 조달했다. 우군으로 나선 베인캐피탈은 4606억원을 투입한다. 자기자본은 921억원, 차입금은 3685억원이다. 여기에 영풍정밀 공개매수에 투입한 1929억원 중 1469억원도 하나증권(1269억원)과 티케이지태광(200억원)에서 조달했다. 공개매수 자금 대부분을 차입한 것이다.

이에 따른 재무 구조 악화가 우려된다. 올해 상반기 기준 고려아연 부채 비율은 36.5%다. 하지만 공개매수로 차입이 늘어난 것으로 더하면 67.6%로 높아진다. 매입한 자사주 소각까지 더하면 약 96%에 육박할 것으로 보인다. 영풍 측은 "자사주 공개매수로 인한 차입금 상환, 이자, 배당금, 미래 산업 투자 등으로 2030년 부채 비율은 244.7%까지 오를 것"이라고 지적한 바 있다. 고려아연은 이를 20%대로 낮출 수 있다는 입장이다.
업계는 재무 구조 악화로 신사업 추진에 어려움이 생길 것으로 내다보고 있다. 고려아연은 이차전지 소재 사업에 2조1000억원, 수소 등 신재생에너지 사업에 8조3000억원, 자원순환 사업에 1조5000억원 등 약 12조원을 투자하겠다고 밝힌 상황이다. 신사업 추진 계획에는 변동이 없다는 것이 고려아연 입장이지만, 우려는 커지고 있다. 재계 한 관계자는 "(고려아연을) 누가 인수하던 부담이 될 것"이라며 "재무적 부담을 해결하는지가 관건"이라고 했다.

이런 가운데 최 회장에 대한 의혹은 계속되고 있다. 이를 두고 영풍 측과 고려아연 측이 치열한 공방전을 벌이고 있지만, 사실관계 여부를 떠나서 향후 최 회장의 경영 능력에 대한 의구심은 커지고 있다. MBK는 "최 회장은 이그니오 투자에 대한 의혹뿐만 아니라, 중학교 친구인 지창배 대표가 운영하는 원아시아파트너스에 2019년부터 매년 1000억원씩 5000억원이 넘는 회사 자금을 비정상적으로 투자한 이유, 그리고 SM엔터테인먼트 시세조종에 관여한 의혹에 대한 사실을 밝혀야 한다"고 했다.


김정희 정승현 글로벌이코노믹 기자 jh1320@g-enews.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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김정희 정승현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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