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칠레 철강업계, 중국산 반덤핑 관세 두고 갈등 심화

김진영 기자

기사입력 : 2024-05-27 13:11

칠레 철강업계는 중국산 철강 제품에 대해 반덤핑 관세를 부과했다. 사진=로이터이미지 확대보기
칠레 철강업계는 중국산 철강 제품에 대해 반덤핑 관세를 부과했다. 사진=로이터
칠레 철강 기업 페이판 칠레(Feifan Chile)와 고마모 추출 산업의 선두 주자인 마고토(Magotteaux)는 중국산 철근 및 강구 제품에 대한 칠레 공정거래위원회의 잠정적인 반덤핑 관세 부과 결정에 반발하며 산티아고 항소 법원에 소송을 제기했다. 이들 기업은 반덤핑 관세가 현지 철강 업체인 CSH(후아치파토)와 단조 강구 제조 및 유통업체인 몰리캅에만 혜택을 주는 등 국내 기업 특혜로 변질되었다고 주장한다.

25일(현지 시각) 비앤 아메리카(BNamericas) 보도에 따르면, 중국 창슈 페이판 메탈워크의 자회사인 페이판과 칠레 그룹 시그도 코퍼스의 협력사인 마고토는 주요 철강 제품 제조사인 CAP(Compania de Acero del Pacifico) 그룹의 철강 자회사 CSH와 몰리캅의 매출 감소를 만회하기 위해 반덤핑 관세에 이의를 제기했다.
철강 마케팅 전문가 프란시스코 스턴은 중국산 수입품의 중남미 유입을 막으려는 정책에는 동의하지만, "기업들이 항상 더 많은 비용을 지불하지 않으려 하기 때문에 9월에 관세가 만료된 이후 수입이 급증할 우려가 있다"고 지적했다.

칠레의 반덤핑 잠정 관세는 철근의 경우 24.9%, 강구의 경우 33.5%로 설정되어 9월 9일까지 적용되지만, 후아치파토 제1노조 위원장 헥터 메디나는 관세가 4년 동안 연장되기를 원한다고 밝혔다.

야금 및 금속가공회사협회(Asimet) 페르난도 가르시아 회장은 칠레 광산업의 투자와 인프라 프로젝트 부족으로 올해 1분기 철강 산업 성장률이 전년 대비 0.1%에 그친 어려운 환경이 이러한 갈등의 원인이라고 지적했다.

가르시아 회장은 칠레 광산업의 리프팅 및 취급 장비 수요 감소와 건설 산업 악화로 야금 및 금속 가공 산업이 어려움을 겪고 있다고 설명했다. 광업 및 건설 전문가 알폰소 도메이코 변호사도 "현재 엔지니어링이 다소 마비되어 있고 국가 개발을 위한 재정과 세금 인센티브가 부족하다"고 동의했다.
칠레 프레이저 연구소의 최신 연례 보고서에 따르면, 칠레는 건설 외에도 철근과 프로파일(소형 형강류) 제품이 광산업에서 널리 사용되지만 칠레의 광업 부문 투자 매력도는 감소하고 있다.

광산업 부문에서 2018년 6위였던 칠레는 최신 보고서에서 86개 국가 및 관할 지역 중 38위를 기록했다. 프로젝트 개발 허가 취득의 어려움과 투자 매력도 하락이 주요 원인으로 꼽혔다.

그러나 가르시아 회장은 이러한 어려움에도 불구하고 올해 칠레의 국내 야금 및 금속 가공 산업은 1~3% 성장할 것으로 예상했다. 칠레 산업의 1분기 수출은 전년 동기 대비 15.2% 감소한 5억1600만 달러(FOB 기준, 약 7053억 원)를 기록했지만, 중국으로부터의 수입은 여전히 높은 수준을 유지하고 있다.

지난해 칠레의 철강 소비량은 239만 톤으로, 이 중 33%는 현지 생산품이고 나머지는 수입산으로 중국산이 65%를 차지했다. 칠레 철강 연구소 데이터에 따르면, 이는 2016년 이후 중국의 시장 점유율이 가장 높은 수치이다.

몰리캅, CSH, 아세로스 칠레, 프로데몰은 칠레에서 사업을 유지하는 데 어려움을 겪고 있다. 이 중 아르세로 칠레와 프로데몰은 "중국산 덤핑으로 낮은 가격에서 살아남을 수 없어 시장에서 철수할 수밖에 없었다"고 몰리캅 칠레 CEO 구스타보 알카사르가 2월 현지 언론과의 인터뷰에서 밝혔다.

전문가들은 광업과 건설에 대한 투자가 금속 및 금속 가공 부문의 미래를 보장하는 열쇠이며, 중국 철강이 칠레에서 수행해야 할 역할에 대한 명확한 정의도 필요하다고 지적했다.


김진영 글로벌이코노믹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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