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삼성D, 애플 아이폰 감산에 OLED 공급량 확보 분주

아이폰 15% 감산 언급에 당초 야속 물량 보중 주력
경쟁사 OLED 특허 공세도 강화, 시장 지위 유지키로

채명석 기자

기사입력 : 2022-05-01 17:05

삼성디스플레이 아산캠퍼스 전경.이미지 확대보기
삼성디스플레이 아산캠퍼스 전경.
미국 애플이 공급망 불안에 따라 아이폰 등 IT기기의 생산량을 줄일 것이라는 예측이 나온 가운데 아이폰용 OLED(유기발광다이오드) 디스플레이를 공급하고 있는 삼성디스플레이가 당초 계약 물량 확보를 위한 노력을 집중하고 있다.

삼성디스플레이는 최근 스마트폰용 디스플레이 제조 경쟁사들이 앞다퉈 OLED 패널 생산을 늘리고 있는 가운데 애플 등 발주사인 애플이 자사의 기술 특허 기밀을 다른 업체에 넘기고 있다는 의혹을 제기하고 있어 기술 유출 방지 차원에서 공세적 움직임을 취하고 있다.
미국의 특허 전문 매체 페이턴틀리 애플(Patently Apple)는 지난달 29일(현지시간) 애플은 최근 아이폰 생산량을 당초 계획보다 약 15% 줄이기로 결정했다고 보도했다.

애플이 완제품인 아이폰 생산량을 줄이면, 전 세계 애플 부분품 공급사들의 생산물량도 줄어들기 때문에 그만큼 단가 인하를 못하게 된다. 이럴 경우 애플과 약속했던 초기 공급가격을 맞출 수 없어 부담을 떠안아야 하는 등 수익성 악화가 우려된다. 또한 1차 공급사들에게 부분품을 공급하는 2차, 3차 공급사들의 경영난도 커지게 된다. 최 대표의 발언은 이 같은 시장 생태계의 붕괴를 우려한 것으로 보인다.

이와 관련, 매체는 “애플은 지난해 말 2022년 연간 아이폰 2억2000만대 생산 계획을 세우고 이를 바탕으로 부품업체에 알렸다”면서, “이 중 삼성디스플레이는 1억6000만대를 공급할 것으로 예상했다”고 전했다.

그러나, 애플은 최근 아이폰의 연간 생산 목표를 1억8500만대로 낮췄다. 반도체 공급 부족 심화와 신종 코로나바이러스 감염증(코로나19) 확산으로 인해 이전 계획에서 15.9%감소한 것이다. 특히, 삼성디스플레이로부터 공급받을 OLED 패널 감축분은 이 보다 훨씬 큰 것으로 예상됐다.
이에 업게에서는 심성디스플레이가 애플 측에 약속한 구매량을 줄이지 않기를 바라며, 실제 주문을 줄이려 해도 그 격차를 최소화하는데 주력하고 있는 것으로 전해졌다.

그러면서 올 초에는 치열해진 OLED 시장 경쟁에 대응하기 위한 전략으로 “특허를 활용하겠다”고 공개적으로 발표했다. 삼성디스플레이는 지난달 28일 열린 ‘2022년 1분기 실적 발표 컨퍼런스 콜’에서도 이같은 방침이 확고하다는 점을 재확인했다.

최권영 삼성디스플레이 부사장은 이날 ““축적된 IP(지적재산권)를 보호하기 위해 많은 노력을 할 것”이라면서 “OLED 기술을 지키고 정당한 가치를 받을 수 있도록 다양한 조치를 강구하고 진행하겠다”고 말했다.

현재 삼성디스플레이는 중소형 OLED 시장점유율 70%대를 차지하고 있다. 여전히 압도적 선두지만 불과 2~3년 전만 해도 90% 이상이었음을 고려하면 경쟁사 기세가 만만치 않다.

이를 보여주는 것이 애플 공급망이다. 과거 삼성디스플레이는 아이폰용 OLED 패널을 독점했다. 삼성디스플레이는 세계에서 유일하게 애플로부터 위약금을 받았다. 지난 3년 동안 애플은 삼성디스플레이에 예약 물량을 가져가지 않아 보상금 명목으로 비용을 지불했다. 총 2조5000억원 규모로 알려졌다.

애플은 삼성디스플레이 의존도를 낮추기 위한 시도를 지속했다. 2019년부터 LG디스플레이가 OLED 패널 납품을 개시했다. 중국 BOE는 ‘아이폰13’ 시리즈부터 발을 들였다. 전작에서는 리퍼비시용으로 제한적이었으나 올해 하반기 출시 예정인 ‘아이폰14’ 시리즈부터는 초도 물량을 공급한다.

특히 삼성디스플레이는 애플 등 고객사에 자체 OLED 특허를 부당 사용한 제품 대상으로 소송을 제기할 수 있다는 의견을 전달한 것으로 전해졌다. 현시점에서 특허소송이 진행되고 있지는 않다. 삼성디스플레이는 두 차례의 컨퍼런스콜을 통해 고객사 또는 경쟁사에 경고 메시지를 보낸 것으로 풀이된다.

한편, 페이턴틀리 애플은 업계 한 소식통을 인용해 “삼성디스플레이가 경쟁사 OLED 패널을 포함하는 제품에 대한 특허로 애플을 고소할 수 있다고 다양한 채널을 통해 경고한 것으로 안다”면서, “그는 삼성의 목표가 중국 BOE를 염두에 둔 것으로 보인다고 생각한다”고 전했다.

애플측이 언급한 바대로 애플은 공급망이 이미 압박을 받고 있고 앞으로 더 어려운 경제 시기를 맞이할 수 있는 상황에서 삼성이 디스플레이 특허와 함께 그들이 산업에서 차지하고 있는 비중을 활용하는 것은 전혀 문제가 되지 않는다.

매체는 “현재로서는 공급망에 대한 소문이며 의심의 여지가 없는 것은 아니지만 삼성에게 가장 위험한 제안이 될 것”이라면서, “삼성의 법률적 대퍼는 매우 공세적인 것으로 알려져 있다. 실제로 2월에 시작된 이 공급망 소문을 계속 주시하여 앞으로 수 주 또는 몇 달 안에 가능성이 있는지 확인할 수 있을 것”이라고 전했다.


채명석 글로벌이코노믹 기자 oricms@g-enews.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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