국내 앱 매출 2900억원, 최상위권 게임 매출 수준
웹사이트 총 방문자 수 5위, 유저 평균 8.7달러 소비
웹사이트 총 방문자 수 5위, 유저 평균 8.7달러 소비
이미지 확대보기세계적으로 '생성형 AI'의 붐을 이끈 오픈AI의 챗봇 '챗GPT' 앱 매출에서 한국이 세계적으로 매출 비중 2위를 차지했다. 앱 통계 분석 플랫폼 센서타워는 양대 앱 마켓(구글 플레이스토어·애플 앱스토어) 통계 분석 자료를 토대로 '한국, 세계 챗GPT 다운로드 당 매출 2위…1위 미국과는 0.1달러 차이'라는 제목의 보고서를 26일 공개했다.
보고서에 따르면 챗GPT 모바일 앱은 세계적으로 총 35억 달러(약 5조 원)의 누적 매출을 기록했다. 미국이 매출 비중 35.4%로 1위를 차지한 가운데 한국이 2억 달러(약 2900억 원)로 5.4%의 비중을 차지해 매출 2위 국가로 기록됐다.
다운로드 수 지표를 함께 살펴보면 챗GPT의 총 누적 다운로드 수는 14억 건이었으며 다운로드 비중 1위는 인도였다. 한국은 약 2000만 건, 1.5%의 비중으로 21위에 불과했으나 매출 비중은 2위로 다운로드 수 대비 높은 매출을 기록한 국가였다.
이용자 다운로드 당 매출(RPD)를 살펴보면 한국 유저 평균은 8.7달러로 1위 미국의 8.8달러와 0.1달러 차이로 2위에 올랐다. 한국은 챗GPT의 본국인 미국 다음으로 지불 충성도가 높은 국가였다.
이미지 확대보기이러한 높은 지불 충성도는 게임과 비교하면 더욱 명확히 볼 수 있다. 올해 기준 한국 시장 단일 앱 매출 순위를 살펴보면 엔씨소프트의 '리니지M'과 중국 게임 '화이트아웃 서바이벌', '라스트 워 서바이벌' 다음으로 챗GPT 모바일 앱이 4위에 올랐다. 올해 대한민국 게임대상을 수상한 '마비노기 모바일'보다도 높은 매출을 거둬들였다.
모바일 환경을 넘어 웹 환경에서도 존재감을 드러내고 있다. 센서타워가 자사 웹 인사이트 데이터를 토대로 분석한 2025년 기준 한국 네티즌의 웹사이트 총 방문 수 순위를 살펴보면 챗GPT가 유튜브, 네이버, 구글, 다음에 이어 5위에 오른 것으로 집계됐다.
오픈AI는 이러한 한국 시장의 움직임에 발맞춰 올 9월 지사 오픈AI 코리아를 설립했다. 구글 코리아를 4년 넘게 이끌어온 김경훈 지사장을 영입하는 한편 카카오와 '카카오톡·챗GPT' 연동 파트너십, 삼성전자·SK그룹과 AI 데이터센터 공동 구축 협약을 맺는 등 한국 기업들과의 협력 범위를 넓히고 있다.
이원용 글로벌이코노믹 기자 wony92kr@naver.com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