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미지 확대보기일본의 오토바이 헬멧 제조업체 쇼에이가 증강현실(AR)을 완전히 통합한 세계 최초의 스마트 헬멧 ‘GT‑Air3 스마트’를 출시했다고 IT매체 뉴아틀라스가 24일(현지시각) 보도했다.
◇ 나노 OLED로 시인성 개선…속도·내비·레이더 경고 실시간 표시
GT‑Air3 스마트는 프랑스의 헤드업 디스플레이(HUD) 전문 업체 아이라이트와 협업을 통해 개발됐다. 헬멧 전면 바이저 내부에 직접 투사되는 나노 OLED 디스플레이를 채택해 밝은 햇빛 아래에서도 선명한 시야를 제공하며 속도, GPS 내비게이션, 전화 수신, 레이더 경고 등의 주행 정보를 시야 전방 약 3m 지점에 떠 있는 것처럼 고해상도 화질로 실시간 표시한다.
아이라이트는 이 기술을 통해 반응 속도가 최대 32% 향상된다고 설명했다. 이 같은 시야 전방 디스플레이는 운전 중 고개를 숙이거나 핸들에 장착된 장치를 확인하지 않고도 필요한 정보를 확인할 수 있도록 돕는다.
◇ 인터콤·AI 음성비서도 통합…10시간 이상 사용 가능
뉴아틀라스에 따르면 이 제품은 단순히 HUD 기능에 그치지 않고 통신 기능도 강화됐다. GT‑Air3 스마트에는 보편적 호환성을 갖춘 메쉬 방식 인터콤 시스템이 내장돼 있어 온라인·오프라인 모두에서 작동하며 브랜드 제한 없이 다양한 기기와 연결된다. 여기에다 노이즈 캔슬링 기능이 적용된 마이크, 스피커, 배터리, 음성비서까지 통합돼 별도 장비 없이도 10시간 이상 사용 가능하다.
모든 전자 장비는 헬멧 쉘 내부에 완전히 통합돼 외부 장치 장착 없이 깔끔한 외형을 유지한다.
◇ ECE·DOT 안전 인증…가격은 1199달러
안전성 측면에서도 기존 쇼에이 모델들과 동일하게 미국 DOT 및 유럽 ECE 22.06 인증을 모두 통과했으며 고강도 복합소재 AIM 쉘과 QSV‑2 선바이저, 핀락 준비가 완료된 CNS‑1C 실드, 안티포그 흡기·배기 시스템 등을 탑재했다.
색상은 화이트, 무광 블랙, 무광 메탈릭 블루, 무광 메탈릭 그레이, REALM TC10 등 5종이며, 사이즈는 S부터 XXL까지 제공된다. 가격은 1199달러(약 177만3000원)로 기본형 GT‑Air3의 약 2배 수준이다.
뉴아틀라스는 “세계 최초의 기술이라는 상징성을 감안하면 가격에 대해 왈가왈부하기는 어렵다”며 “AR 통합형 스마트 헬멧의 새로운 장을 연 제품”이라고 평가했다.
김현철 글로벌이코노믹 기자 rock@g-enews.com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