메뉴 글로벌이코노믹 로고 검색
검색버튼

5G 가입률 80% 돌파한 듯…6G·AI 전환 가속화 신호탄?

정부, 서울역·김포공항서 오픈랜·AI-RAN 실증 착수
KT 유일 전국 SA 상용망…SKT·LGU+는 6G 연구
AI 접목·오픈랜 실증, 6G 상용화 교두보 마련 중
과학기술정보통신부 6월 기준 통계에 따르면, 우리나라의 5G 가입률이 79%로 나타났다. 사진=뉴시스이미지 확대보기
과학기술정보통신부 6월 기준 통계에 따르면, 우리나라의 5G 가입률이 79%로 나타났다. 사진=뉴시스
정부와 통신 3사가 차세대 6세대 이동통신(6G)과 AI 기반 네트워크 전환에 속도를 내고 있다. 이는 5G 가입률이 80%에 이른 데 따른 것이다. 과학기술정보통신부(과기정통부)는 내년까지 전국 단위 5G 단독망(SA·Standalone) 구축을 완료하겠다고 공식화했으며, 최근에는 서울역과 김포공항에서 오픈랜(Open-RAN)과 AI-RAN 실증에 착수했다.
19일 과기정통부 자료에 따르면 지난 6월 기준 5G 가입률은 79%였다. 이동통신 업계는 7월을 지나며 가입률이 80%를 돌파했을 것으로 보고 있다.

한 통신업계 관계자는 “5G는 이미 대중화 단계에 접어들었다”면서 “이제는 품질 고도화와 차세대 기술로의 매끄러운 전환이 과제”라고 말했다.

정부는 SA 전환이 곧 6G로 이어지는 교두보가 될 것으로 보고, 오는 2026년까지 전국 5G SA망을 상용화할 계획을 밝혔다.
기존 NSA(비단독규격)는 LTE 코어망을 병행해 초저지연, 네트워크 슬라이싱 등 5G 핵심 기능 구현에 한계가 있다. SA 체계에서는 초저지연, 슬라이싱, 초고화질 통화, 정밀 위치 서비스등을 지원한다. 글로벌 통신사들은 이미 SA 기반으로 스마트팩토리, 자율주행, 원격의료 실증을 진행 중이다.

스웨덴 장비업체 에릭슨의 시벨 톰바즈 CEO는 지난달 16일 기자간담회에서 “세계는 5G SA으로 빠르게 이동 중”이라면서 “2030년까지 전 세계 5G SA 가입자가 37억 명에 이를 것”이라고 전망했다.

현재 국내에서는 KT만이 전국 SA 상용망을 운영하고 있으며 SK텔레콤과 LG유플러스는 NSA 방식에 머물러 있다.

SK텔레콤은 ITU-R, 3GPP, O-RAN 등 글로벌 표준화 기구에 참여하며 6G 규격 연구에 집중하고 있다. 지난 2023년 8월 ‘6G 핵심요구사항 백서’를 발표한 데 이어 지난해 10월에는 ‘Telco Edge AI 인프라’를 주제로 두 번째 백서를 내놨다. 여기에는 2030년 이후 상용화를 목표로 한 6G 후보 주파수와 AI 융합 인프라 전략이 담겼다.
SK텔레콤의 한 관계자는 “글로벌 벤더와 협력해 6G 표준화를 선도하겠다”고 밝혔다.

그는 SA 상용화에 대해서는 “B2B 영역에서는 이미 활용 중이지만, B2C 시장에서는 아직 NSA가 속도 면에서 유리하다”며 “적절한 시점에 SA 상용화를 추진할 계획”이라고 설명했다.

업계는 6G 전환을 위해 정부 주도의 역할이 필수라고 강조한다. 이동통신업계 한 관계자는 “망만 구축한다고 되는 게 아니다. 주파수 배정, 장비 개발, 단말기 보급, 콘텐츠 준비가 맞물려야 한다”며 “개별 사업자가 독자적으로 끌고 갈 수 없는 만큼 정부가 큰 틀을 마련해야 진전이 가능하다”고 말했다.

지난 17일 정부는 서울역과 김포공항에 오픈랜 실증망 구축 계획을 발표했다. 오픈랜은 특정 제조사에 종속되지 않고 다양한 장비를 연동할 수 있는 개방형 표준 구조다.
6G는 초저지연·초고속·초대용량을 목표로 하는 만큼 멀티벤더 연동이 가능한 오픈랜이 반드시 필요하다 . 이번 실증은 6G 상용화 시 글로벌 장비 경쟁력을 확보하기 위한 기초 단계로 평가된다.

서울역 실증에서는 LG전자 기지국(O-DU)과 3개사의 무선장치(O-RU)를 조합해 멀티벤더 환경을 구현한다. 하루 10만 명 이상이 이용하는 서울역의 특성을 고려해 무선 CCTV 영상을 실시간 전송해 혼잡도를 분석하고 인파 쏠림을 예방한다. 김포공항에는 AI 기지국을 통해 보안 사각지대를 탐지하고, 영상 전송 품질을 개선해 대용량 데이터를 안정적으로 처리할 방침이다.


김지유 글로벌이코노믹 기자 tainmain@g-enews.com
맨위로 스크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