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022년 'LLL' 인게임 영상 최초 공개
명칭 확정 후 엔비디아와 파트너십
21세기 서울·23세기 미래 결합한 세계관
명칭 확정 후 엔비디아와 파트너십
21세기 서울·23세기 미래 결합한 세계관

서울 삼성동의 랜드마크인 무역센터와 전시 복합몰인 코엑스. 왕복 16차선의 넓은 도로에서 치열한 전투가 펼쳐진다. 마치 과거 미국 LA도심 시가전을 그린 헐리우드 영화 '히트'를 방불케 한다. 이는 게임사 엔씨소프트가 핵심 차기작 'LLL'로 내놓은 '신더시티'의 게임 장면이다. 코엑스 등 서울의 익숙한 랜드마크들을 게임의 주요 무대로 정해 '한국적 게임'으로서 성공할 것인지 관심이 쏠린다.
최근 엔씨는 '신더시티' 공식 웹사이트와 유튜브, 페이스북, X(옛 트위터) 등 소셜 미디어 채널을 오픈했다. 게임의 로고와 핵심 이미지, 주요 세계관 등을 공개했다.
신더시티는 엔씨 개발 자회사 빅파이어게임즈에서 데뷔작으로 준비 중인 오픈월드 3인칭 슈팅(TPS) 게임이다. 2022년 'LLL'이란 가칭으로 인게임 플레이 예시 영상이 최초 공개됐으며 내년 3분기 안에 출시하는 것을 목표로 하고 있다.
이 게임은 개발 단계부터 콘솔 게임 중심의 서구권 시장을 공략하는 것을 목표로 했다. 과거와 미래가 교차하는 SF 대체 역사 세계관, 고품질 그래픽과 심리스 오픈월드, 다수 이용자와 함께 하는 '온라인 슈팅 게임' 등을 특징으로 한다.
정식 명칭 확정과 더불어 엔비디아와의 파트너십도 발표했다. 20일 개막하는 유럽 최대 게임 전시 행사 '게임스컴' 중 '엔비디아 게임스컴' 행사에서 신더시티의 테크니컬 트레일러 영상을 공개한다. 개발 과정에서 엔비디아의 최신 그래픽 기술인 'DLSS(딥러닝 슈퍼 샘플링) 4', '레이 리컨스트럭션', '엔비디아 리플렉션' 등을 적용할 계획이다.

엔씨는 신더시티의 장르 명으로 'MMO 택티컬 슈터'를 제시했다. 엔씨소프트의 대표적인 장르 MMORPG를 통해 쌓은 노하우를 바탕으로 다수의 이용자가 공존하는 월드를 구현하는 기술력에 '택티컬 슈팅 게임'으로 불릴 만큼 총기의 고증, 타격감 또한 강조한 게임을 지향한다.
배경 세계관은 앞서 언급한 대로 SF 대체 역사 세계관이다. 주인공은 23세기 미래의 요원들이나 과거의 문제점을 바로잡기 위해 21세기로 시간 이동을 하는 요소가 포함된 것으로 짐작된다.
신더시티라는 명칭은 '재'라는 뜻의 신더(Sinder)에 '도시'라는 뜻의 '시티(City)'를 합쳐서 탄생했다. 이에 대해 배재현 빅파이어 게임즈 대표는 "잿빛 폐허가 된 도시에서 희망의 불씨로 세상을 구한다는 의미를 담은 게임명"이라고 설명했다.
한국 게임사가 만드는 게임인 만큼 핵심 배경인 도시는 서울이 될 전망이다. 명칭 확정 전 LLL의 이름으로 공개됐던 전투 예고 영상 중에는 서울 강남의 랜드마크인 코엑스와 인근 봉은사를 모델로 한 지역에서 다수의 로봇형 적군과 교전하는 모습이 공개됐다.
서울의 또 다른 특징인 지하철 또한 게임 내 월드로 활용될 전망이다. LLL 예고 영상 중에는 지하 공간에서 수많은 좀비들과 교전하는 모습이 표현된 영상 또한 있었다.
배재현 대표는 신더시티가 LLL이란 명칭으로 전시됐던 2023년 지스타에서 "한국의 특징 중 하나가 복잡한 지하철로, 난이도가 높은 던전 공간으로 기획하고 있다"며 "전술조준경을 켜지 않으면 보이지 않을 만큼 어두운 공간 등 여러 상상력이 들어갈 것"이라고 설명했다.
이원용 글로벌이코노믹 기자 wony92kr@naver.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