카카오게임즈가 자회사 엑스엘(XL)게임즈에서 개발 중인 차기작 '아키에이지 크로니클'의 기획 의도, 개발 상황 등을 담은 인터뷰 영상을 11일 공개했다.
유튜브 '아키에이지 크로니클' 공식 채널에는 이날 약 5분 길이의 개발자 인터뷰 영상이 공개됐다. 함용진 총괄 프로듀서(PD)와 김용민 프로그램팀장, 이재황 기획팀장 등이 영상에 등장했다.
함용진 PD는 2013년 출시된 원작 '아키에이지'의 메인 디렉터를 맡았던 인물이다. 그는 영상에서 "아키에이지 크로니클은 단순히 후속작인 것을 넘어 '아키에이지' IP를 이 시대에 맞게 새로운 게임성을 담은 작품으로 다시 창조하는 것에 주안점을 둔 게임"이라고 밝혔다.
XL게임즈는 2020년 가칭 '아키에이지 2'를 개발하고 있다고 발표했다. 2022년 9월 모회사 카카오게임즈와 배급 계약을 체결했으며 올 9월 타이틀을 '아키에이지 크로니클'로 정식 확정짓고 게임 플레이 화면을 담은 예고 영상을 공개했다.
아키에이지 크로니클은 원작과 같이 PC MMORPG로 출시되는 데 더해 플레이스테이션과 엑스박스 등 콘솔 플랫폼에도 출시될 예정이다. 함용진 PD는 "아키에이지가 보다 대중적이었으면 하는 생각이 있다"며 "다양한 플랫폼을 통해 보다 많은 게이머들에게 다가갈 수 있을 것"이라고 말했다.
게임의 스토리는 아키에이지 초창기 지역 하리하라(동대륙)과 누이아(서대륙)이 아닌 '원대륙'에서 시작된다. 이재황 기획팀장은 "원대륙을 식민지로 유지하려는 국가연합, 개척에 초점을 맞춘 자치론자와 독립주의자를 양대 축으로 해 양자 간에 벌어지는 다양한 갈등을 주제로 한다"고 설명했다.
개발진은 오픈월드를 탐험하는 것을 중요한 콘텐츠로 내세웠다. 함용진 PD는 "MMORPG하면 대규모 전쟁, 경쟁 요소를 먼저 떠올리는 이들이 많다"며 "전쟁 또한 중요한 요소지만, 내가 주인공으로서 모험을 하거나 다른 이용자와 협력해 즐기는 요소들이 보다 많은 이들에게 다가가는 데 중요하다 보고 있다"고 강조했다.
이재황 팀장은 "오픈월드 자체를 잘 만드는 것에 집중하고 있다"며 "단순히 NPC들이 많은 것을 넘어 여러 세계를 돌아다닐 수 있고, 다른 이용자들과도 공유하는 부분을 통해 재미있는 게임을 만들어내고자 한다"고 덧붙였다.
과거 아키에이지는 전투 외 다양한 콘텐츠를 풍성하게 즐길 수 있다는 점에서 주목을 받았다. 이 팀장은 "아키에이지를 기억해주는 팬들이 많은 만큼 원작에 있던 콘텐츠를 최대한 담아내려하고 있다"며 "무역을 필두로 하우징(공간 꾸미기)와 농사 등의 콘텐츠를 전작보다 더욱 재미있게 구현하기 위해 노력하고 있다"고 언급했다.
아키에이지 크로니클의 출시 목표 시점은 2025년이다. 함용진 PD는 "아직은 갈 길이 남아있지만 내부적으로 기대한 만큼 게임이 잘 나오고 있다"며 "열심히 만들고 있는 만큼 많은 기대 부탁드린다"고 말했다.
이원용 글로벌이코노믹 기자 wony92kr@naver.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