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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3000 시대' 연 코스피…ICT주 줄상승

코스피 3000 돌파…3년 5개월 만
네카오·카카오뱅크 주가 급등
AI 데이터센터, 통신주도 강세
소버린 AI 기대감, 자금 유입

코스피가 3년 5개월 만에 외국인과 기관의 동반 매수에 장중 3000선을 돌파했다. 이미지=네이버증권 화면 캡쳐이미지 확대보기
코스피가 3년 5개월 만에 외국인과 기관의 동반 매수에 장중 3000선을 돌파했다. 이미지=네이버증권 화면 캡쳐
코스피가 3년 5개월 만에 장중 3000선을 돌파하며 심리적 저항선을 넘어섰다. 외국인과 기관의 동반 매수와 함께, 정부의 인공지능(AI) 산업 육성 정책과 AI 인프라 투자 확대에 대한 기대감이 겹치며 네이버·카카오 등 플랫폼 대형주와 통신 관련 종목들이 일제히 강세를 보였다.

20일 오전 10시 45분 기준, 코스피는 장중 3000.46을 기록하며 2022년 1월 3일 이후 처음으로 3000선을 넘어섰다. 오후 들어 지수는 3,010선까지 오르며 상승폭을 1%대로 확대했다. 외국인과 기관이 순매수세를 이끌었고, 시가총액 상위 10개 종목이 모두 상승했다. 같은 시각 카카오는 7.12% 오른 6만4700원, 네이버는 4.96% 상승한 26만4500원에 거래되며 전일에 이어 이틀 연속 강세를 이어갔다.

주가 상승의 배경에는 이날 울산에서 열린 "AI 글로벌 협력 기업 간담회'가 있었다. 이재명 대통령은 울산전시컨벤션센터에서 열린 간담회에서 "이번 AI 데이터센터 유치는 지방경제와 산업의 새로운 희망을 만들어주는 일"이라며 "대한민국 성장도 꽃피우는 출발점이 되길 바란다"고 밝혔다. 그는 정신아 카카오 대표와 김유원 네이버클라우드 대표 등 주요 기업인을 직접 언급하며 "AI 시대에 세계를 선도할 기업의 역량을 믿는다"고 강조했다.
이날 SK텔레콤과 SK브로드밴드, AWS는 울산 미포국가산업단지에 GPU 6만 장이 투입되는 초대형 AI 데이터센터를 공동 건립하겠다고 발표했다. 정부와 민간이 함께 추진하는 이 프로젝트는 '소버린 AI' 구상의 핵심 거점으로 평가된다.

이날 신한투자증권 리서치에 따르면 "그간 밸류트랩에 갇혔던 KOSPI가 신정부 자본시장 선진화 정책 추진 기대감에 저평가 로직이 힘을 얻기 시작했다"며 "소외됐던 인터넷(NAVER·카카오 등), IT 서비스(삼성SDS·LG CNS) 종목들 강세가 나타났다"고 분석했다.

IBK투자증권도 '[IBKS Daily] Start with IBKS' 리포트에서 "연준 통화정책 경로의 불확실성과 중동 리스크가 장중 부담으로 작용했으나, AI 발전 정책 수혜 기대감 속 네이버 등 관련주 강세가 지속되고 있다"고 평가했다.

정책 신호에 민감한 통신 3사도 동반 상승세를 보였다. SK텔레콤은 AI 데이터센터 구축 계획을 통해 자회사 SK브로드밴드와의 AI 기술 내재화 시너지를 부각했고, LG유플러스는 AI 기반 고객 응대 시스템 고도화와 함께 부산대 등과 산학협력을 확대 중이다. KT 역시 GPU 인프라 확장과 오픈형 AI 생태계 구축에 주력하고 있다.
전문가들은 현재 이스라엘과 이란 간 군사적 충돌 격화로 인한 지정학적 긴장과 미국 통화정책 불확실성이 여전한 상황이지만, 국내 플랫폼과 AI 중심의 디지털 인프라 투자 확대가 실질적인 모멘텀으로 작용하고 있어 향후 지수 추가 상승 동력으로 작용할 수 있다는 전망한다. 이날 이경민 대신증권 연구원은 "코스피는 확정 실적 기준 P/B 1배, 12개월 선행 P/E 10배 수준에 도달해 1차 목표 구간인 2,970~3,000선에 도달했다"며 "변곡점에서 지정학적 이슈와 연준 발언이 차익 실현 심리를 자극할 수 있으나, 반도체·인터넷 등 정책 수혜 업종에는 여전히 기회가 있다"고 진단했다.


김지유 글로벌이코노믹 기자 tainmain@g-enews.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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