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점유율·거래량 동반상승...빗썸 'IPO 잰걸음'

수수료 유료화 전환 후에도 점유율 유지
거래량 증가로 수익성도 크게 개선
암호화폐 규제 마련도 IPO에 긍정적

이상훈 기자

기사입력 : 2024-03-27 17:00

암호화폐 거래소 빗썸이 수수료 무료 정책을 중단한 이후로도 점유율 상승과 거래량 증가세를 보이고 있다. 이는 2025년 하반기를 목표로 하는 기업공개를 앞두고 청신호가 켜진 모양새다. 사진=연합뉴스이미지 확대보기
암호화폐 거래소 빗썸이 수수료 무료 정책을 중단한 이후로도 점유율 상승과 거래량 증가세를 보이고 있다. 이는 2025년 하반기를 목표로 하는 기업공개를 앞두고 청신호가 켜진 모양새다. 사진=연합뉴스
지난해 9월까지만 해도 거래대금과 점유율 모두 크게 낮았던 빗썸코리아(이후 빗썸)가 암호화폐 상승장을 맞아 빠르게 실적을 개선하고 있다. 비트코인(BTC)의 가격이 1억원을 돌파하는 등 시장에 활기가 돌면서 거래량도 크게 증가했고, 그로 인해 점유율과 수수료 수입도 전년보다 크게 증가했다. 이러한 분위기가 당분간 이어질 것으로 예상되는 만큼 암호화폐 업계에서는 빗썸이 2025년 하반기를 목표로 한 기업공개(IPO)에 청신호가 켜진 것으로 내다보고 있다.

지난해 빗썸은 국내 2위 암호화폐 거래소라는 세간의 평가가 무색할 만큼 점유율이 쪼그라들었다. 업비트의 점유율이 80% 후반까지 치솟을 때 빗썸의 점유율은 10%가 붕괴돼 8~9%로 내려앉았다. 오랫동안 국내 1위 암호화폐 거래소를, 그리고 업비트의 급성장 속에서도 업비트를 견제하는 2위 거래소의 자리를 수 년간 견고히 유지했던 것에 비하면 아쉬운 성적표가 아닐 수 없다.
물론, 2년여 기간 동안 이어진 크립토 윈터(암호화폐 혹한기)로 인해 모든 암호화폐 거래소들이 어려움을 겪었지만 시장 상황이 안 좋으면 주 수입원인 거래수수료가 대폭 줄어드는 만큼 업비트보다 빗썸이 맞이하는 크립토 윈터는 더욱 추웠다.

하지만 빗썸은 곧 닥칠 상승장을 대비하기로 결심하고 지난해 10월부터 올해 2월 5일까지 수수료 무료 정책을 펼쳤다. 주 수입을 모두 포기하는 초강수를 두는 대신, 이용자 확보에 힘을 쏟는 길을 택한 것이다.

그것이 효과가 있었는지 현재 빗썸의 점유율은 지난해보다 큰 폭으로 오른 상태다. 27일 암호화폐 정보포털 코인힐스에 따르면 국내 기준 업비트의 점유율은 약 73.37%이며 빗썸은 23.99%다. 수수료 무료 정책을 펼치던 중에는 점유율이 30%를 넘어선 적이 있지만 이는 어디까지나 수수료 무료에 따른 특수였기에 이를 배제하고 수수료 유료였던 지난해 9월과 비교하면 점유율이 2배 이상 증가한 셈이다.

여기에 거래수수료를 0.04%로 낮춰 수수료 유료화를 재개했지만 비트코인 가격이 1억원을 돌파하며 거래량이 크게 증가했다. 빗썸 측이 구체적인 거래대금을 공개하지는 않지만 지난해보다 수수료 수입이 대폭 늘어난 것으로 알려졌다.
수익성이 개선된 것은 상장에 무척 유리하게 작용한다. 재무적으로 안정적이고, 충분한 유동성을 보유하고 있어야 증권거래소의 심사를 통과할 확률이 높아지기 때문이다.

시장 상황도 다분히 낙관적이다. 빗썸코리아는 2020년 코스닥 상장을 추진했으나 당시 암호화폐에 대한 명확한 규제가 없고 회계기준도 불명확하다는 이유로 중도 철회했었다. 그러나 현재는 비트코인 현물 ETF가 미국서 승인된데다 국내에서도 암호화폐 관련 이용자 보호법이 제정되는 등 부재했던 산업 규제도 기틀이 잡혔다.

이 밖에도 빗썸은 IPO를 본격화하기 위해 기업 인적분할을 추진한다. 이번 인적분할로 설립되는 신설법인(빗썸인베스트먼트)은 빗썸코리아의 지주사업, 투자사업 및 부동산임대업 사업 부문을 맡게 되며 존속법인 빗썸코리아는 거래소 등 기타 기존 사업부문에 역량을 집중해 더욱 투명하고 안정적인 서비스를 제공할 것이라 밝혔다. 주력사업인 암호화폐 거래소 사업과 신사업 부문을 분리해 성공적인 IPO와 신성장 동력 발굴을 동시에 추진할 예정이다.


이상훈 글로벌이코노믹 기자 sanghoon@g-enews.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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