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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통 3사, '피싱 범죄' 차단에 'AI 기술' 빼들어

보이스피싱·스미싱 등 민생 사기피해 예방
AI·딥러닝 기술 활용해 '피해 원천 차단' 총력

편슬기 기자

기사입력 : 2024-03-26 15:26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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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통 3사가 피싱 범죄 예방에 AI 기술을 도입해 '완전 차단'에 나서고 있다. SK텔레콤은 피싱 범죄 예방 기여 공로를 인정 받아 대통령상을 수상했고 KT와 LG유플러스는 경찰청과의 공조를 통해 민생 안전을 지키는데 앞장서고 있다.
26일 통신 업계에 따르면 피싱 범죄 예방을 위해 이통 3사 모두 AI 기술을 적극 도입하고 있는 것으로 나타났다. SK텔레콤은 2022년부터 전기통신금융사기 전담 대응팀을 신설, 긴밀한 신규 협력체계 구축 및 신규 기술 개발, 고도화를 추진해 왔다. 특히 첨단 AI 기반 전자통신금융사기 대응 시스템을 개발·상용화해 일찍이 AI 기술로 피싱 범죄 예방에 앞장서고 있는 모습이다.

2021년부터 2022년까지 SK텔레콤이 예방한 보이스피싱 전화는 11만7157건에 달하며 문자 스팸 12억 건, 스미싱 문자 410만 건을 차단했다. 이를 통해 창출한 사회적 가치는 지난해 기준 4658억원에 달한다. SK텔레콤은 지난해 11월 전자통신금융사기 범죄 예방에 기여한 공로로 제8회 대한민국 범죄예방대상 시상식에서 대통령상 수상의 영예를 안았다. 다음달인 12월에는 영국에서 개최된 '글로벌 텔레콤 어워드 2023'에서 AI를 활용한 사칭문자 탐지/차단 기술로 고객 개인정보 보호 공로를 인정받아 '올해의 보안 솔루션' 부문에서 수상한 바 있다.

KT는 AI 기술을 이용한 'AI 스팸 수신차단 서비스'를 25일부터 무료로 제공하고 있다. 고객이 받고 싶지 않은 광고성 스팸 문자를 AI가 자동으로 차단해준다. 3년간의 준비 기간 동안 일 평균 150만 건 이상의 스팸 데이터를 딥러닝 학습시켜 해당 시스템을 만들었다.

KT는 AI 스팸 차단 서비스를 시작으로 고객의 자산 및 개인정보 보호를 위한 안심 서비스를 추가로 출시한다는 계획이다. 상반기에는 IP를 추적해 스팸을 차단하는 'IP 기반 실시간 스팸 차단' 시스템을 구출할 예정이다. 아울러 '서킷브레이커(가칭)'라는 보이스피싱 번호 긴급 차단 시스템도 도입한다. 하반기에는 AI와 빅데이터 분석 기술을 결합해 스팸 위험도를 알려주는 '스팸 위험도 문자 내 표시' 서비스도 출시한다.
서울 동부지검 관계자가 보이스피싱 발신번호 변작중계기 운영조직을 적발하고 증거품을 공개하는 모습. 사진=연합뉴스이미지 확대보기
서울 동부지검 관계자가 보이스피싱 발신번호 변작중계기 운영조직을 적발하고 증거품을 공개하는 모습. 사진=연합뉴스

서울경찰청과 함께 손잡고 보이스피싱과 스미싱 의심회선에 대한 이용 정지 조치도 시행 중이다. 오는 28일부터는 이용 정지된 의심회선이 발송한 문자 내용에서 미끼번호(문자 본문에 적어둔 별도의 전화번호)를 추출해 추가 정지 조치에 나선다. KT는 해당 시스템 도입을 통해 월 300~500건 가량의 미끼번호 정지 및 악성 스미싱 사전 차단 효과가 있을 것으로 내다봤다.

LG유플러스도 AI와 빅데이터를 이용해 고객이 자칫 당할 수 있는 보이스피싱 피해를 사전 차단하는데 총력을 기울이고 있다. 지난 2월 12일 구축한 '고객피해방지 분석시스템'은 사내에 보유한 고객의 피해대응 정보와 경찰청, 한국인터넷진흥원(KISA) 등 외부기관이 가진 정보를 종합 분석하는 솔루션이다.

해당 시스템은 LG유플러스가 운영하는 'U+스팸차단'을 통해 수집한 차단정보(스팸번호·문구·URL 등)는 물론 네트워크 구간에서 수집한 정보를 종합한다. 여기에 공공시스템인 한국인터넷종합진흥원(KISA) 스팸종합모니터링 신고내용과 경찰청 신고 데이터 등을 모아 AI·머신러닝 등 ICT 기술을 활용한다.

LG유플러스는 스팸차단 및 악성 URL 차단 등을 통해 민생사기 피해를 막기 위한 기술적 조치에 적극적으로 나서고 있다. 지난해 9월에는 스팸문자 발송 서버를 추적해 원천 차단하는 '리다이렉티드 URL 트레이스(Redirected URL Trace)' 기술을 도입해 지금까지 누적 1100만 건의 스팸 메시지를 차단하는 성과를 거둔 바 있다. 앞서 설명한 시스템들의 구축을 통해 LG유플러스는 더욱 안전한 통신이용 환경을 구축하고, 사기 피해가 없도록 민생안정에 기여할 수 있을 것으로 기대하고 있다.

통신 업계 관계자는 "자사 고객이 피싱 범죄로 피해보는 일이 없도록 각 통신사에서 AI 기술을 활용한 범죄 예방 활동에 적극적으로 뛰어들고 있다"며 "이를 통해 자사 고객 케어 서비스도 강화하고, 시장 점유율 방어도 함께 공략할 수 있다는 측면이 있다. 앞으로 AI 기술이 더 발전한다면 범죄를 뿌리 뽑는 것도 불가능하지만은 않을 것"이라며 긍정적인 전망을 내놨다.


편슬기 글로벌이코노믹 기자 pyeonhaeyo@g-enews.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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