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헤지펀드 AI주 투자 축소…SK하이닉스 외국인 순매도 1위

- 골드만 집계 10월 펀더멘털·퀀트 펀드 동반 3%대 손실…2016년 집계 후 처음
- 2025년 초부터 쌓은 AI주 순매수 닷새 만에 반납…월아이캐피털, 운용팀 감원
- 코스피 6일 6.02% 하락…외국인 순매도 1위 SK하이닉스
코스피가 11월 6일 전 거래일보다 324.11포인트(6.02%) 떨어진 5059.69로 마감한 날, 외국인 순매도 1위 종목은 SK하이닉스였다. 사진=로이터이미지 확대보기
코스피가 11월 6일 전 거래일보다 324.11포인트(6.02%) 떨어진 5059.69로 마감한 날, 외국인 순매도 1위 종목은 SK하이닉스였다. 사진=로이터
코스피가 11월 6일 전 거래일보다 324.11포인트(6.02%) 떨어진 5059.69로 마감한 날, 외국인 순매도 1위 종목은 SK하이닉스였다.
로이터는 같은 날(홍콩 현지시각) 기술주 급락이 다수 헤지펀드의 연초 이후 수익을 지웠고 일부 운용사는 위험 축소와 운용팀 감원에 들어갔다고 보도했다. 미국 중간선거 이후 시장 혼란이 AI 관련 차입 비용 상승과 수익성 우려로 이미 흔들린 10월의 손실 위에 겹쳤다는 설명이다.

다만 이번에 인용한 외국인 순매매 통계만으로는 한국 증시에서 나온 헤지펀드 물량을 식별할 수 없다. 해외 헤지펀드의 손실·축소 흐름과 한국 시장의 외국인 매도는 같은 시기에 나타난 별개의 집계다.

펀더멘털·퀀트 동반 3%대 손실


미국 투자 전문 매체 제로헤지는 11월 3일 골드만삭스 프라임브로커리지(헤지펀드 대상 대출·중개 부문)의 10월 월간 보고서를 인용해 글로벌 펀더멘털 롱숏 펀드가 3.49%, 퀀트(시스템 매매) 롱숏 펀드가 3.6% 손실을 냈다고 전했다.

두 집단이 같은 달 함께 3% 넘게 잃은 것은 골드만이 집계를 시작한 2016년 이후 처음이다. 같은 달 S&P500지수 하락률은 0.87%였다.

손실은 AI 노출이 큰 펀드에 몰렸다. 로이터는 10월 23일 골드만 추정을 인용해 기술 특화 펀드와 아시아 특화 펀드가 10월 들어 22일까지 각각 약 10%, 약 9% 떨어졌다고 보도했다.

10월 22일 하루에는 펀더멘털 롱숏·퀀트·멀티전략 세 유형이 모두 1% 넘게 밀렸다. 코로나19 사태 이후 처음이다. JP모건은 글로벌 헤지펀드의 10월 손실을 3%로 추산했다.

닷새 만에 지운 AI 순매수

골드만 프라임브로커리지는 헤지펀드가 10월 8일부터 14일까지 5거래일 연속 글로벌 AI주를 순매도해 2025년 초부터 쌓은 누적 순매수분을 모두 되돌렸다고 집계했다. 보유 AI주를 전부 처분했다는 의미는 아니다.

헤지펀드 전문 매체 헤지위크는 11월 2일 골드만 자료를 인용해 헤지펀드 선호주 바스켓이 10월 22일 하루 4.2% 떨어져 2011년 이후 가장 큰 일일 낙폭을 기록했다고 보도했다. 같은 기사는 모건스탠리가 집계한 헤지펀드들의 투자 노출이 약 7.8% 줄어 2016년 집계 시작 이후 최대 축소폭이었다고 밝혔다.

손실은 인력 정리로 번졌다. 로이터가 확인한 11월 5일 투자자 서한에 따르면 운용자산 170억 달러(약 23조 원) 규모의 미국 멀티전략 헤지펀드 월아이캐피털은 10월이 2020년 3월 이후 최악의 달이었다고 밝혔다. 이 회사는 사내 주식 롱숏 사업과 운용 인력을 줄이고 자본 일부를 투자자에게 돌려줄 계획이다.

기술 특화 롱숏 펀드는 5일 하루에만 4% 넘게 잃었다. 6월 한때 24%였던 이들 펀드의 연초 이후 수익률은 보합 수준까지 내려왔다고 로이터가 골드만 추정을 인용해 전했다.
골드만의 존 플러드 파트너는 5일 고객 메모에서 중간선거 전 대규모 위험 축소에 나섰던 헤지펀드들이 4일 반등장을 뒤쫓다가 이튿날 허를 찔렸다고 진단했다. 그는 헤지펀드가 하이퍼스케일러(초대형 클라우드 기업) 종목군을 다시 팔고 있다고 덧붙였다.

외국인 순매도 1위 SK하이닉스


외국인은 6일 유가증권시장에서 순매도를 이어갔고, 종목별로는 SK하이닉스가 외국인 순매도 1위였다. 이날 정규장에서 SK하이닉스는 전 거래일보다 10.44% 내린 113만 2000원, 삼성전자는 6.35% 내린 18만 8700원에 마감했다. 장 마감 후 거래인 애프터마켓에서는 SK하이닉스가 117만6000원(−6.96%), 삼성전자가 19만3500원(−3.97%)으로 낙폭을 줄였다.

로이터는 7월 30일 골드만 메모를 인용해 아시아 특화 펀드가 7월 들어 28일까지 평균 18.6% 손실을 내 사상 최대 월간 손실을 향하고 있다고 보도했다. 같은 보도는 이들 펀드가 상반기 SK하이닉스·삼성전자 등 AI 하드웨어주에 일찍 투자해 높은 수익을 올렸다고 언급했다.

헤지펀드가 위험 노출을 얼마나 줄였는지는 표본과 지표에 따라 다르게 나타났다. 헤지위크가 전한 골드만 글로벌 프라임브로커리지 장부에서 기술주 비중은 23.5%로 지난 5년 기준 상위 10% 수준이었다.

코인데스크가 11월 6일 전한 모건스탠리 파생상품 데스크 집계로는 미국 롱숏 헤지펀드의 순레버리지가 2010년 이후 하위 10% 구간까지 내려갔다. 해당 집계에서 AI 테마의 절대 노출 비중은 32%였다.

SS&C 글로브옵은 11월 12일 자사 플랫폼이 집계하는 펀드의 성과와 가입·환매 흐름 지수를 공개한다. 다만 이 지수는 개별 시장의 매도 주체를 보여주지 않는다.


김주원 글로벌이코노믹 기자 park@g-enews.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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