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미국·해외 채널 호조로 지난해 매출 대비 51% 증가...연간 매출 성장률 전망 22~24%로 상향
- 순매출 5억 2080만 달러로 월가 예상 상회… 마케팅비 급증에 순이익은 하회
- 관세 환급 5200만 달러 마케팅 재투자… 지난해 인수 고가 브랜드 '로드', 세포라 통해 유럽 19개국 판매망 확보
- 순매출 5억 2080만 달러로 월가 예상 상회… 마케팅비 급증에 순이익은 하회
- 관세 환급 5200만 달러 마케팅 재투자… 지난해 인수 고가 브랜드 '로드', 세포라 통해 유럽 19개국 판매망 확보
이미지 확대보기미국과 해외의 소매와 전자상거래 채널 성장이 전체 실적 상승을 견인했다. 다만 마케팅과 물류 비용이 대폭 늘어나면서 순이익은 시장 기대치에 미치지 못했다.
매출 51% 급증하며 월가 예상 웃돌아
미국 캘리포니아주 오클랜드에 본사를 둔 엘프 뷰티의 회계 기준 2분기(7~9월) 순매출은 5억 2080만 달러(약 7004억 6000만 원)로 집계됐다. 지난해 같은 기간보다 51% 늘어난 수치로, 미국 월스트리트 예상치인 4억 7030만 달러를 넘어섰다.
매출총이익률은 1년 전보다 1.60%포인트 상승한 71%를 기록해 시장 전망치인 70.2%를 웃돌았다. 반면 미국 일반회계기준 순이익은 3000만 달러(약 403억 5000만 원)에 머물며 시장 예상치인 3490만 달러에 미치지 못했다.
국내외 마케팅과 상품 진열, 물류 배송에 들어간 비용이 늘면서 판매·일반·관리비가 지난해보다 6900만 달러 늘어난 3억 100만 달러(약 4048억 3000만 원)를 기록한 영향이다. 이는 시장 예상치인 2억 7780만 달러를 넘어서는 수준이다.
관세 환급금 재투자와 로드 통한 해외 영토 확장
엘프 뷰티는 미국 정부로부터 환급받은 관세 5200만 달러(약 699억 4000만 원)를 마케팅과 전체 제품 10%가량의 가격 인하에 다시 투입했다.
맨디 필즈 엘프 뷰티 최고재무책임자는 이 환급금이 일회성 성격인 만큼 다음 회계연도에는 마케팅 지출 규모를 현실에 맞게 조정할 방침이라고 밝혔다.
앞으로의 자금 투입은 사업 성장과 인공지능 기술, 오프라인 매장 내 입지 강화에 중점을 둘 계획이다.
실적 상승에는 지난해 8월 인수한 고가 브랜드 '로드'의 성과가 크게 작용했다. 로드는 프랑스 명품 기업 루이비통모에헤네시(LVMH) 산하의 세포라 매장을 통해 유럽 19개국으로 판매망을 넓혔다.
필즈 최고재무책임자는 로드 누리소통망(SNS) 계정 구독자의 75%가 미국 외 지역에 거주하고 있어 해외 시장이 브랜드 성장의 주요한 분기점이 되고 있다고 설명했다.
글로벌 인디 화장품 흐름과 K-뷰티 생태계 접점
엘프 뷰티의 가파른 성장은 한국 화장품 제조업계에 직접적인 수혜로 이어진다. 엘프 뷰티를 포함한 글로벌 인디 브랜드들은 트렌드에 맞춘 신속한 제품 출시를 위해 독보적인 기술력을 갖춘 한국의 제조업자 개발생산(ODM) 기업들에 생산을 위탁하는 비중이 매우 높다.
코스맥스와 한국콜마 등 주요 ODM 기업들이 글로벌 인디 브랜드의 주문 급증으로 해외 법인 흑자 전환과 사상 최대 실적을 기록하는 배경이다.
K-뷰티 브랜드의 자체 수출뿐만 아니라 글로벌 인디 브랜드의 성장을 지탱하는 생산 인프라로서 한국 화장품 생태계가 핵심적인 역할을 맡고 있다는 시장의 평가가 나오는 이유다.
또한 엘프 뷰티의 해외 확장 전략은 글로벌 유통망 진출을 추진하는 K-뷰티 기업들에 유의미한 참고 사례가 된다. 세포라와 같은 거대 유통망을 통해 영토를 넓히는 전략은 현지 시장 공략과 안착을 위한 확실한 무기가 될 수 있다.
다만 북미와 유럽 시장에서 초가성비 제품 간 판촉 경쟁이 격화되면서 마케팅비 급증으로 순이익이 둔화된 엘프 뷰티의 실적 흐름은, 현지 시장 확장과 더불어 내실 있는 수익성 관리를 병행해야 하는 한국 화장품 업계에 중요한 과제를 던져준다.
심완섭 글로벌이코노믹 기자 ciberwld@g-enews.com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