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우크라, 러 정유시설 3곳 타격…에너지 휴전 ‘흔들’

지난 4일(현지 시간) 러시아군의 드론 공격을 받은 우크라이나 하르키우의 주거 지역에서 트럭 한 대가 불길에 휩싸여 있다. (출처=AP/뉴시스)이미지 확대보기
지난 4일(현지 시간) 러시아군의 드론 공격을 받은 우크라이나 하르키우의 주거 지역에서 트럭 한 대가 불길에 휩싸여 있다. (출처=AP/뉴시스)

우크라이나군이 최근 사흘간 러시아 정유시설 3곳을 공격했다는 주장이 제기됐다. 공격 대상으로 지목된 시설들의 정제능력은 러시아 전체의 약 10%에 이른다. 미국의 압박으로 공격 자제에 나섰다는 보도가 나온 지 얼마 지나지 않아 공격 재개 주장이 제기되면서 양국 간 에너지 휴전 논의에도 먹구름이 드리웠다.

1일(현지시간) RBC-우크라이나에 따르면 우크라이나 공개정보 분석 채널 ‘드니프로 오신트’는 최근 사흘 동안 러시아 정유시설 3곳이 우크라이나 드론 공격을 받았다고 밝혔다. 공격 대상은 니즈니노브고로드주의 크스토보, 바시코르토스탄공화국의 바시네프티-노보일, 사마라주의 노보쿠이비솁스크 정유공장이다.

드니프로 오신트는 이들 시설의 연간 원유 정제능력이 총 3300만 톤으로 러시아 전체의 약 10%에 해당한다고 분석했다. 시설별 정제능력은 크스토보 약 1700만 톤, 바시네프티-노보일 약 700만 톤, 노보쿠이비솁스크 약 880만 톤이다. 노보쿠이비솁스크는 러시아 국영 석유기업 로스네프티 산하 시설로 항공유 등을 생산한다.

이번 공격 재개는 미국의 중재를 통한 에너지 휴전 논의가 이어지는 가운데 이뤄졌다. 월스트리트저널(WSJ)은 지난달 29일 우크라이나군이 미국의 압박에 따라 10월 중순부터 러시아 정유시설 공격을 비공식적으로 중단했다고 보도했다. 공격 자제 기간은 미국 중간선거 이후까지 이어질 가능성이 있는 것으로 전해졌다.

그러나 우크라이나 측은 공격 중단에 합의한 사실이 없다고 부인했다. 키이우 인디펜던트는 지난달 31일 우크라이나 당국자들을 인용해 미국 측이 30일간 공격 중단을 제안했지만 우크라이나가 이를 수용하지 않았다고 보도했다. 볼로디미르 젤렌스키 우크라이나 대통령도 앞서 정유시설 공격을 중단하라는 군의 명령은 없었다고 밝힌 바 있다.

러시아 역시 공격 재개 사실을 언급하며 우크라이나를 비판했다. 알렉산드르 노박 러시아 부총리는 지난달 30일 우크라이나가 자국 정유시설 3곳과 가스화학시설 1곳을 공격했다고 밝혔다. 그는 일부 시설에서 경미한 피해가 발생했지만, 방공망이 전반적으로 작동했다고 주장했다.

유리 우샤코프 크렘린궁 외교정책 보좌관도 우크라이나가 트럼프 대통령의 공격 자제 요청을 따르지 않았다고 비판했다. 그는 관련 질문에 “또다시 말을 듣지 않았다. 심지어 트럼프 대통령까지 무시하고 있다고 말하고 싶다”고 말했다.

김진태 글로벌이코노믹 기자 kjt@g-enews.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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