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027년 인도 4조 5211억 달러·영국 4조 4889억 달러로 일본 추월 전망
IMF 최신 보고서 발표…영국의 일본 역전 시점 2029년에서 2년 앞당겨져
엔저 지속과 성장 격차가 원인…2026년 세계 성장률은 AI 수요 덕에 3.1% 상향
IMF 최신 보고서 발표…영국의 일본 역전 시점 2029년에서 2년 앞당겨져
엔저 지속과 성장 격차가 원인…2026년 세계 성장률은 AI 수요 덕에 3.1% 상향
이미지 확대보기일본의 명목 국내총생산(GDP)이 2027년 인도와 영국에 동시에 추월당해 세계 6위로 밀려날 전망이다.
요미우리온라인은 13일 국제통화기금(IMF)이 발표한 최신 세계경제전망 보고서를 인용해 이같이 전했다. 엔화 가치 약세가 이어지는 가운데 신흥 대국 인도의 고속 성장과 영국의 완만한 회복세가 맞물리면서 전통 경제 강국의 서열이 재편되는 양상이다.
2027년 6위 추락과 영국의 2년 단축
IMF 추계에 따르면 일본의 명목 GDP는 2027년 4조 4676억 달러에 그칠 것으로 예측됐다. 반면 인도는 같은 해 4조 5211억 달러로 불어나 미국, 중국, 독일에 이어 단숨에 세계 4위 경제 대국으로 올라설 전망이다. 영국 역시 4조 4889억 달러를 기록하며 일본을 앞지르는 것으로 나타났다.
눈여겨볼 대목은 영국의 역전 속도다. IMF는 지난 4월 발표한 직전 보고서에서 영국의 일본 추월 시점을 2029년으로 잡았다. 그러나 불과 반년 만에 역전 시점이 2027년으로 2년 단축됐다. 2023년 독일에게 3위 자리를 내준 데 이어 아시아 경쟁국과 서유럽 강국에 잇따라 밀리는 셈이다.
4조 5211억 달러 인도와 엔저의 그늘
2026년까지는 일본이 박빙의 우위를 지킬 것으로 집계됐다. 2026년 시점 명목 GDP는 일본이 4조 3419억 달러, 영국이 4조 2684억 달러, 인도가 4조 602억 달러로 추산됐다. 이 기간 동안 인도는 세계 6위에 머물지만, 이듬해인 2027년에 세 나라의 순위가 통째로 역전되는 구조다.
순위 하락의 가장 큰 원인은 경제 성장률 격차와 통화 가치 하락이다. 인도와 영국 모두 일본을 웃도는 성장률을 유지하는 데다 달러 대비 엔화 약세 기조가 이어진 탓에 달러 환산 GDP가 상대적으로 깎여나갔다. 일본의 2026년 경제성장률 전망치는 0.7%로 7월 전망보다 0.1%포인트 올랐으나 대외 격차를 좁히기에는 역부족이었다.
AI 완충 효과와 역전 시나리오 반증
세계 경제 전반은 인공지능(AI) 열풍에 힘입어 회복 탄력을 유지하고 있다. IMF는 2026년 글로벌 경제성장률 전망치를 종전보다 0.1%포인트 상향한 3.1%로 수정했다. 전 세계적인 AI 인프라 투자와 관련 수요 확대가 유류 가격 상승 충격을 흡수하며 방어막 역할을 해낸 결과다.
향후 순위 역전 시나리오의 성패는 일본은행의 통화정책 정상화 속도와 엔화 가치 반등 여부에 달려 있다. 달러 대비 엔화 약세가 장기화해 달러 환산 생산액이 위축되는 현상이 이어지지 않고 일본 실질 임금과 내수가 강하게 살아난다면 역전 시점은 다시 뒤로 밀릴 수 있다.
IMF는 분석을 통해 "인공지능 수요의 견인력이 에너지 가격 상승에 따른 악영향을 상쇄하고 있다"라며 "다만 자원 수입 의존도가 높고 통화 약세가 지속되는 국가의 경우 글로벌 인플레이션과 환율 변동성 관리가 경제 규모 유지의 핵심 변수"라고 지적했다.
이용수 글로벌이코노믹 기자 piscrait@g-enews.com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