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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정의선 체제 6년] 글로벌 톱3 굳힌 현대차그룹…6년간 달라진 체급

2020년 세계 5위서 2022년 3위 진입…지난해 727만대 판매
합산 매출 300조원 돌파·제네시스 누적 150만대…미국·인도 생산기반 확충
정의선 현대자동차그룹 회장이 지난 9월 미국 루이지애나주 도널슨빌에서 열린 HPLS(HYUNDAI-POSCO Louisiana Steel) 전기로 제철소 기공식에서 환영사를 하고 있다. 사진=현대차그룹이미지 확대보기
정의선 현대자동차그룹 회장이 지난 9월 미국 루이지애나주 도널슨빌에서 열린 HPLS(HYUNDAI-POSCO Louisiana Steel) 전기로 제철소 기공식에서 환영사를 하고 있다. 사진=현대차그룹
정의선 회장 체제 6년을 맞은 현대자동차그룹이 글로벌 완성차 '톱3' 자리를 굳히며 세계 시장에서 입지를 넓혔다. 제네시스와 스포츠유틸리티차량(SUV)·친환경차를 키우고 북미·인도 생산 기반을 확충하면서 사업구조도 바꿨다.
13일 현대차그룹과 자동차업계 등에 따르면 정 회장은 14일 취임 6주년을 맞는다. 2020년 10월 취임 당시 글로벌 완성차 판매 5위였던 현대차그룹은 2022년 처음 3위에 오른 뒤 지난해까지 4년 연속 이 자리를 유지했다. 지난해에도 727만여 대를 판매해 토요타와 폭스바겐에 이어 3위를 지켰다.

현대차·기아의 합산 세계 판매는 2020년 약 635만 대에서 2025년 727만 대로 약 14.5% 증가했다. 같은 기간 두 회사의 연결 매출 합계는 163조1657억 원에서 300조3954억 원으로 84% 늘었다. 코로나19로 위축됐던 2020년의 기저효과를 감안하더라도 차량 판매량보다 매출 증가폭이 컸다.

고급 브랜드 제네시스의 글로벌 연간 판매는 2020년 13만2450대에서 지난해 22만1482대로 늘었다. G80 등 세단에 GV70·GV80 등 SUV를 더하고 미국 등 해외 판매망을 넓힌 결과다. 제네시스는 지난해 11월까지 글로벌 누적 판매 150만 대를 넘어섰다.
현대차는 아이오닉5·아이오닉6·아이오닉9 등 전용 전기차를 선보였고, 기아는 EV6·EV3·EV4 등으로 전기차 차급을 넓혔다. 내연기관 SUV에 하이브리드 선택지를 추가하면서 전기차 수요 둔화에도 대응했다. 현대차의 지난해 친환경차 판매는 96만1812대로 전년보다 27% 증가했다. 기아는 스포티지와 쏘렌토 등 SUV가 연간 최다 판매를 뒷받침했다.

미국 판매는 2020년 약 122만 대에서 지난해 약 184만 대로 50%가량 늘었다. 미국 시장점유율도 2020년 8%대에서 지난해 역대 최고인 11.3%로 높아졌다. 현대차 앨라배마, 기아 조지아 공장에 이어 현대차그룹 메타플랜트 아메리카(HMGMA)가 지난해 준공되면서 미국 내 생산능력은 연간 100만 대 규모로 확대됐다.

현대차그룹은 HMGMA 생산능력을 30만 대에서 50만 대로 늘리고 기존 공장을 현대화해 미국 연산 120만 대 체제를 추진하고 있다. 지난해 발표한 2025~2028년 미국 투자계획도 210억 달러에서 260억 달러로 증액했다. 인도에서는 현대차 첸나이·푸네 공장과 기아 아난타푸르 공장을 중심으로 연 150만 대 생산체제를 구축했다.

지난해 두 회사의 합산 영업이익은 20조5460억 원으로 전년보다 23.6% 감소했다. 미국 자동차 관세에 따른 비용 부담만 7조2000억 원에 이르렀다. 글로벌 판매 2위 폭스바겐과의 격차도 170만 대 이상 남아있어 중국 업체들의 저가 공세와 유럽의 환경 규제에 대응하면서 수익성을 유지해야 한다.
현대차그룹은 완성차에서 확보한 제조·양산 역량을 소프트웨어중심차량(SDV)과 인공지능(AI)·로보틱스 사업으로 연결하는 방안도 추진하고 있다.

현대차 관계자는 지난 1월 실적 발표에서 "지속적인 믹스 개선 노력, 다양한 파워트레인을 통한 판매 전략의 유연성"을 매출 성장의 배경으로 꼽았다.


김태우 글로벌이코노믹 기자 ghost427@g-enews.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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