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치솟는 나랏빚에 AI 자금 블랙홀까지… IMF가 경고한 국채 금리 급등의 공포

- 세계 공공부채 GDP 100% 초과 임박… 헤지펀드 국채 청산 리스크 고조
- 투자등급 채권 시장 삼킨 AI 하이퍼스케일러… 발행 비중 10%로 급팽창
- 글로벌 채권시장 변동성의 여파… 국내 기업 해외 자본조달 비용 직격탄
국제통화기금(IMF)가 인공지능 관련 기업들의 대규모 채권 발행이 겹치면서 국채 수익률이 무질서하게 급등할 수 있다고 공식 경고했다. 이미지=제미나이3이미지 확대보기
국제통화기금(IMF)가 인공지능 관련 기업들의 대규모 채권 발행이 겹치면서 국채 수익률이 무질서하게 급등할 수 있다고 공식 경고했다. 이미지=제미나이3

국제통화기금(IMF)이 10월 13일(현지시각) 태국 방콕에서 열린 연례 총회를 계기로 글로벌 공공부채가 국내총생산의 100%를 곧 넘어설 것으로 전망되는 가운데, 인공지능 관련 기업들의 대규모 채권 발행이 겹치면서 국채 수익률이 무질서하게 급등할 수 있다고 공식 경고했다.

미국 경제방송 CNBC는 이날 주요 선진국 국채 금리가 수십 년 만에 최고 수준을 기록하고 있으며, 헤지펀드의 미국 국채 보유 비중이 2025년 기준 9%까지 확대됐다고 보도했다. 이러한 글로벌 채권시장의 변동성 확대는 국내 기업들의 해외 자본조달 비용 상승과 국내 채권 금리의 동반 상승 압박으로 이어진다.

사상 최대 나랏빚과 국채 시장을 흔드는 뇌관


국제통화기금은 10월 13일 태국 방콕에서 개최된 국제통화기금과 세계은행 연례 총회에서 글로벌 금융안정보고서를 발표했다. 이번 총회에는 전 세계 1만 8000명 이상의 대표단이 모여 세계 경제와 금융 시스템의 현황을 다각도로 진단했다.
국제통화기금은 세계 공공부채가 제2차 세계대전 이후 최고 수준에 근접했으며 국내총생산의 100%를 곧 초과할 것이라고 강조했다. 막대한 부채 규모와 만기 연장 위험은 국채 시장을 재정 충격과 물가 충격에 상시 노출시킨다.

국채 수익률이 급등하면 할인율 상승으로 인공지능 관련 자산 가치가 내려가고 담보로 쓰인 국채 가치도 연쇄 하락한다. 주요 선진국의 국채 금리가 수십 년 만에 최고치를 기록한 배경에는 중동 갈등에 따른 에너지 비용 상승, 인플레이션 재발, 중앙은행의 긴축 기조 유지 전망이 자리 잡고 있다.

채권 수요 삼키는 인공지능 자금 블랙홀과 헤지펀드


인공지능 관련 기업들의 가파른 차입 행보는 국채 시장에 거대한 압박 요인으로 작용한다. 구글 모회사 알파벳과 메타 플랫폼스를 비롯한 대규모 데이터센터 운영 주체들과 인공지능 연구소들은 올해 수천억 달러 규모의 채권을 발행했다.

글로벌 투자등급 채권 발행에서 이들이 차지하는 비중은 2024년 이전 1% 미만에서 최근 10%까지 가파르게 치솟았다. 투자 운용사인 퍼시픽인베스트먼트매니지먼트의 마크 사이드너 비전통전략 최고투자책임자는 만기가 긴 인공지능 연계 채권 발행 물량이 국채와 투자자 자금을 놓고 경쟁하기에 충분한 규모로 커졌다고 진단했다.

미 연방준비제도 자료에 따르면 헤지펀드의 미국 국채 보유 비중은 2022년 약 4%에서 2025년 약 9%로 두 배 이상 늘어났다. 헤지펀드의 레버리지 베이시스 거래 일부가 환매조건부채권 시장에서 축소됐으나, 남은 레버리지는 무질서한 청산 위험을 내포하고 있다. 미국, 유럽, 영국의 유동성 지표는 안정적인 흐름을 보이지만 일본은 수익률 변동성 확대와 함께 국채 시장 유동성이 지속적으로 악화하는 양상이다.

국내 자본조달 비용 압박과 향후 시장 향방


글로벌 국채 금리 상승 압박과 인공지능 기업들의 대규모 채권 발행은 국내 채권 시장과 기업들의 해외자본 조달 환경에 복합적인 타격을 준다.

미국 국채 금리 상승과 글로벌 채권 수요 위축은 국내 기업들이 해외 채권 발행에 나설 때 지불해야 하는 가산금리를 높이는 직접적인 경로로 작용한다. 국내 대기업과 금융기관이 글로벌 시장에서 자금을 조달할 때 차입 비용이 무거워지면 미래 투자 재원 확보에 부담이 커진다.
단기적으로 글로벌 금리 변동성이 확대되면 국내 채권시장 금리도 동반 상승하여 기업들의 자금 조달에 차질이 빚어질 수 있다. 중장기적으로 인공지능 투자 수요가 채권 시장에 지속적인 압박을 가할 경우 국내 발행시장의 유동성 분산으로 귀결된다.

북미 지역의 채권 발행 물량이 안정화되고 글로벌 인플레이션 압력이 완화될 경우에는 이 같은 파급 경로는 성립하지 않는다. 국제통화기금은 각국 부채 관리자들에게 만기 구조를 장기화하라고 권고했다. 장기 채권을 단기 차입으로 대거 교체하는 전략은 상환 위험을 치명적으로 키운다는 설명이다. 향후 글로벌 채권 발행 물량의 추이와 주요국 중앙은행의 통화정책 기조 변화에 시장의 이목이 집중된다.


김주원 글로벌이코노믹 기자 park@g-enews.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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