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태국 왕비 단독비행으로 과시한 그리펜 편대… K방산 동남아 수주 지형 흔든다

- 수티다 태국 왕비, 1188시간 비행 끝에 그리펜 C 단독 조종 성공하며 전력 상징 부각
- 2025년 8월 차세대 E/F 4대 계약 체결, 사브 2026년 5월 제작 착수해 2029년 인도 개시
- 태국 군수체계 스웨덴 일원화 흐름 속 동남아 국방예산 경전투기 추가 수주 경쟁 변수 부상
수티다 태국 왕비가 2026년 10월 8일 수랏타니 윙 7 공군기지에서 단좌형 그리펜 C 전투기 단독 비행을 마쳤다. 사진=페이스북이미지 확대보기
수티다 태국 왕비가 2026년 10월 8일 수랏타니 윙 7 공군기지에서 단좌형 그리펜 C 전투기 단독 비행을 마쳤다. 사진=페이스북

수티다 태국 왕비가 2026년 10월 8일 수랏타니 윙 7 공군기지에서 단좌형 그리펜 C 전투기 단독 비행을 마쳤다.

방산 전문 매체 조나 밀리타르는 10월 11일(현지시각) 마하 와치랄롱꼰 국왕이 참관한 가운데 비행 훈련을 마쳤다고 보도했다. 태국 공군이 기존 주력 기종 홍보와 함께 차세대 전투기 도입에 속도를 내면서 동남아 시장 공략을 이어가는 한국 방산 기업에도 예산 배분 경쟁 파급이 미친다.

10시간 비행 훈련 거친 왕실 조종사의 단독 출격


태국 왕실 발표를 종합하면 수티다 왕비는 체계적인 기종 전환 과정을 거쳐 단독 비행에 성공했다. 지상 이론 교육 45과목과 비상절차 훈련을 모두 마쳤다. 모의 비행장치를 다루는 시뮬레이터 훈련은 20회를 기록했다.
기초 과정을 마친 왕비는 조종사 2명이 탑승하는 복좌형 그리펜 D 기체로 10.13시간 동안 실제 비행 교육을 완수했다. 이후 교관 동승 없이 단좌형 그리펜 C 기체에 단독 탑승했다. 홀로 지상 활주를 거쳐 이륙한 뒤 착륙까지 성공했다.

비행을 완수한 직후 단독 비행 자격을 공식 인정하는 골든 그리펜 오더 패치 휘장을 받았다. 왕비의 전체 누적 비행시간은 약 1188시간이다. 세스나 T-41 훈련기와 필라투스 PC-9 훈련기를 몰았고 보잉 737 수송기 조종 경력도 확보했다.

사브, 2026년 5월 제작 착수… 2029년부터 차세대 기체 인도


태국 공군은 2011년부터 그리펜 C/D 계열을 도입해 운용해 왔다. 남부 수랏타니 윙 7 기지는 그리펜 편대의 핵심 작전 거점 역할을 맡는다. 태국 공군은 2025년 캄보디아 국경 분쟁 당시 F-16과 함께 그리펜 전투기를 전선에 투입했다. 캄보디아 군사 목표를 타격하며 스웨덴제 전투기의 실전 운용 기록을 남겼다.

노후화한 F-16 블록 15 기체를 대체하기 위해 2025년 6월 차세대 기종으로 사브 그리펜 E/F를 낙점했다. 2025년 8월 단좌형 그리펜 E 3대와 복좌형 그리펜 F 1대를 포함한 총 4대 규모의 1차 도입 계약을 맺었다. 후속 군수 지원과 조종사 교육 체계도 계약에 포함했다.

제작사인 스웨덴 사브는 2026년 5월 태국 수출용 기체 제작에 들어갔다. 초도 기체 인도는 2029년 시작된다. 태국 공군은 능동위상배열 레이더와 최신 전자전 장비를 갖춘 차세대 기체를 순차 확보하며 2단계 추가 도입 계획도 들여다본다.

동남아 방산 시장 수주전 파급과 변수


태국 공군의 스웨덴 전투기 편대 확장은 한국항공우주산업을 비롯한 한국 방산 기업의 동남아 수출 전략에 직접적인 변수로 작용한다. 태국은 한국산 T-50TH 전술입문훈련기 겸 경공격기 14대를 운용하는 핵심 고객이다. 반면 태국 공군이 미들급 주력기로 그리펜 라인업을 굳히면서 군수지원 예산이 스웨덴 체계로 쏠릴 수 있다는 분석이 나온다.

태국이 후속 사업까지 그리펜 체계로 묶을 경우 한정된 국방비 구조상 경전투기 추가 획득 여력이 제약받는 구조가 형성된다. 이는 말레이시아와 필리핀 등 인접 국가의 후속 획득 사업에서도 스웨덴의 금융 지원 및 전자전 패키지와 한국산 기체 간 수주전이 거세질 수 있음을 뜻한다.
다만 태국 의회의 후속 예산 배분 지연이나 스웨덴 현지 제조 공정의 일정 지연이 변수로 꼽힌다. 사브의 2029년 초도 납기 이행 여부와 태국 정부의 2단계 재정 승인 추이에 따라 가격과 빠른 납기 경쟁력을 앞세운 한국산 경전투기의 추가 제안 틈새가 다시 열릴 가능성도 상존한다.


김주원 글로벌이코노믹 기자 park@g-enews.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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