메뉴 글로벌이코노믹 로고 검색
검색버튼

"핵심 광물 다음 개척지는 우주"… '궤도 인프라 자급'이 상업화 열쇠

마이닝닷컴 특집 분석… 소행성 프시케 등 백금족·희소금속 잠재력 주목
"지구 귀환보다 우주 현지 소비가 경제적"… 특정국 자원 독점 무력화할 게임 체인저
2013년 1월 22일, 캘리포니아 산타모니카 비행 박물관에서 열린 딥 스페이스 인더스트리즈(Deep Space Industries)의 세계 최초의 상업용 소행성 탐사 우주선 계획 발표 행사에서 운석들이 전시 테이블 위에 놓여 있다. 사진=로이터이미지 확대보기
2013년 1월 22일, 캘리포니아 산타모니카 비행 박물관에서 열린 딥 스페이스 인더스트리즈(Deep Space Industries)의 세계 최초의 상업용 소행성 탐사 우주선 계획 발표 행사에서 운석들이 전시 테이블 위에 놓여 있다. 사진=로이터
지구상 핵심 광물 자원을 둘러싼 국가 간 패권 다툼과 공급망 분절 리스크가 최고조에 달한 가운데, 소행성과 달의 전략 금속을 채취하는 '우주 광물 채굴(Space Mining)'이 상업적 타당성을 확보하며 미래 자원 산업의 새로운 지평을 열고 있다.
기존에는 막대한 지구 귀환 운송비용 때문에 공상과학의 영역으로 치부됐으나, 채굴한 광물을 지구로 가져오는 대신 달 기지 건설과 인공위성 연료, 궤도 인프라 유지에 직접 투입하는 '현지 자원 활용(ISRU)' 모델이 구체화되면서 경제적 현실성을 얻고 있다는 분석이다.

10월 11일(현지시각) 글로벌 광업 전문매체 마이닝닷컴(Mining.com.au)은 '핵심 광물의 다음 개척지: 우주 채굴'이라는 제목의 특집 분석을 통해, 지구상 매장량 고갈과 지정학적 수출통제에 맞설 대안으로 우주 자원 개발의 경제학을 집중 조명했다.

소행성 '프시케' 탐사로 입증될 금속 노다지… 백금족·철·니켈 풍부


우주 채굴에 대한 산업계의 관심은 미 항공우주국(NASA)의 금속 소행성 탐사선 '프시케(Psyche)' 프로젝트와 민간 채굴 스타트업들의 기술적 진보로 급격히 가속화되고 있다.

화성과 목성 사이 소행성대에 위치한 '16 프시케'는 지름 약 220km의 거대한 금속 덩어리로, 철과 니켈은 물론 지구상에서 극도로 희귀한 백금족 원소(백금·팔라듐·이리듐 등)가 천문학적인 규모로 응집돼 있는 것으로 추정된다.

보고서는 과학적 탐사에 머물던 소행성 접근 기술이 민간 재사용 발사체 혁신과 결합하면서 우주 공간에 부존하는 희소 금속의 가치가 광업계의 미래 파이프라인으로 편입되고 있다고 평가했다.

"지구 귀환은 비효율"… 달 기지·우주정거장 건설용 '궤도 직공급' 부상


보고서가 짚은 우주 채굴의 가장 결정적인 패러다임 전환은 '자원의 소비처'다.
과거에는 채굴된 광물을 무거운 중력장을 뚫고 지구 대기권으로 재진입시키는 과정에서 천문학적인 물류비가 발생해 채산성을 맞추기 어려웠다.

그러나 우주 경제가 본격화되면서 소행성과 달에서 채취한 얼음(수자원)을 분해해 로켓 추진 연료로 쓰고, 채굴된 금속과 토양을 3D 프린팅으로 가공해 우주정거장 부품이나 달 표면 기지 건축 자재로 현지 소비하는 경제 모델이 대안으로 떠올랐다.

지구에서 우주 궤도로 화물 1kg을 쏘아 올리는 데 드는 수천 달러의 발사 비용을 고려할 때, 우주 궤도 현지에서 광물과 건축 자재를 자체 조달하는 방식이 압도적인 비용 절감 효과를 낳는다는 계산이다.

특정국 광물 무기화 무력화… '우주 조약' 소유권 쟁점은 과제


장기적으로 우주 광물 채굴은 지구상에서 벌어지는 특정 국가의 핵심 광물 무기화와 카르텔 독점을 무력화할 수 있는 강력한 '게임 체인저'로 기능할 전망이다.

배터리·반도체·방위산업에 필수적인 전략 금속의 대체 공급선이 지구 밖 우주 궤도로 확장될 경우, 지구상 자원 블록화로 인한 공급망 인질 사태에서 벗어날 수 있는 전략적 우위를 확보할 수 있기 때문이다.

다만 상업화 본궤도 진입을 위해서는 기술적 난제 외에도 1967년 체결된 '외기권 우주 조약(Outer Space Treaty)'에 따른 천체 영유권 금지와 민간 기업의 우주 광물 소유권 인정 범위 등 국제법적 거버넌스 확립이 선결 과제로 남아 있다.

마이닝닷컴은 기술의 진보와 광물 수요의 폭증이 맞물리면서 우주는 이제 순수 과학 탐사의 영역을 넘어 글로벌 광업 기업들의 핵심 포트폴리오로 진화하고 있다고 진단했다.


신경원 글로벌이코노믹 기자 shincm@g-enews.com
맨위로 스크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