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식량 안보 노린 사우디의 4.6조 승부수…삼성E&A 초대형 잭팟

- 사빅AN과 34억 6000만 달러 규모 암모니아·요소 복합 플랜트 EPC 계약
- 요소 생산능력 연 740만 톤으로 54% 확대…쉘 기술 기반 탄소 포집 도입
- 해외 화공 플랜트 포트폴리오 방어…현지 조달 비용과 공기 준수가 변수
삼성E&A가 2026년 9월 10일(현지시각) 사우디아라비아 사빅 애그리뉴트리언트(SABIC AN)와 34억 6000만 달러 규모의 암모니아·요소 생산 단지 건설 계약을 맺었다. 이미지=제미나이3이미지 확대보기
삼성E&A가 2026년 9월 10일(현지시각) 사우디아라비아 사빅 애그리뉴트리언트(SABIC AN)와 34억 6000만 달러 규모의 암모니아·요소 생산 단지 건설 계약을 맺었다. 이미지=제미나이3

삼성E&A2026910(현지시각) 사우디아라비아 사빅 애그리뉴트리언트(SABIC AN)346000만 달러(46734억 원) 규모의 암모니아·요소 생산 단지 건설 계약을 맺었다.

아랍뉴스는 이날 이번 계약이 설계·조달·시공(EPC)을 아우르는 대형 사업이며 20304분기 상업 생산을 목표로 추진된다고 보도했다. 발주처 순이익이 급감한 국면에서 확정된 이번 대형 투자는 한국 엔지니어링 업계의 해외 플랜트 수주 잔고를 채우는 직접적 계기가 된다.

대형 플랜트 계약 체결


사우디 국영 화학사 사빅의 비료 부문 자회사인 사빅AN은 사우디 현지에 대형 비료 단지를 짓는다. 복합 단지는 연간 생산능력 120만 톤 규모의 암모니아 공장 1기와 합산 연간 260만 톤 규모의 요소 공장 2기로 이뤄진다.
공정에는 검증된 글로벌 원천 기술을 도입한다. 암모니아 공정은 미국 켈로그브라운앤루트(KBR) 기술을 쓰고 요소 공장 2기에는 네덜란드 스태미카본과 독일 티센크루프 우데 공법을 각각 나눈다.

복합 단지 내부에는 쉘 글로벌 솔루션스의 탄소 포집 전용 설비도 함께 들어선다. 생산 단계에서 탄소 발자국을 줄여 저탄소 산업 경쟁력을 확보하려는 설계다. 세부 계약 종료 시점은 공개되지 않았다.

생산능력 54% 확대


신규 설비가 가동되면 사빅AN의 연간 요소 생산능력은 현재 480만 톤에서 740만 톤으로 54% 늘어난다. 대규모 증설로 글로벌 질소 비료 수출 시장 점유율을 끌어올린다는 구상이다.

플랜트 시운전은 20303분기로 잡았고 상업 생산은 20304분기에 돌입한다. 파하드 알바타르 사빅AN 최고경영자(CEO)는 성명에서 "이 프로젝트는 사빅AN 2040 성장 전략의 핵심 축이며 탄소 중립 목표 달성에 기여한다"고 밝혔다. 그는 고객 공급망 안정과 주주 가치 극대화를 함께 내걸었다.

이번 투자는 실적 둔화 흐름 속에서 이뤄졌다. 사빅AN7월 사우디 증시 공시에서 2026년 상반기 순이익이 16억 사우디리얄(5755억 원)로 전년 동기 대비 21.42% 감소했다고 밝혔다. 공급망 장애에 따른 판매량 감소와 상반기 매출 하락이 실적 부진의 직접적 이유였다.

공기 준수가 핵심 변수


삼성E&A는 이번 수주로 단일 공사 기준 대규모 계약고를 올렸다. 수주 잔고 확충을 통해 해외 화공 플랜트 사업 포트폴리오를 안정적으로 유지할 토대를 마련했다는 평가를 받는다.

선수금 유입과 상세 설계 착수가 순조롭게 진행되면 화공 부문 수주 잔고가 실적으로 전환되는 기반을 다지게 된다. 중동 산유국이 발주하는 저탄소 화학 프로젝트 시장에서 시공 실적을 확보하는 긍정적 효과도 기대할 수 있다.
다만 위험 요인은 남아 있다. 사우디 현지 자재비 상승이나 인력 수급 불균형으로 공기가 늘어나면 공사 원가가 상승해 수익성이 훼손될 수 있다. 원자재 조달 관리와 현장 리스크 통제가 사업 채산성을 가를 분수령이다.

향후 투자자들이 지켜볼 사안은 2030년 상업 생산에 맞춘 분기별 공정률 달성과 현지 탄소 포집 설비의 안정적 준공 여부다. 발주처의 자금 집행 흐름과 중동 비료 설비 시장의 공급 과잉 가능성도 주요 점검 대상이다.


김주원 글로벌이코노믹 기자 park@g-enews.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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