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AI 서버 붐에 마이클 델, 베이조스 제치고 세계 3위 부자

델 주가 올해 327% 폭등·사상 최고…자산 359조원으로 처음 3위 올라
마이클 델 델 테크놀로지스 CEO. 사진=로이터이미지 확대보기
마이클 델 델 테크놀로지스 CEO. 사진=로이터

인공지능(AI) 하드웨어 수요 급증으로 델 테크놀로지스 주가가 사상 최고치를 기록하면서 마이클 델의 자산이 급증해 제프 베이조스 아마존 창업자를 제치고 처음 세계 3위 부자에 올랐다.

마이클 델의 순자산이 8일(이하 현지시각) 기준 46억달러(약 6조1829억원) 늘어난 2677억달러(약 359조8156억원)를 기록해 포브스 실시간 억만장자 순위에서 세계 3위에 올랐다고 미국 경제전문지 포브스가 9일 보도했다.

델이 세계 부자 순위 3위에 오른 것은 이번이 처음이다.

델보다 자산이 많은 인물은 9420억달러(약 1266조1422억원)를 보유한 일론 머스크 테슬라 최고경영자(CEO), 2779억달러(약 373조5254억원)의 래리 페이지 알파벳 공동창업자뿐이다.

반면 베이조스의 순자산은 이날 아마존 주가가 0.6% 하락하면서 14억달러(약 1조8817억원) 줄어든 2652억달러(약 356조4553억원)로 내려갔다.

델의 자산 급증을 이끈 것은 델 테크놀로지스의 가파른 주가 상승이다.

델 테크놀로지스 주가는 이날 1.9% 상승한 533.88달러(약 71만7588원)에 마감해 사상 최고치를 기록했다. 장중에는 538.47달러(약 72만3758원)까지 올랐다.

올해 초 약 128달러(약 17만2045원)였던 델 주가는 현재까지 327% 폭등했다. AI 하드웨어 수요가 급증하면서 마이클 델의 순자산도 지난해보다 두 배 이상으로 늘었다.

마이클 델은 델 테크놀로지스 지분 약 40%를 보유하고 있으며 상당한 자산을 개인 투자회사 DFO매니지먼트를 통해 보유하고 있다. 이 회사는 호텔, 유동성이 높은 회사채 등에 투자하고 있다.

델의 자산은 회사 실적과 함께 빠르게 불어나 최근 몇 달 사이 마크 저커버그 메타 공동창업자, 래리 엘리슨 오라클 공동창업자를 차례로 제쳤다.

델 테크놀로지스는 일주일 전 발표한 2분기 실적에서 매출 470억달러(약 63조1727억원)를 기록했다. 지난해 같은 기간보다 58% 증가했다.

조정 주당순이익은 7.04달러(약 9462원)로 전년 동기의 세 배 수준으로 늘었다.

특히 AI 서버 사업의 주문액은 사상 최대인 609억달러(약 81조8557억원)를 기록했고 이 사업에서만 164억달러(약 22조432억원)의 매출을 올렸다.

AI 사업의 빠른 성장에 힘입어 델은 연간 매출 전망을 250억달러(약 33조6025억원) 높여 1920억달러(약 258조672억원)로 상향했다.

포브스는 AI 하드웨어 수요 호황에 따른 델 테크놀로지스의 실적과 주가 상승이 마이클 델의 자산을 끌어올리면서 세계 최상위 부호 순위까지 뒤흔들고 있다고 전했다.


김현철 글로벌이코노믹 기자 rock@g-enews.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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