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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뉴욕증시] 국채 수익률·유가 급등에 3대 지수↓…반도체주 매도 '봇물'

유가 100달러 돌파·10년물 국채금리 4.95% 돌파…인플레 공포 확산
다우 316p 급락하며 4일 연속 하락세…인텔·마이크론 등 기술주 직격탄
8월 PPI 5.4%로 물가 목표 웃돌아…연준 9월 금리 인상 가능성 73% 반영
뉴욕증권거래소(NYSE)에서 트레이더들이 거래장에서 일하고 있다. 사진=로이터이미지 확대보기
뉴욕증권거래소(NYSE)에서 트레이더들이 거래장에서 일하고 있다. 사진=로이터
미국 국채 수익률 상승과 국제유가 급등 여파로 뉴욕 주식시장이 일제히 하락 마감했다. 중동 분쟁 장기화로 서부 텍사스산 원유(WTI) 가격이 배럴당 100달러를 돌파하며 인플레이션 재점화 우려를 키운 탓이다.
10일(현지시각) 경제방송 CNBC에 따르면 뉴욕증권거래소(NYSE)에서 다우존스30 산업평균지수는 전 거래일 대비 316.56포인트(0.60%) 하락했다. 스탠더드앤드푸어스(S&P) 500 지수는 44.66포인트(0.58%), 기술주 중심의 나스닥 종합지수 역시 171.61포인트(0.65%) 내리며 주요 지수 모두 4거래일 연속 하락세를 이어갔다.

증시를 짓누른 핵심 요인은 에너지 가격과 금리였다. 미국과 이란 간 전쟁이 7개월째 이어지는 가운데 WTI 선물 가격은 전일 대비 6.7% 급등한 배럴당 102.48달러를, 브렌트유는 5.9% 오른 107.63달러를 기록했다. 두 유종 모두 지난 5월 19일 이후 최고 종가다. WTI는 전쟁 발발 시점인 2월 말 이후 52.9% 급등했으며, 연초 대비로는 78.5% 폭등했다.

유가 폭등은 고스란히 국채 금리를 자극했다. 10년 만기 미 국채 수익률은 2023년 10월 이후 최고 수준인 4.95%를 넘어섰다. 금리 부담과 경기 둔화 우려가 맞물리며 최근 상승세를 주도해 온 기술주가 직격탄을 맞았다. 인텔은 5.57% 밀렸고, 마이크론 테크놀로지 역시 4.90% 떨어지는 등 변동성이 큰 반도체주를 중심으로 매도세가 쏟아졌다.
물가 지표 또한 시장의 불안을 잠재우지 못했다. 미국 노동부가 발표한 8월 생산자물가지수(PPI)는 전월 대비 0.4% 상승하며 시장 예상치에 부합했으나, 전년 동월 대비로는 5.4%를 기록해 연방준비제도(Fed·연준)의 물가 안정 목표치인 2%를 크게 웃돌았다.

시장 참가자들의 시선은 이제 발표를 앞둔 8월 소비자물가지수(CPI)로 쏠리고 있다. 두 지표는 연준의 핵심 물가 척도인 개인소비지출(PCE) 가격지수에 반영되는데, 이번 9월 연방공개시장위원회(FOMC) 회의는 PCE 발표 전에 열린다.

CNBC에 따르면 스티븐 콜트먼 21셰어즈 거시경제 담당 책임자는 "PPI 수치 자체만으로는 연준의 추가 금리 인상 여부를 가늠하기 어렵지만, WTI 가격이 다시 100달러를 넘어서고 국채 금리가 치솟으면서 CPI 발표를 앞둔 투자자들의 긴장감이 최고조에 달했다"고 분석했다.

시카고상품거래소(CME) 페드워치에 따르면 연방기금금리 선물 시장은 오는 9월 16일 회의에서 연준이 기준금리를 0.25%포인트 인상할 확률을 73%로 반영했다.
한편 미 재무부는 금융시장 불안을 완화하기 위해 통상 수준의 3배에 달하는 최대 60억 달러 규모의 장기 국채 매입에 나서겠다고 발표했다. 재무부는 한 달 전에도 매입 규모를 20억 달러 수준에서 두 배 이상 늘리겠다고 밝힌 바 있으나, 치솟는 유가와 인플레이션 불안을 완전히 되돌리기에는 역부족이었다.


이인수 글로벌이코노믹 기자 tjlee@g-enews.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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