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트럼프 방중단, 베이징 ‘캐피털 클럽’서 비공식 회동… CEO들 ‘밤의 외교’ 펼친다

미·중 비즈니스 거물들, 50층 전경 독점 클럽서 ‘캐주얼 네트워킹’ 예고
머스크·팀 쿡 등 수십 명 CEO 참석… 공식 행사보다 자유로운 ‘밀실 협상’ 기대
국빈 만찬 종료 후 사적 교류 이어질 듯… 엔비디아 젠슨 황은 명단서 제외
캐피털 클럽은 베이징 수도 저택 꼭대기 층에 위치해 있다. 사진=로이터이미지 확대보기
캐피털 클럽은 베이징 수도 저택 꼭대기 층에 위치해 있다. 사진=로이터
도널드 트럼프 미국 대통령의 중국 국빈 방문에 동행한 미국 비즈니스 리더들이 베이징의 가장 독점적인 비즈니스 클럽에서 중국 측 인사들과 비공식적인 소통의 시간을 가질 것으로 알려졌다.
양국 정상의 공식 일정과는 별개로, 세계 경제를 움직이는 CEO들이 모여 ‘덜 공식적인’ 자리에서 실질적인 비즈니스 현안을 논의할 전망이다.

12일 사우스차이나모닝포스트(SCMP)와 관련 소식통에 따르면, 이번 방중 기간인 5월 13일부터 15일까지 베이징의 ‘캐피털 클럽(수도클럽)’이 미국 대표단의 캐주얼 네트워킹을 위해 예약되었다.

중국 권력층의 아지트 ‘캐피털 클럽’… ‘장비 유지보수’ 구실로 전격 폐쇄


이번 네트워킹 장소로 낙점된 캐피털 클럽은 1994년 설립된 중국 최초의 국제 비즈니스 클럽으로, 베이징 권력층과 외교관들이 즐겨 찾는 가장 폐쇄적이고 독점적인 기관으로 평가받는다.

클럽은 183미터 높이의 캐피털 맨션 최상층인 50층에 위치해 베이징 도심을 360도로 조망할 수 있는 최적의 장소다.

특히 클럽 측은 이번 방중 기간인 5월 13일부터 15일까지 "장비 유지보수"를 이유로 해당 구역을 임시 폐쇄한다고 공지해, 미·중 비즈니스 리더들만을 위한 극도의 보안 환경이 조성되었음을 시사했다.

소식통은 "14일 국빈 만찬이 끝난 후, 양국 리더들이 자유로운 분위기에서 술잔을 기울이며 대통령 회담 내용을 공유하는 자리가 될 것"이라고 전했다.

항공부터 반도체까지… 美 CEO 군단 ‘승전고’ 노린다

백악관이 발표한 대표단 명단에는 일론 머스크(테슬라)와 팀 쿡(애플)을 비롯해 금융, 기술, 항공 등 미국의 핵심 산업을 이끄는 거물들이 포진해 있다.

금융계 인사로는 래리 핑크(블랙록), 스티븐 슈워츠만(블랙스톤), 제인 프레이저(시티그룹), 데이비드 솔로몬(골드만 삭스) 등이며, 기술·반도체 업계 대표로는 크리스티아노 아몬(퀄컴), 산제이 메흐로트라(마이크론), 짐 앤더슨(코히렌트) 등이 포함됐다.

또한, 항공·산업계 인사로는 켈리 오트버그(보잉), 래리 컬프(GE 에어로스페이스) 등이 참석한다.

지난 2017년 방문 당시에는 공식적인 비즈니스 대화 세션이 마련되었으나, 이번에는 아직 공식적인 회의 계획이 발표되지 않았다.
따라서 캐피털 클럽에서의 비공식 만남은 중국의 투자자 및 기술 창업가들과 미국 측이 장벽 없이 대화할 수 있는 핵심적인 소통 창구가 될 것으로 보인다.

젠슨 황의 결석과 시스코의 불참


화려한 명단 속에서도 눈에 띄는 결석자가 있다. 엔비디아의 젠슨 황 CEO는 이번 대표단 명단에 이름을 올리지 못해 가장 큰 주목을 받았다. 또한, 시스코의 척 로빈스 CEO는 백악관의 초청을 받았으나 이번 주 실적 발표 일정과 겹쳐 참석하지 못했다.

이번 국빈 방문 기간 동안 이루어질 이들의 ‘밤의 외교’가 교착 상태에 빠진 미·중 무역 협상과 민감한 기술 물자 흐름 관리에 어떤 실질적인 영향을 미칠지 전 세계 비즈니스 업계의 이목이 쏠리고 있다.

한 수 앞을 내다보는 글로벌 CEO들의 전략적 행보가 이번 ‘캐피털 클럽’ 회동을 통해 구체화될 것으로 보인다.


신경원 글로벌이코노믹 기자 shincm@g-enews.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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