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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속보] ‘오일쇼크’ 멈추나… 미·이란, 11일 이슬라마바드서 ‘종전 담판’

트럼프 ‘2주 휴전’ 선언 후 밴스 부통령 급파… 지정학적 리스크 ‘분수령’
공급망 안정 기대에 유가 하방 압력… ‘포괄적 평화협정’ 성사 여부가 관건
중동발 지정학적 공포로 요동치던 세계 경제가 극적인 반전을 맞이했다. 이미지=제미나이3이미지 확대보기
중동발 지정학적 공포로 요동치던 세계 경제가 극적인 반전을 맞이했다. 이미지=제미나이3
중동발 지정학적 공포로 요동치던 세계 경제가 극적인 반전을 맞이했다. 7(현지시각) 악시오스는 보도를 통해 미국과 이란 정부가 오는 11일 파키스탄 이슬라마바드에서 전쟁 종식을 위한 1차 평화 회담을 갖기로 했다고 전했다. 이번 회담은 전쟁 발발 이후 양국 고위 당국자가 직접 마주 앉는 첫 자리로, 단순한 휴전을 넘어선 '포괄적 종전 합의'를 목표로 한다.
미·이란 평화 회담 성패 가를 3대 핵심 리스크. 도표=글로벌이코노믹이미지 확대보기
미·이란 평화 회담 성패 가를 3대 핵심 리스크. 도표=글로벌이코노믹

스티브 위트코프에서 J.D. 밴스로… 실무 외교정치적 결단으로


이번 회담의 가장 큰 변화는 미국 측 협상 대표의 격상이다. 그동안 수면 아래에서 실무 외교를 주도했던 스티브 위트코프 백악관 특사 대신, J.D. 밴스 부통령이 전면에 나선다.

백악관 고위 관계자에 따르면 밴스 부통령은 이번 중재를 이끈 아심 무니르 파키스탄 육군 참모총장과 두터운 신뢰 관계를 구축해 왔으며, 이를 바탕으로 협상단을 직접 지휘할 예정이다. 압바스 아라그치 이란 외무장관도 테헤란 측의 협상 참여를 공식화했다.
이는 트럼프 행정부가 이란 문제를 단순한 군사적 억제를 넘어 차기 정권의 핵심 외교 성과로 공식화하겠다는 의지로 풀이된다. 특히 트럼프 대통령의 사위 재러드 쿠슈너 고문까지 가세하면서, 과거 아브라함 협정에 준하는 중동 대전환 시나리오가 가동되고 있다는 분석이 힘을 얻고 있다.

중재자 파키스탄의 이슬라마바드 구상… 유가·물가 영향은?


셰바즈 샤리프 파키스탄 총리는 이번 회담을 이슬라마바드 토크로 명명하고, 오는 11일 양측 대표단을 공식 초청했다. 파키스탄은 이슬람권과 서방 사이의 완충지대 역할을 자처하며 지속 가능한 평화 달성을 독려하고 있다.

시장 전문가들은 이번 회담 소식만으로도 글로벌 공급망에 드리웠던 먹구름이 일부 걷힐 것으로 보고 있다. 월가에서는 이번 협상이 성공할 경우, 호르무즈 해협의 긴장 완화로 인해 배럴당 100달러(147800)를 위협하던 국제 유가가 하향 안정화될 것으로 기대한다.

증권업계 한 전문가는 "·이란 대면 협상은 시장이 가장 기다려온 전환국면(모멘텀)"이라며 "공급망 불안이 해소될 경우 전 세계적인 인플레이션 압력이 크게 완화될 것"이라고 평가했다.

장밋빛 전망 속 숨은 암초… 독자가 주목해야 할 ‘3대 변수


역사적인 첫 대면 협상이라는 파격적 행보에도 불구하고, 최종 합의까지는 '산 넘어 산'이라는 신중론이 우세하다. 외교가와 시장 전문가들은 이번 회담의 성패를 가를 3대 핵심 리스크로 핵 합의 수위, 이스라엘의 반발, 양국의 내부 정치 상황을 꼽고 있다.

가장 큰 난제는 이란의 핵농축 중단과 미국의 경제 제재 해제를 맞교환하는 빅딜의 실현 가능성이다. 양측의 불신이 깊은 만큼, 제재 해제의 범위와 핵 사찰 수준을 두고 치열한 수싸움이 예상된다.

주변국의 돌발 행동 역시 변수다. ·이란 밀착을 안보 위협으로 간주하는 이스라엘이 강경 대응에 나설 경우, 협상 판 자체가 흔들릴 수 있다는 우려가 나온다. 여기에 미국 내 공화당 강경파와 이란 내 보수 종교 세력의 정치적 반발도 협상의 동력을 떨어뜨릴 수 있는 암초다.
이번 회담이 실질적인 성과를 내려면 단순한 대화를 넘어 구체적인 로드맵을 제시해야 한다. 전문가들은 향후 2주간의 휴전 기간 내에 양국이 서로의 체면을 살리면서도 실리를 챙길 수 있는 포괄적 타협점을 찾아낼지가 관건이라고 분석한다.

향후 이슬라마바드 평화 회담은 중동 평화의 분수령이자, 세계 경제안보의 향방을 가늠할 시험대다. 트럼프 행정부는 집권 초기 강력한 외교적 성과를 통해 시장의 불확실성을 제거하려 하겠지만, 수십 년간 쌓인 적대감을 2주라는 짧은 휴전 기간 안에 모두 털어내기는 쉽지 않을 것이다.

시장 참여자들은 향후 48시간 동안 발표될 추가 세부 일정과 함께 ① 국제 유가(WTI)80달러선 유지 여부, ② 파키스탄 측의 중재안 수위, ③ 백악관 공식 성명의 톤 변화를 예의주시해야 한다. 이번 회담이 실질적인 서명으로 이어진다면 글로벌 금융 시장은 지정학적 리스크에서 벗어나 새로운 상승 동력을 얻게 될 것으로 보인다.


김주원 글로벌이코노믹 기자 park@g-enews.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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