메뉴 글로벌이코노믹 로고 검색
검색버튼

美 앨라배마 또 '기아 챌린지' 악몽…5일 새 차량 3대 도난

2011~2015년형 모델 집중 타깃…'틱톡' 유행 모방 범죄 기승
유리창 깨고 시동 거는 수법 동일…경찰 "주민 각별한 주의 필요"
미국 앨라배마주 매디슨 카운티 보안관실은 최근 5일간 이어진 기아 차량 연쇄 도난 사건이 소셜미디어 틱톡에서 유행하는 '기아 챌린지'와 연관된 것으로 보고 수사를 진행 중이다. 사진=오픈AI의 챗GPT-5.1이 생성한 이미지이미지 확대보기
미국 앨라배마주 매디슨 카운티 보안관실은 최근 5일간 이어진 기아 차량 연쇄 도난 사건이 소셜미디어 틱톡에서 유행하는 '기아 챌린지'와 연관된 것으로 보고 수사를 진행 중이다. 사진=오픈AI의 챗GPT-5.1이 생성한 이미지
미국 앨라배마주에서 소셜미디어 틱톡(TikTok)의 유행을 모방한 차량 절도 행각인 일명 '기아 챌린지(Kia Challenge)'가 다시 기승을 부리고 있다. 매디슨 카운티 보안관실은 최근 헤이즐 그린(Hazel Green) 지역에서 발생한 연쇄 차량 도난 사건이 이 틱톡 트렌드와 직접적인 관련이 있다고 보고 수사에 착수했다.

2011~2015년형 구형 모델 표적


6일(현지 시각) 현지 언론 waff와 매디슨 카운티 보안관실에 따르면, 지난 5일 동안 헤이즐 그린의 헤이즐우드(Hazelwood) 주택단지에서 총 3건의 차량 도난 신고가 접수됐다. 피해 차량은 모두 2011년식에서 2015년식 사이의 기아(Kia) 모델로 확인됐다.

범행은 주로 심야 시간대에 이뤄졌다. 용의자들은 차량을 훔친 뒤 멀리 달아나지 않고, 범행 장소인 주택단지에서 약 2마일(약 3.2km) 이내의 거리에서 차량을 버리고 도주했다. 현재 도난당한 차량 3대는 모두 회수된 상태다.

경찰 당국은 현장에서 수집된 증거를 분석한 결과, 이번 사건들이 '기아 보이즈(Kia Boyz)'로 불리는 틱톡 내 범죄 유행과 연결된 것으로 파악했다. 이는 특정 연식의 기아 차량이 물리적인 키 없이도 시동을 걸 수 있다는 점을 악용해 절도 과정을 영상으로 공유하는 범죄 놀이다.

유리창 깨고 강제 시동…모방 범죄 확산


이번 사건의 범행 수법은 전형적인 '기아 챌린지'의 형태를 띠고 있다. 피해 차량 소유주들은 모두 차 문을 잠그고 스마트키나 열쇠를 소지하고 있었음에도 차량을 도난당했다. 용의자들은 차량의 유리창을 깨고 내부에 침입한 뒤, 스티어링 칼럼(운전대 기둥)과 점화 장치를 파손해 강제로 시동을 걸었다.

보안관실은 회수된 차량에 대해 정밀 감식(forensic processing)을 진행 중이다. 아직 특정된 용의자는 없는 상태다. 경찰은 헤이즐우드 및 인근 지역 주민들에게 차량 보안에 각별히 신경 쓸 것을 당부하며, 의심스러운 활동을 목격할 경우 즉시 신고해 줄 것을 요청했다. 사건과 관련된 제보는 매디슨 카운티 보안관실 에커드(Eckerd) 형사를 통해 가능하다.


박정한 글로벌이코노믹 기자 park@g-enews.com
맨위로 스크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