소규모 경쟁사 도전에 판매 목표 16% 하향... "더 빠른 충전 등 중량급 신기술 준비 중"
블레이드 배터리 성공 재현 기대... 수출 비중 20% 확대하며 해외 시장에서 돌파구 모색
블레이드 배터리 성공 재현 기대... 수출 비중 20% 확대하며 해외 시장에서 돌파구 모색
이미지 확대보기BYD 창립자이자 회장인 왕촨푸(Wang Chuanfu)는 1만2000명 규모의 연구개발(R&D)팀이 경쟁 우위를 되찾아줄 것이라는 기대를 내비쳤다고 6일(현지시각) 사우스차이나모닝포스트(SCMP)가 보도했다.
지난 5일 선전에서 열린 주주총회에서 왕 회장은 "우리는 중량급 신기술이 준비 중이다"라며, 구체적인 내용은 나중에 발표하겠다고 언급하며 새로운 기술적 돌파구에 대한 자신감을 보였다. 그는 BYD가 개선하고자 하는 분야 중 하나로 더 빠른 충전 속도를 언급했다.
이번 발표는 BYD가 직면한 국내 경쟁 심화와 매출 둔화에 대한 투자자들의 우려를 해소하기 위한 것이다.
로이터 통신에 따르면, BYD는 9월에 올해 연간 판매 목표를 이전 예측치인 550만 대에서 460만 대로 16% 하향 조정했다.
이는 전년 대비 7% 증가를 의미하지만, 작년의 41% 급증에 비하면 성장세가 크게 둔화된 것이다. 실제로 11월 BYD의 인도량은 전년 동기 대비 5.3% 감소한 480,186대를 기록했다.
왕 회장은 샤오미, 리프모터 등 소규모 경쟁자들의 강력한 도전에 직면했음을 인정하면서도, 대규모 R&D팀에 대한 신뢰를 표하며 기술적 돌파구를 통해 경쟁사들을 압도할 수 있을 것이라는 기대를 내비쳤다.
BYD는 2022년 블레이드 배터리의 성공적인 도입에 힘입어 테슬라를 제치고 세계 최대 EV 제조사 자리에 오르는 데 성공한 경험이 있다. 블레이드 배터리는 셀 배열의 효율성을 높여 에너지 밀도를 높이고 과열 저항성을 강화한 기술로 평가받는다.
상하이 밍량 자동차 서비스 컨설팅 회사 CEO 천진주는 "BYD의 판매량과 생산량 증가는 비용 면에서 경쟁사들보다 우위를 점할 수 있게 해준다"며, 경쟁사들이 BYD의 신기술 기반 제품 출시에 촉각을 곤두세울 것이라고 말했다.
BYD는 매출 증대와 수익성 강화를 위해 수출 시장 확대에도 적극적으로 베팅하고 있다. 브랜딩 및 홍보 총괄 매니저 리윈페이는 올해 수출이 전체 판매의 약 20%를 차지할 것으로 예상하며, 작년의 약 10%에서 크게 증가한 수치라고 밝혔다.
BYD는 올해 해외에 80만 대에서 100만 대의 차량을 인도할 것으로 예상하고 있으며, 해외 시장을 위한 모델 라인업도 확장할 계획이다.
BYD는 국내 시장의 경쟁 격화와 성장 둔화라는 도전에 맞서, 첨단 기술 혁신과 글로벌 시장 확대를 통한 수익성 증대라는 투 트랙 전략으로 위기를 정면 돌파하겠다는 강력한 의지를 보여주고 있다.
신민철 글로벌이코노믹 기자 shincm@g-enews.com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