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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초점] 트럼프도 AI 육성 팔 걷었다…‘제네시스 미션’으로 과학혁신 총동원

도널드 트럼프 미국 대통령이 지난 7월 23일(현지시각) 워싱턴DC에서 열린 ‘AI 경쟁에서 승리하기(Winning the AI Race)’ 정상회의에 참석해 박수를 치고 있다. 사진=로이터이미지 확대보기
도널드 트럼프 미국 대통령이 지난 7월 23일(현지시각) 워싱턴DC에서 열린 ‘AI 경쟁에서 승리하기(Winning the AI Race)’ 정상회의에 참석해 박수를 치고 있다. 사진=로이터

도널드 트럼프 미국 대통령이 인공지능(AI)을 미국 과학기술 전반에 통합하는 ‘제네시스 미션(Genesis Mission)’을 출범시키며 AI 육성에 본격적으로 나섰다.

25일(현지시각) 알자지라와 폴리티코에 따르면 백악관 재입성 이후 공격적인 AI 규제완화 정책을 펴온 트럼프 대통령은 전날 백악관에서 서명한 새 행정명령을 통해 미국 에너지부와 17개 국립연구소, 민간 빅테크 기업들의 자원과 데이터를 통합하는 국가 프로젝트를 가동한다고 밝혔다.

◇ AI, 미국 과학연구의 ‘엔진’으로


‘제네시스 미션’은 미국 에너지부가 보유한 슈퍼컴퓨터, 대용량 과학 데이터, 실험 장비를 AI와 연결해 폐쇄형 실험 플랫폼으로 만들고 이를 외부 대학과 민간 기업이 활용할 수 있도록 허용하는 것이 핵심이다.
마이클 크라치오스 백악관 과학기술정책국장은 “제네시스 미션은 의학·에너지·소재과학 등 다양한 분야에서 미국의 세계 최고 과학데이터와 AI를 연결해 돌파구를 여는 혁명적인 시도”라고 설명했다.

크리스 라이트 에너지부 장관은 “이번 미션은 AI를 활용해 과학 실험 설계를 자동화하고 예측 모델 생성과 고급 시뮬레이션 속도를 획기적으로 높이려는 목적”이라며 “전기료 급등의 원인으로 지목된 AI 데이터센터의 전력 소비 문제도 기술로 해결할 수 있다”고 밝혔다.

◇ 민간과 손잡고 ‘AI 아폴로 계획’ 시동


백악관은 이 프로젝트에 미국의 AI·슈퍼컴퓨팅 기업들도 대거 참여한다고 밝혔다. 엔비디아, 오라클, AMD, 델, 휴렛팩커드(HP) 등은 이미 미국 정부와 슈퍼컴퓨터 공동개발에 나섰으며 ‘제네시스 미션’에도 협력할 예정이라고 알자지라는 전했다.

이번 행정명령은 지난 여름 통과된 인프라 법안 ‘원 빅 뷰티풀 빌’의 예산으로 추진되며 정부뿐 아니라 대학과 민간, 국방기관 등 다양한 연구자들이 활용 가능하다고 백악관은 밝혔다.

◇ 과학은 더 빨라지고, AI는 더 널리 퍼진다


트럼프 대통령은 자신의 소셜미디어 ‘트루스소셜’에서 “AI가 혁신의 엔진이 되도록 국가 표준을 확립해야 한다”며 연방 차원의 일원화된 규제 기준도 강조했다. 그는 “주정부들의 과잉 규제가 AI 성장엔진을 위협하고 있다”며 “50개 주가 제각각 규제하지 말고 하나의 연방 표준을 도입해야 한다”고 밝혔다.


김현철 글로벌이코노믹 기자 rock@g-enews.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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