메타 의 저주" 젠슨 황 투자자 편지".. 구글 브로드컴 AMD " 제미나이 폭발"
이미지 확대보기뉴욕증시 대장주 엔비디아 주가가 와르르 급락하고 있다. 뉴욕증시에서 AI 반도체 주도권이 교체되는 모습이다. 엔비디아 대신 구글 브로드컴 AMD 은 제미나이 효과로 폭발하고 있다.
26일 뉴욕증시에 따르면 뉴욕증시의 3대 주가지수는 엔비디아 주가 하락과 러시아와 우크라이나의 평화협정 체결 가능성 등에 영향을 받고 있다. 가총액 5조를 넘겼던 엔비디아의 주가가 하락하면서 기술주 전반이 약세를 보였다. 메타 플랫폼스(페이스북 모회사)가 구글이 만든 인공지능(AI) 칩 도입을 검토한다는 소식에 엔비디아 주식은 크게 하락 중이다. 알파벳 주가는 올랐다.
민간 고용 정보업체 ADP에 따르면 4주 동안, 미국의 민간 고용 예비치는 주(週) 평균 1만3천500명 감소한 것으로 나타났다. 9월 생산자물가지수(PPI)는 전달 대비 0.3% 상승하면서 시장예상치에 부합했으나 9월 소매 판매는 전월 대비 0.2% 상승해 시장 예상치 0.4% 상승과 전월치 0.6% 상승을 모두 밑돌았다. 미국의 11월 소비자신뢰지수는 88.7로 전망치 93.5를 밑돌았을 뿐 아니라 4월 이후 최저치를 기록했다.
유럽증시는 강세를 보였다. 유로스톡스50 지수는 전장 대비 0.55% 오른 5,558.87에 거래 중이다. 영국 FTSE100 지수는 0.54% 올랐고 프랑스 CAC40 지수와 독일 DAX 지수는 각각 0.83%, 0.72% 상승했다. 국제 유가는 러시아와 우크라이나의 평화협정 체결 기대감에 하락세를 보였다. 주요 6개 통화 대비 달러화 가치를 보여주는 달러인덱스(DXY)는 이날 뉴욕 거래 들어 100선을 하향 이탈했다. 우크라이나 전쟁 종전 기대에 유로가 강세를 나타냈다. 트럼프 대통령의 경제참모인 케빈 해싯 백악관 국가경제위원회(NEC) 위원장이 차기 미국 연방준비제도(연준ㆍFed) 의장으로 유력하게 거론되고 있다는 블룸버그 보도도 달러 약세에 일조했다. 트럼프 대통령이 원하는 금리 인하를 수용할 인물로 여겨지는 해싯 위원장은 연준 의장 후보군 중에서 가장 비둘기파적인(통화완화 선호) 인물로 꼽혀왔다.
구글 제미나이3 열풍이 부는 이유는 AI 산업에서 새로운 가능성을 보여줬기 때문이다. 사용자가 물으면 답변을 내놓는 챗봇 수준을 넘어 실제 업무를 대신 수행하는 에이전틱(비서) AI로서의 미래를 제시했다는 평가가 나온다. 코딩부터 문서 작성, 데이터 정리까지 '디지털 동료' 수준의 업무 역량을 보여준다. 구글은 또 제미나이 학습 훈련에 자체 개발한 AI 칩인 텐서처리장치(TPU)를 활용했다. 그래픽처리장치(GPU)를 무기로 AI 시장을 독점해온 엔비디아의 생태계에 균열을 낸 것이다. TPU 같은 맞춤형 반도체(ASIC) 시장이 커지면서 고대역폭메모리(HBM)를 공급하는 삼성전자·SK하이닉스가 수혜를 입을 것이라는 전망이 나온다.
구글은 제미나이3를 공개하며 "가장 강력한 에이전틱 및 바이브 코딩 모델"이라고 했다. 최근 개발자 및 디자이너 커뮤니티에는 제미나이 기반 이미지 생성·편집 도구인 '나노 바나나 프로'를 활용한 이미지 생성·편집 사례가 쏟아지고 있다. 직접 사진을 찍지 않아도 키워드만으로 광고 이미지 제작이 가능한 수준이다. "포토샵 전문가들이 위협을 느낄 정도의 수준"이라는 평가가 나오는 이유다. 여기에 모바일 운영체제 안드로이드와 웹브라우저 크롬, 검색 엔진 구글 등 자체 생태계를 바탕으로 일정 관리, 문서 작성 등 여러 일상 업무를 지원할 수 있는 것도 제미나이3의 강점으로 꼽힌다. 대화하는 AI에서 일하는 AI로 진화하고 있다.
제미나이3 공개를 계기로 AI 인프라 공급망이 재편될 수 있다는 전망도 나온다. 구글이 엔비디아 GPU에 의존하지 않고 챗GPT를 뛰어넘는 AI 모델을 선보인 만큼 글로벌 빅테크를 중심으로 ASIC 시장이 본격적으로 열릴 가능성이 높다는 것이다. 특히 최근 AI 산업의 무게 중심이 학습에서 추론으로 이동하면서 추론에 강한 ASIC 시장이 커질 것이라는 분석이 많다. 최근 IBK투자증권은 보고서에서 현재 HBM 시장에서 75%를 차지하고 있는 것으로 추정되는 엔비디아 점유율이 2026년 64% 수준까지 떨어질 것으로 내다봤다. 이는 엔비디아 의존도를 낮추고 고객사를 다변화할 수 있다는 점에서 삼성전자·SK하이닉스에는 긍정적이다. 반도체 업계 관계자는 "대규모 AI 연산을 처리하기 위해서는 HBM이 꼭 필요하다"며 "구글, 아마존 등 빅테크들이 자사 서비스 환경에 안성맞춤인 AI 칩 개발에 나서면서 맞춤형 HBM 시장이 열릴 것"이라고 말했다.
페이스북 모회사인 메타플랫폼(메타)이 수십억달러 규모의 구글 인공지능(AI) 칩을 도입하는 방안을 논의 중인 것으로 전해졌다고 블룸버그 통신이 25일 보도했다. 정보기술(IT) 전문 매체 '디인포메이션'은 익명의 소식통을 인용해 메타가 2027년 데이터센터에 TPU(텐서처리장치)로 불리는 구글의 AI 칩을 사용하는 방안을 논의 중이라고 전했다. 디인포메이션은 메타가 내년에 구글의 클라우드 부문으로부터 칩을 임대할 가능성도 있다고 했다. 실제로 거래가 성사될 경우 구글 TPU가 엔비디아 칩의 대안으로 자리매김하는 데 도움이 될 것이라고 블룸버그는 봤다.
엔비디아 칩의 주요 고객이기도 한 구글은 그동안 자체 TPU 개발을 통해 엔비디아 의존도를 줄이고 외부에도 공급을 확대하는 방안을 모색해온 것으로 알려진다. 구글은 AI 챗봇 '클로드'를 운영하는 앤스로픽에 최대 100만개의 TPU를 공급하기로 한 바 있다. 블룸버그는 메타가 구글 TPU를 쓸 가능성이 있다는 것은 대형언어모델 공급업체들이 가까운 시일 내에 추론용 가속기 칩의 공급처로 구글을 활용할 가능성이 있다는 점을 보여주는 것이라고 분석했다. 구글은 추론에 특화된 7세대 TPU '아이언우드'를 몇 주 안에 일반에 공개한다고 이달 6일 발표했다.
구글은 최근 공격적으로 AI 시장 공략에 나서고 있다. 새 AI 모델 '제미나이3'를 공개하며 챗GPT의 아성에 도전장을 낸 데 이어 제미나이3를 기반으로 한 이미지 생성·편집 도구 '나노 바나나 프로'도 내놨다. 젠슨황 엔비디아 최고경영자(CEO)가 '인공지능(AI) 거품론'에 대한 반박문을 주요 투자자에 발송한 것으로 알려져 눈길을 끈다. 엔비디아는 '자사주 매입'이 주주 가치를 창출하지 못했다는 논란에 대해, 2018년 이후 평균 매입 단가가 지금보다 낮은 51달러로 저점 매수해 주주 이익을 극대화했다고 해명했다. 매출채권 증가 상황이 고객들이 대금을 지불하지 않는 '외상' 거래라는 일각의 주장에 대해 "연체된 채권은 거의 없다"고 반박했다.
암호화폐 시장에서 '비트코인(BTC) 옹호 기업'으로 알려진 스트래티지(Strategy)가 미국 주요 주가 지수인 S&P 500 편입에 또다시 실패했다. 시장 전문가들의 높은 기대에도 불구하고, 이번 분기 편입 종목으로는 데이터 저장 장치 및 솔루션 개발 업체인 샌디스크가 새롭게 선정됐다.스트래티지의 S&P 500 지수 편입 불발 소식은 암호화폐 관련 기업의 제도권 진입을 기대하던 시장의 예측을 빗나간 결과이다. 앞서 암호화폐 시장 분석업체인 10x리서치는 이번 심사에서 스트래티지가 통과할 가능성을 70% 이상으로 높게 평가했으며, 블룸버그의 ETF 전문 애널리스트 제임스 세이파트 역시 올해 편입을 유력하게 점쳤으나 결과는 정반대였다.
스트래티지는 지난 심사에서 가장 유력한 후보군 중 하나로 거론되었던 로빈후드가 지난 9월 S&P 500 지수에 편입되는 것을 지켜봐야 했다. 현재 S&P 500 지수에 편입되어 있는 암호화폐 관련 기업은 코인베이스(Coinbase), 블록(Block), 그리고 로빈후드 등 총 3곳이다. 스트래티지가 여기에 합류할 것이라는 기대감이 컸던 만큼, 이번 불발은 아쉬움을 남겼다.
구글의 질주 덕에 최근 불거진 AI 거품론이 잠잠해지고 글로벌 증시에서도 제2의 기술주 랠리가 시작됐다는 분석이 나온다. 구글의 신무기 ‘제미나이3’는 챗GPT를 넘어 세계에서 가장 뛰어난 AI 모델로 등극했다는 평가다. 지난 18일 구글이 공개한 새 AI 모델 ‘제미나이3 프로’는 글로벌 AI 평가 사이트 LM아레나에서 벤치마크 점수 1495점으로 1위를 기록했다. GPT 5.1 하이(1454점)는 4위에 그쳤다. 샘 올트먼 오픈AI 최고경영자(CEO)마저 열세를 인정해 화제가 됐다. 최근 공개된 오픈AI 내부 메모에 따르면 올트먼 CEO는 “현재는 구글이 (제미나이3로) 앞서 있다”며 “이것이 당분간 우리 회사에 경제적 역풍을 줄 수 있다”고 토로했다.
김대호 글로벌이코노믹 연구소장 tiger8280@g-enews.com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