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폭스콘, 오픈AI와 협력 '차세대 AI 데이터 센터' 개발…美 제조업 강화 목표

미국 내 서버 랙 아키텍처 개선, 국내 공급망 확대 추진
폭스콘, AI 서버 제조 역량 강화…오픈AI, AI 하드웨어 분야 진출 모색
폭스콘 로고. 사진=로이터이미지 확대보기
폭스콘 로고. 사진=로이터
세계 최대 AI 서버 제조사인 폭스콘(Foxconn)이 챗GPT 개발사 오픈AI와 손잡고 미국에서 생산될 차세대 AI 데이터 센터 랙을 공동 개발한다고 발표했다.
이번 협력은 미국 내 제조업용 서버 랙 아키텍처를 개선하고, 더 많은 칩셋과 국내 공급업체를 포함하는 소싱 범위를 확대하며, 현지화된 테스트 및 조립을 확대하는 것을 목표로 한다.

이는 폭스콘이 엔비디아(Nvidia)의 주요 공급업체로서 AI 하드웨어 분야의 리더십을 강화하고, 오픈AI는 AI 하드웨어 분야로의 진출을 모색하는 전략적 움직임으로 풀이된다고 21일(현지시각) 닛케이 아시아가 보도했다.

폭스콘 회장 영 류(Young Liu)는 "폭스콘은 AI 디지털 시대의 선구자인 오픈AI와 파트너십을 맺게 되어 매우 기쁘다"며, "세계 최대 AI 데이터 서버 제조업체인 폭스콘은 혁신을 가속화하고 전 세계 기업과 사용자에게 혁신적인 AI 역량에 대한 접근성을 넓히는 신뢰할 수 있고 확장 가능한 인프라로 오픈AI의 사명을 지원할 독보적인 위치에 있다"고 밝혔다.
이번 협력은 초기 계약에는 구매 약속이나 재정적 의무는 포함되어 있지 않지만, 오픈AI는 "이 시스템들을 평가할 초기 접근권과 구매 옵션을 갖게 될 것"이라고 양사는 공동 성명에서 발표했다.

오픈AI의 CEO 샘 올트먼(Sam Altman)은 "첨단 AI의 인프라는 미국을 재산업화할 수 있는 세대 간의 기회"라며, "이번 파트너십은 AI 시대의 핵심 기술이 이곳에서 구축되도록 하는 한 걸음이다. 우리는 이 작업이 미국의 리더십을 강화하고 AI의 혜택이 널리 공유되도록 도울 것이라 믿는다"고 강조했다.

이번 발표는 폭스콘과 오픈AI의 관계가 간접 공급자에서 직접 파트너십으로 깊어지고 있음을 강조하며, 이는 대만 기술 대기업이 구글(Google), AWS, 마이크로소프트(Microsoft) 등 미국 클라우드 서비스 제공업체와 직접 소통하는 방식과 유사하다.

이 사안에 정통한 한 소식통은 오픈AI와의 협력이 폭스콘이 AI 서버 랙 최종 사용자들의 피드백을 더 잘 이해하는 데 도움이 될 것이며, 이는 AI 서버 랙 아키텍처 개발 가속화와 신형 시스템 가동에 매우 중요하다고 말했다.
폭스콘은 21일 타이베이에서 연례 기술 행사를 시작하며 서버, 로봇, 전기차에 이르기까지 다양한 제품을 선보였다.

특히 엔비디아의 최신 GB300 서버 랙도 전시되었으며, 폭스콘이 서버 캐비닛, 케이블, 커넥터, GPU 보드, 스위치 트레이, 인쇄 회로 기판, 액체 냉각 시스템을 제공했다.

영 류 회장은 지난주 글로벌 AI 산업 전망에 대해 "매우 낙관적"이라고 밝혔으며, 전 세계 AI 서버 출하량이 올해보다 두 배로 증가할 것으로 예상했다. 이는 폭스콘이 AI 시대의 핵심 인프라 제공자로서의 역할을 더욱 강화하려는 의지를 보여준다.


신민철 글로벌이코노믹 기자 shincm@g-enews.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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