트럼프 금리인하 속도 촉구
이미지 확대보기차기 의장 인선을 주도하는 스콧 베센트 재무장관은 현재 후보군을 크리스토퍼 월러·미셸 보먼 연준 이사, 케빈 워시 전 이사, 케빈 해셋 백악관 국가경제위원회(NEC) 위원장, 릭 리더 블랙록 임원 등으로 압축했다고 밝힌 바 있다. 트럼프 대통령은 “놀랄 만한 이름도 있고, 모두가 거론하는 전통적 이름도 있다”며 “가끔은 정석대로 가는 것도 괜찮다”고 말했다.
베센트 재무 장관은 추수감사절 연휴 이후 트럼프 대통령에게 최종 권고안을 제출할 예정이다. 트럼프 대통령은 후보들을 공개적으로 칭찬하면서도 특정 인물에게 기운 듯한 뉘앙스는 보이지 않고 있다. 연준의 파월 의장에 대해서는 “금리 인하가 너무 느리다”며 지속적으로 비판해왔다. 파월 의장의 의장 임기는 내년 5월 끝나지만, 연준 이사 임기는 2028년까지다. 트럼프 대통령은 베센트 장관이 연준 의장을 맡았으면 좋겠다는 뜻을 거듭 내비쳤으나, 베센트 장관이 현재 직무를 매우 즐기고 있어 자리를 옮기지 않을 것이라고 덧붙였다. FED 의장은 내년 2월 1일 시작되는 14년 임기 연준 이사직에 지명될 가능성이 크다. 이 자리는 현재 백악관 경제자문위원회(CEA)에서 무급 휴가 중인 스티픈 마이런 이사가 맡고 있다.
뉴욕증시의 3대 주가지수는 위험회피 분위기에 일제히 하락했다. 인공지능(AI) 관련 주식 밸류에이션에 대한 우려가 위험자산에 대한 회피 심리를 고조시켰다, 엔비디아는 3.32% 내렸고 아마존, 마이크로소프트도 각각 2.73%, 2.60% 하락했다. 19일로 예정된 엔비디아 3분기 실적 발표를 앞두고 시장참가자들의 불안함이 높아진 모습이다.
순다르 피차이 알파벳 최고경영자(CEO)는 BBC와의 인터뷰에서 AI 호황에 일부 비이성적 요소가 포함되어 있으며 구글을 포함해 이에 면역이 있을 회사는 없다고 생각한다고 언급하기도 했다.
기술주에 먹구름이 뒤덮인 가운데 암호화폐 시장도 분위기가 침울해졌다.
지난 10월 초 12만6천달러까지 올랐던 비트코인은 이날 장중 9만달러를 밑돌기도 했다.
노동시장에 대한 경계감도 투자심리를 위축시켰다.
이날 민간 고용 정보업체 ADP에 따르면 지난 1일 끝으로 4주 동안, 미국의 민간 고용 예비치는 주(週) 평균 2천500명 감소했다.
시장참가자들은 오는 20일 발표되는 9월 비농업 고용보고서 발표를 대기하고 있다.
울리히 어반 베렌버그 멀티에셋 전략 헤드는 "암호화폐 시장 혼란으로 주가 변동성이 증가했고, 연준의 금리에 대한 엇갈린 신호도 투자자들의 경계심을 고조시켰다"면서 "전반적으로 주식시장은 긍정적인 AI 모멘텀과 거시경제적 불안함 사이에서 미묘한 균형을 이루고 있다"고 설명했다.
업종별로 살펴보면 부동산, 헬스케어 등은 강세를, 기술, 소비재 등은 약세를 보였다.
미국 최대 주택 건자재 유통기업 홈디포는 3분기 실적발표에서 예상보다 부진한 가이던스를 제시하면서 주가가 3.27% 하락했다. 동일 업계인 로우스도 1% 이상 내렸다. 로우스는 19일에 실적을 발표할 예정이다
로빈후드 마켓츠는 비트코인이 장중 9만달러를 밑도는 등 암호화폐 시장이 약세를 보이면서 주가가 1.6% 하락했다.
금광업체 배릭 마이닝은 행동주의 투자자 엘리엇 매니지먼트가 지분을 늘렸다는 소식에 주가가 2% 이상 올랐다.
유럽증시도 일제히 하락세를 보였다.
유로스톡스50 지수는 전장 대비 1.84% 내린 5,537.15에 거래 중이다. 독일 DAX 지수는 1.59% 내렸고 프랑스 CAC40 지수와 영국 FTSE100 지수는 각각 1.69%, 1.27% 하락했다.
국제 유가는 약세를 보였다. 같은 시각 근월물인 12월 인도분 서부텍사스산원유(WTI) 가격은 전장 대비 0.38% 내린 배럴당 59.68달러를 기록 중이다.
유럽연합(EU)이 클라우드 서비스를 제공하는 아마존웹서비스(AWS)와 마이크로소프트(MS) '애저'에 좀 더 엄격한 규정을 적용해야 하는지를 놓고 조사하고 있다고 밝혔다.
테레사 리베라 EU 청정·공정·경쟁 담당 부집행위원장은 18일(현지시간) "클라우드 컴퓨팅서비스는 유럽의 경쟁력과 회복력에 매우 중요하다"며 "이 전략적 부문이 공정하고 개방적이며 경쟁적인 조건에서 성장하길 원한다"고 말했다.
이어 "이런 까닭에 두 거대 미국 기술 기업에 EU의 디지털시장법(DMA)의 의무를 적용해야 하는지를 들여다보고 있다"고 설명했다.
EU 집행위원회는 이 두 업체에 대한 종전 평가에 대해 "애저와 AWS의 클라우드 컴퓨팅 서비스가 기업·소비자와 관련해 매우 강력한 입지를 차지하고 있음을 시사하는 것으로 보인다"고 이날 밝혔다.
작년 3월부터 전면 시행된 DMA는 거대 플랫폼 사업자의 시장 지배력 남용을 방지하고자 일정 규모 이상인 플랫폼 사업자를 '게이트 키퍼'로 지정, 불공정 행위를 금지하는 등 특별 규제하는 법이다. 위반으로 결론 나면 전 세계 매출의 최대 10%의 과징금이 부과된다. 현재 애플을 포함해 7개 기업이 게이트 키퍼로 지정됐는데 이 가운데 5개가 미국 기업이다.
김대호 글로벌이코노믹 연구소장 tiger8280@g-enews.com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