독일 함정산업 대통합 가속화…킬 조선소 400명 인력·인프라 확보
한화오션 2035년 조기 인도 vs TKMS 현지화 전략 맞대결…내년 사업자 결정
한화오션 2035년 조기 인도 vs TKMS 현지화 전략 맞대결…내년 사업자 결정
이미지 확대보기파이낸셜포스트도 같은 날 TKMS와 한화오션이 경쟁하는 캐나다가 최대 60조 원 규모 잠수함 12척 도입 사업을 진행에 대해 경제적 이익과 일정 논란이 부상하고 있다고 전했다.
TKMS, 킬 조선소 인수로 생산능력 2배 확대
네이벌뉴스에 따르면 TKMS와 GNYK는 현재 킬에서 같은 조선소 시설을 공유하고 있으며, 두 회사 모두 과거 HDW가 분리되면서 만들어졌다. TKMS가 킬 부지에서 잠수함 건조에 집중하는 반면, GNYK는 여러 홀과 대형 드라이독, 크레인 시설을 운영하고 있다.
독일 언론 킬러 나흐리히텐은 인수 협상이 상당히 진행됐으며 몇 가지 세부 사항만 남았다고 전했다. TKMS 대변인은 언급을 거부했고, GNYK는 즉각 논평을 내놓지 않았다.
TKMS는 향후 10년간 예상되는 8척의 신형 127형 호위함 주문과 캐나다 등 추가 잠수함 프로젝트 대응을 위해 추가 생산능력이 필요한 것으로 전해졌다. 조선 그룹은 현재 킬과 비스마르에 조선 시설을 보유하고 있다.
GNYK를 인수하면 킬의 약 400명 숙련 직원뿐 아니라 현장 전체 인프라가 TKMS 소유로 넘어오게 된다. 과거 GNYK는 인력과 홀 용량을 임시로 TKMS에 임대한 적이 있다.
독일 언론 하트푼크트는 이번 인수가 TKMS의 킬 위치를 강화하며 독일 해군 조선 산업의 추가 통합 신호로 볼 수 있다고 분석했다.
독일 함정산업 재편 가속화…라인메탈도 NVL 인수 추진
현재 독일 조선 산업에서 두 번째로 큰 조선소인 나발 베슬스 뤼르센(NVL)도 방산업체 라인메탈에 인수 절차를 진행 중이다. 최근 분석가 브리핑에서 언급된 바와 같이, 내년 1월 말까지 완료될 가능성이 있다.
업계 관측자들은 두 회사 합병이 상당한 잠재력을 제공할 수 있다고 보고 있다. TKMS는 현재 독일과 노르웨이에서 212CD형 잠수함 10척 건조 계약을 수주한 상태여서 추가 생산능력이 절실한 상황이다.
캐나다 사업, 한화오션 조기 인도 vs TKMS 현지화 맞대결
캐나다는 1998년 영국에서 도입한 빅토리아급 잠수함 4척을 교체하기 위해 최대 12척의 3000톤급 잠수함을 들여오는 초계 잠수함 프로젝트(CPSP)를 추진하고 있다. 사업 규모는 잠수함 건조비만 240억 캐나다 달러(약 25조 1200억 원)이며, 30년간 유지보수 비용을 포함하면 600억 캐나다 달러(약 62조 8200억 원)에 이른다.
캐나다 정부는 지난해 8월 프랑스 나발 그룹, 스페인 나반티아, 스웨덴 사브 등 유럽 방산업체들을 탈락시키고 한국 한화오션과 독일 TKMS를 최종 후보로 선정했다.
한화오션은 2026년 계약 체결 때 2035년 이전에 4척을 인도하겠다는 공격적인 일정을 제시했다. 캐나다 정부가 목표로 하는 2035년 초도함 인도 시점을 앞당기는 제안이다. 한화오션은 이후 해마다 1척씩 건조해 2043년까지 12척 전체를 완성할 수 있다고 밝혔다.
반면 독일 TKMS는 2035년 첫 잠수함, 2037년 2호함 인도가 가능하다는 일정을 제시했다. 다만 TKMS는 캐나다 현지에서 잠수함을 함께 건조하고 유지보수 시설을 세우겠다는 현지화 전략으로 맞서고 있다.
파이낸셜포스트는 마크 노먼 전 캐나다 국방참모차장의 기고문을 실었다. 노먼은 이 글에서 "캐나다는 지금 잠수함이 시급하게 필요하지만, 경제 이익을 내세워 일정을 흔드는 협상 전략에 휘둘려서는 안 된다"고 경고했다. 그는 "국방비를 늘리는 상황에서 자체 목표를 세우고, 불필요한 실수를 저지르고, 스스로 불리한 결정을 내릴 여유가 전혀 없다"고 강조했다. 잠수함이 필요한데 경제 논리나 일정 다툼에 빠져 정작 중요한 전력 확보 시기를 놓치면 안 된다는 것이다.
마크 카니 캐나다 총리는 지난달 30일 한화오션 거제 조선소를 방문해 장보고-III 잠수함을 직접 둘러봤다. 카니 총리는 앞서 지난해 8월에는 독일 킬에 위치한 TKMS 조선소도 방문한 바 있다.
박정한 글로벌이코노믹 기자 park@g-enews.com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