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엔비디아, '깜짝' 실적에 주가 시간 외 3% 급등…"AI 파워 입증했다"

3분기 매출·순이익 모두 월가 전망 상회…4분기 매출 가이던스도 기대치 넘어
젠슨 황 엔비디아 최고경영자(CEO)가 19일 미국 워싱턴DC 케네디 센터에서 열린 사우디 투자 포럼에서 도널드 트럼프 대통령의 연설을 듣고 있다. 사진=AP/연합뉴스 이미지 확대보기
젠슨 황 엔비디아 최고경영자(CEO)가 19일 미국 워싱턴DC 케네디 센터에서 열린 사우디 투자 포럼에서 도널드 트럼프 대통령의 연설을 듣고 있다. 사진=AP/연합뉴스

엔비디아는 19일(현지시각) 발표한 회계연도 3분기(8~10월) 실적에서 월가 예상치를 웃도는 매출과 순익을 기록했다. 또한 4분기 매출 가이던스(실적 전망치) 또한 기대치를 웃돌며 주가가 시간 외 거래에서 3% 넘게 급등했다.

CNBC 등 외신에 따르면 엔비디아의 분기 조정 주당순이익(EPS)은 1.30달러로 LSEG가 집계한 애널리스트 예상치(1.25달러)를 웃돌았다.

분기 매출도 애널리스트가 예상한 549억2000만 달러를 웃도는 570억1000만 달러를 기록했다.
엔비디아는 이어 4분기(11~1월) 매출이 약 650억 달러에 달할 것으로 예상했다. 이는 애널리스트들이 전망한 주당순이익 1.43달러, 매출 616억6000만 달러를 넘어서는 수준이다.

이날 양호한 실적 기대감 속에 정규 거래에서 2.85% 상승 마감한 엔비디아 주가는 마감 후 시간 외 거래에서 3% 넘게 추가 상승하며 193달러대로 뛰어올랐다. 엔비디아 주가는 올해 들어 전일 종가 기준으로 39% 상승한 상태였다.

엔비디아의 3분기 희석 EPS 기준 순이익은 319억1000만 달러로, 전년 동기(193억1000만 달러·주당 0.78달러) 대비 65% 급증했다.

엔비디아는 인공지능(AI) 수요 폭증에 힘입어 현재 전 세계에서 가장 높은 기업가치를 가진 상장사로 자리 잡았다. 마이크로소프트(MS), 아마존, 구글, 오라클, 메타 등이 대표적인 고객사이며, AI 기업들은 엔비디아의 GPU를 활용해 차세대 모델과 기술을 개발하고 있다.
기술 업종에서는 엔비디아의 매출과 전망이 AI 붐의 지속 여부를 가늠하는 핵심 지표로 여겨진다.

엔비디아의 핵심 사업인 데이터센터 부문 매출은 512억 달러로, 시장 예상치(490억9000만 달러)를 크게 웃돌았다. 이는 전년 동기 대비 66% 증가한 수치다. 이 가운데 430억 달러는 GPU 기반 ‘컴퓨트’ 매출이었으며, 대규모 GPU를 하나의 컴퓨터처럼 작동하게 하는 네트워킹 장비 매출은 82억 달러를 기록했다.

AI 거품 우려 해소


월가에서는 엔비디아의 강력한 가이던스 제시가 AI 거품에 대한 우려를 해소하는 데 도움을 줄 것으로 관측했다.

블룸버그 통신은 “이번 가이던스는 AI 모델 개발에 사용되는 고가·고성능 가속기 수요가 견고하다는 점을 보여준다”고 지적했다. 최근 시장에서는 이러한 장비 투자 열풍이 지속되기 어려울 것이란 우려가 커지고 있었다.

젠슨 황 엔비디아 최고경영자(CEO)는 “컴퓨팅 수요가 계속 가속화하고 있다”면서 “AI는 모든 곳에서 모든 것을 동시에 수행하고 있다”고 말했다.

황 CEO는 그동안 AI 거품 우려를 지속적으로 일축해왔다. 그는 지난달에도 향후 몇 분기 동안 5000억 달러 이상의 매출이 예정돼 있다고 강조한 바 있다. 그는 “대형 데이터센터 운영업체들이 AI가 이미 가시적 성과를 내기 시작했기 때문에 새 장비에 계속 투자할 것”이라고 말했다.


이수정 기자 soojunglee@g-enews.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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