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中 투자자, 美 관세 피해 '인도네시아'로 몰린다…'거대한 시장 잠재력'에 주목

인도네시아 對美 관세 19%, 中 30%보다 낮아…2분기 GDP 5.12% 성장 '호조'
장난감·섬유·EV 공장 투자 문의 쇄도…"베트남·태국 넘어 새로운 아시아 거점" 부상
2025년 6월 13일 인도네시아 서자바섬 수방에서 미국의 막대한 수입 관세로부터 자신을 보호하기 위해 인도네시아를 포함한 동남아시아로 공장을 이전하려는 중국 투자자들의 관심이 높아지는 가운데 한 노동자가 수방 스마트폴리탄 지역에서 양발 롤러를 운용하고 있다. 사진=로이터이미지 확대보기
2025년 6월 13일 인도네시아 서자바섬 수방에서 미국의 막대한 수입 관세로부터 자신을 보호하기 위해 인도네시아를 포함한 동남아시아로 공장을 이전하려는 중국 투자자들의 관심이 높아지는 가운데 한 노동자가 수방 스마트폴리탄 지역에서 양발 롤러를 운용하고 있다. 사진=로이터
중국의 투자자들이 미국의 막대한 수입 관세를 피하기 위해 인도네시아로 몰려들고 있다.
인도네시아의 대미 관세율이 중국보다 훨씬 낮은 데다 세계 4위 인구 대국이 가진 거대한 소비시장의 잠재력까지 더해지면서 인도네시아가 중국 기업들의 새로운 투자 허브로 급부상하고 있다고 14일(현지 시각) 로이터 통신이 보도했다.

자카르타의 산업용 토지 컨설팅 회사 PT 야드 질 인도네시아(PT Yard Zeal Indonesia)의 가오 샤오위 설립자는 미국 관세로부터 자사를 보호하려는 중국 기업들의 전화가 쇄도하고 있다고 밝혔다.

인도네시아 상품에 대한 미국의 관세율은 19%로 중국(30% 이상)·베트남(20%)보다 낮다.
인도네시아 경제는 2분기에 예상보다 좋은 5.12% 성장을 기록하며 2년 만에 가장 빠른 속도를 보였다.

이러한 경제 호조는 중국 투자자들의 관심을 더욱 끌고 있다. 오토바이 헤드라이트를 판매하는 중국 제조업체 장차오(Zhang Chao)는 "인도네시아에서 강력한 비즈니스 입지를 구축할 수 있다면 사실상 동남아시아 시장의 절반을 점령한 것"이라고 밝혔다.

베트남과 태국이 중국 기업의 해외 다각화 첫 물결의 주요 수혜자였다면, 최근에는 인도네시아가 새로운 혜택을 받고 있다.

2025년 상반기 중국과 홍콩의 인도네시아 투자는 전년 동기 대비 6.5% 증가한 82억 달러를 기록했다. 인도네시아 정부는 하반기에 더 많은 투자가 있을 것으로 예상한다.
물론 인도네시아에는 규제, 관료주의, 인프라 부족 등의 과제가 남아있지만 중국 기업들은 이를 감수하면서 투자에 나서고 있다.

서부 자바의 2700헥타르 규모 산업단지 '수방 스마트폴리탄'의 아베드네고 푸르노모 부사장은 미-인도네시아 무역 협정 발표 후 "우리의 전화, 이메일, 위챗은 즉시 새로운 고객으로 바빴다"면서 "모두 중국 출신이었다"고 밝혔다.

장난감 제조업체와 섬유회사부터 전기차(EV) 제조업체에 이르기까지 다양한 기업들이 인도네시아의 시설을 찾고 있다. 토지 컨설팅 회사 가오에 따르면 중국의 수요 때문에 2025년 1분기 산업용 부동산과 창고 가격이 전년 대비 15%에서 25% 상승했다.

한 중국 제조업체는 인도네시아에서 20~30%의 순이익률을 달성하는 것이 상대적으로 쉽다며 중국 본토의 3%에 불과한 순이익률과 대조적인 모습을 보였다.

신민철 글로벌이코노믹 기자 shincm@g-enews.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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