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트럼프, 러시아 석유 구매 이유로 인도에 '가혹한 관세' 재위협…양국 무역 긴장 '심화'

"러시아 전쟁 자금 조달" 주장, 對인도 관세 대폭 인상 시사…인도 "부당, 불합리" 반발
인도, '트럼프 압박'에 러 석유 구매 중단… 인도-파키스탄 휴전 공로 논란 '겹악재'
트럼프의 위협에 대한 나렌드라 모디 총리 정부의 반항에도 불구하고 인도의 주요 정유업체들은 지난주 러시아산 석유 구매를 중단했다고 소식통이 로이터에 말했다. 사진=로이터이미지 확대보기
트럼프의 위협에 대한 나렌드라 모디 총리 정부의 반항에도 불구하고 인도의 주요 정유업체들은 지난주 러시아산 석유 구매를 중단했다고 소식통이 로이터에 말했다. 사진=로이터
도널드 트럼프 미국 대통령이 러시아산 석유 구매를 이유로 인도에 대한 관세를 다시 위협하며, 양국 간의 무역 긴장이 심화되고 있다고 5일(현지시각) 닛케이 아시아가 보도했다.
트럼프 대통령은 4일 소셜 미디어 게시물에서 "인도는 엄청난 양의 러시아 석유를 구매할 뿐만 아니라 구매한 석유의 대부분을 공개 시장에서 판매하여 큰 이익을 얻고 있다. 그들은 우크라이나에서 얼마나 많은 사람들이 러시아 전쟁 기계에 의해 죽고 있는지는 신경 쓰지 않는다"고 비난했다. 그는 이 때문에 인도가 미국에 지불하는 관세를 대폭 인상할 것이라고 덧붙였다.

이에 대해 인도 외무부 대변인은 인도가 "국익과 경제 안보를 수호하기 위해 필요한 모든 조치를 취할 것"이라며 "인도를 표적으로 삼는 것은 부당하고 불합리하다"고 반박했다.

트럼프 대통령은 모스크바가 우크라이나와의 전쟁을 끝내기 위한 조치를 취하지 않는 한, 러시아와 에너지 수출을 구매하는 국가에 새로운 제재를 가할 것이라고 경고한 바 있다.
인도는 2022년 초 러시아가 우크라이나를 침공한 이후 러시아와 거리를 두라는 서방의 압력에 직면했으나, 러시아와의 오랜 관계와 경제적 필요를 이유로 저항해왔다.

트럼프 대통령은 이미 7월에 인도 수입품에 대해 25% 관세를 부과한다고 발표했으며, 미국 관리들은 미국-인도 무역 협정을 가로막는 다양한 지정학적 문제를 언급했다. 트럼프 대통령은 또한 더 넓은 브릭스(BRICS) 그룹을 미국에 적대적인 것으로 간주해 왔다.

하지만 인도 정부의 반항적인 입장에도 불구하고, 인도의 주요 정유업체들은 지난주 러시아산 석유 구매를 중단했다고 소식통이 로이터에 전했다.

다른 공급업체에 대한 할인율이 줄어들면서 인도 국영 정유업체들은 러시아산 석유 구매를 중단했다. 인도 최대 정유업체 인디언 오일은 미국, 캐나다, 중동에서 700만 배럴의 원유를 구매했다고 밝혔다.
트럼프 대통령은 지난 5월 소셜 미디어를 통해 자신이 인도-파키스탄 휴전을 중재했다고 반복적으로 공로를 인정한 것에 대해 인도는 좌절감을 표했다.

워싱턴 전략국제문제연구소의 리처드 로소우 인도 프로그램 책임자는 트럼프 행정부의 예측 불가능성이 뉴델리에 도전이 되고 있다고 말했다.

그는 "인도의 러시아로부터의 지속적인 에너지 및 방위비 구매는 더 큰 도전을 안겨주고 있다"며 "인도는 트럼프 행정부가 매달 러시아에 어떻게 접근할지 예측할 수 없다고 생각한다"고 덧붙였다.


신민철 글로벌이코노믹 기자 shincm@g-enews.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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