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美국민 10명 중 8명 “트럼프 관세, 가계에 부담”…세대·정당 불문 우려

야후파이낸스와 매리스트폴가 최근 진행한 공동 여론조사 결과. 사진=매리스트폴이미지 확대보기
야후파이낸스와 매리스트폴가 최근 진행한 공동 여론조사 결과. 사진=매리스트폴

미국 성인 10명 중 8명 이상이 도널드 트럼프 미국 대통령이 추진하는 고강도 관세 정책이 개인 재정에 악영향을 미칠 것을 우려하는 것으로 나타났다.

9일(이하 현지시각) 더힐에 따르면 야후파이낸스와 매리스트폴이 공동으로 지난 5월 28일부터 31일까지 미국 성인 2011명을 대상으로 실시한 여론조사에서 응답자의 39%는 관세가 가계에 ‘매우 부담될 것’이라고 답했고 41%는 ‘다소 부담될 것’이라고 응답했다.

반면 ‘별로 걱정하지 않는다’는 응답은 13%, ‘전혀 걱정하지 않는다’는 응답은 6%에 그쳤다. 전체 응답자 중 80% 이상이 관세로 인해 재정적 타격을 입을까 걱정하고 있다는 뜻이다.

이번 조사에서는 민주당 지지자의 93%가 트럼프 대통령의 관세 정책에 따른 가계 부담을 걱정한다고 응답했고 공화당 지지자와 무당층에서도 각각 70%, 79%가 같은 우려를 나타냈다.

세대 간 인식 차이도 미미했다. Z세대와 밀레니얼 세대의 83%가 관세에 따른 부담을 느낀다고 답했고, X세대는 82%, 베이비부머·침묵세대·위대한세대 등 고령층 그룹도 75%로 다소 낮았지만 전체적으로 고른 우려가 나타났다.

이번 설문에서 응답자들은 ‘현재 가장 우려되는 경제 이슈’로 인플레이션을 가장 많이 꼽았다. 전체의 42%가 인플레이션을 1순위로 꼽았고 관세는 22%로 2위를 차지했다. 이어 주거비(13%), 고용불안(8%), 금리와 증시 변동성(각각 6%) 순이었다.

이번 조사는 트럼프 대통령이 ‘상호주의 관세’ 도입을 선언한 지 약 두 달 후에 실시됐다. 트럼프 대통령은 관세 발표 직후 세계 증시를 불안하게 만든 뒤 지난달 협상을 위한 90일 유예를 선언했다. 그는 그러나 최근 “각국이 협상에 나서지 않을 경우 8월 1일부터 관세를 추가 인상할 것”이라는 내용의 서한을 발송했다고 밝혀 유예 종료 시점을 앞두고 긴장감이 고조되고 있다.

김현철 글로벌이코노믹 기자 rock@g-enews.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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