메뉴 글로벌이코노믹 로고 검색
검색버튼

기관투자자들, 비트코인·이더리움 대신 솔라나·XRP에 대규모 베팅

지난 6월 10일 서울 강남구 빗썸 전광판에 비트코인을 비롯한 가상화폐 시세가 게시돼 있다.  사진=연합뉴스이미지 확대보기
지난 6월 10일 서울 강남구 빗썸 전광판에 비트코인을 비롯한 가상화폐 시세가 게시돼 있다. 사진=연합뉴스
기관투자자들이 솔라나(SOL)와 리플(XRP)을 대규모 매수하면서 비트코인(BTC)과 이더리움(ETH)에서 자금이 이동하고 있다는 신호가 포착되고 있다고 7일(현지 시각) 암호화폐 전문매체 크립토타임스가 보도했다.
이는 주요 암호화폐 간 자산 재배분이 본격화되고 있음을 시사하는 움직임으로 주목받고 있다.

매체에 따르면 솔라나와 XRP가 글로벌 기관투자자들의 주목을 받자 비트코인과 이더리움에서 자금이 빠르게 이동하고 있다. 또한 현재 암호화폐 투자상품 전반에 대한 수요가 급증하며 전 세계 디지털 자산운용 규모는 사상 최고치인 1880억 달러(약 259조 원)에 이르렀다.

특히 솔라나는 한 주 동안 2160만 달러(약 299억 원)의 자금 유입을 기록하며 주목받았다. 이는 직전 2주간 유입액인 각각 530만 달러, 280만 달러와 비교해 무려 307% 증가한 수치로 글로벌 기관투자자의 관심이 급격히 쏠리고 있음을 입증했다.
크립토타임스는 이 같은 자금 유입 급증의 배경에 △미국 자산운용사 오스프레이 펀드와 렉스 셰어즈의 렉스-오스프레이(Rex-Osprey) 솔라나 스테이킹 ETF(상장지수펀드) 출시 △솔라나 기반 토큰화 주식 상품 확대 △현물 솔라나 ETF 승인에 대한 기대감을 주요 요인으로 꼽았다.

XRP 역시 자산 분산과 규제 리스크 완화에 대한 기대감 속에 기관 자금 유입이 지속돼 비트코인·이더리움 중심의 기관 자산 구도가 재편되고 있다는 분석에 힘을 보탰다.

XRP는 글로벌 기관투자자들로부터 강한 매수세를 끌어모으며 한 주간 1060만 달러(약 147억 원)의 자금 유입을 기록했다. 이는 앞선 2주간의 각각 1060만 달러, 270만 달러를 기록한 것과 비교해 급증한 수치다.

크립토타임스는 기관투자자들의 XRP 매수세 증가에 대해 리플(Ripple)과 미 증권거래위원회(SEC)가 제2 연방 순회항소법원에서 상호 항소를 철회하기로 합의한 데 따른 긍정적인 투자심리 변화가 주요 배경이라고 지목했다.
XRP와 솔라나에 대한 자금 유입 증가는 가격 상승으로도 이어졌다.

XRP는 하락 추세선을 돌파한 이후 1% 상승하며 뉴욕시장 후반 2.29달러 선에서 거래됐다. XRP의 24시간 최저가는 2.25달러, 최고가는 2.35달러였다. 특히 24시간 거래량이 60% 증가하며 시장 참가자들의 관심이 확대되고 있음을 보여줬다.

한편 솔라나는 한때 3% 넘게 상승하며 153.445달러까지 오른 뒤 매도세가 증가하며 뉴욕시장 후반 2.34% 내린 148.673달러에 거래됐다. 거래량은 120% 급증하면서 트레이더들의 유입이 빠르게 늘고 있는 것으로 나타났다.

반면, 비트코인 투자상품에는 한 주간 7억9000만 달러가 순유입되며 최근 3주간에 비해 유입 규모가 다소 둔화됐다. 이는 비트코인이 사상 최고치에 근접함에 따라 투자자들이 신중한 행보를 보였기 때문으로 풀이된다.
또한 이더리움 상품에는 한 주간 2억2600만 달러가 순유입되며 직전 주의 4억2900만 달러에 비해 자금 유입이 크게 둔화한 것으로 나타났다.


이수정 기자 soojunglee@g-enews.com


[알림] 본 기사는 투자판단의 참고용이며, 이를 근거로 한 투자손실에 대한 책임은 없습니다.

맨위로 스크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