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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속보] 테슬라 와르르 급락 "뉴욕증시 시간전거래 투매 조짐" … 트럼프 보조금 중단+남아공 추방

테슬람 곡소리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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뉴욕증시 테슬라 주가/야후 파이낸스
[속보] 테슬라 와르르 급락 "뉴욕증시 시간전거래 투매 조짐" … 트럼프 보조금 중단+남아공 추방
머스크가 신당 창당을 공식화한 가운데 테슬라 주가가 와르르 급락하고 있다. 뉴욕증시 시간전거래에서 일부 투매 조짐도 포착되고 있다. 트럼프의 테슬라에 대한 보조금 중단과 머스크 남아공 추방 엄포등이 뉴욕증시에 반영되고 있다. 머스크 신당창당 오너리스크로 테슬라 스페이스X가 비상이다.

7일 뉴욕증시에 따르면 도널드 트럼프 미국 대통령은 자신의 최측근이었다가 등을 돌린 일론 머스크 테슬라 최고경영자(CEO)가 신당 창당을 발표한 것에 대해 "터무니없는 일"(ridiculous)이라고 비판했다. 트럼프 대통령은 이날 뉴저지주에서 백악관으로 돌아오기 전 공항에서 취재진과 만나 "제3 정당을 창당하는 것은 터무니없는 일이라고 생각한다"고 말했다고 로이터 통신이 보도했다. 트럼프 대통령은 또 "제3의 정당을 창당하는 것은 혼란을 가중할 뿐"이라며 "그는 그게 재미있을 수 있지만, 나는 터무니없는 일이라고 본다"고 강조했다.

지난 대선 당시 트럼프 대통령에게 거액의 선거자금을 지원해온 머스크는 대선 후 그의 최측근으로 부상했으나, 최근 트럼프 대통령의 국정 의제를 실현할 핵심 법안인 '하나의 크고 아름다운 법안' 입법에 강하게 반대하며 등을 돌렸다. 머스크는 독립기념일인 지난 4일 트럼프 대통령이 의회를 통과한 법안에 서명하면서 공식 법률로 제정하자 신당 창당과 관련한 온라인 투표를 시작했다. 특히 전날에는 엑스(X·옛 트위터)에 "오늘 '아메리카당'이 여러분에게 자유를 돌려주기 위해 창당된다"고 밝히면서 신당 창당을 공식화했다.
일론 머스크 테슬라 최고경영자(CEO)가 '아메리카당(America Party)'을 창당하겠다고 밝히면서 서학개미들이 긴장하고 있다. 정치리스크가 불거지면서 서학개미 보유종목 1위인 테슬라에도 불똥이 튈 수 있기 때문이다. 도널드 트럼프 미국 대통령과 갈등이 심화하면 불이익받을 가능성이 크다. 한국예탁결제원에 따르면 지난 3일 기준 서학개미가 가장 많이 보유한 종목은 테슬라다. 보관 금액은 무려 210억1797만 달러(28조7694억 원)가 넘는다. 여기에 테슬라 주가를 2배로 추종하는 TSLL(Direxion Daily TSLA Bull 2X Shares) 상장지수펀드(ETF)의 보관금액(28억626만 달러·3조8406억 원)까지 더하면 총 보유 규모는 32조6101억 원에 달한다. 코스피 시가총액 14위인 신한지주를 뛰어넘는 규모다. 서학개미가 올해 들어 가장 많이 산 종목에서도 테슬라와 TSLL ETF가 나란히 1, 2위를 차지했다. 테슬라는 22억3560만 달러(3조578억 원), TSLL ETF는 21억6729만 달러(2조9635억 원) 사들였다.

머스크 CEO는 공화당을 '돼지당'이라고 공격한 데 이어 지난 4일 창당 작업에 나섰다.소셜미디어 엑스(X·구 트위터)에 아메리카당 창당 여론을 묻는 온라인 투표 상황을 게시하며 본격적인 정치 세력화 가능성을 시사했다. 그러면서 "아메리카당은 여러분의 자유를 되찾기 위해 결성됐다"고 선언했다.엄포에서 끝나면 단순 해프닝이 될 수 있지만, 실제 창당한다면 테슬라 주가에는 불확실성이 커질 전망이다.지난 1일 머스크 CEO가 트럼프 대통령의 감세안을 비난하자, 트럼프는 "머스크의 남아공 추방을 고려하고 있다"고 시사했다. 주주게시판에서는 "테슬람 곡소리 들린다" "기업인이 정치색 밝히면 망한다" "역대급 폭탄 위기" 등의 글들이 올라와 있다. 실제 미국 데이마켓(Day-market)에서 테슬라는 5% 가까이 하락 중이다.

머스크/사진=로이터 이미지 확대보기
머스크/사진=로이터

도널드 트럼프 미국 대통령의 최측근이었다가 등을 돌린 일론 머스크 테슬라 최고경영자(CEO)가 신당 창당을 발표하자 공화당이 분열될 수 있다는 우려가 친(親) 트럼프 진영을 중심으로 대두했다고 영국 텔레그래프가 보도했다.머스크의 신당 창당은 내년 11월 중간선거에서 소수의 상·하원 의석을 확보함으로써 '캐스팅 보트'를 행사하려는 의도로 풀이되는데, 이 계획이 현실이 될 경우 공화당이 하원에서 우위를 민주당에 뺏기는 등 가장 큰 손실을 볼 수 있다는 관측이 나온다.

미국 정치 전문가인 다피드 타운리는 뉴스위크에 "미국 정치에서 제3당은 수명이 길지 않은 경향이 있다"면서도 머스크의 신당이 "적어도 단기적으로는 공화당 표를 분열시켜 하원이 민주당 우위가 될 수 있다"라고 말했다.

'트럼프의 책사'로 불리는 스티브 배넌 전 백악관 수석 전략가는 남아프리카공화국에서 태어난 머스크가 미국에서 신당을 창당할 수 있느냐고 의문을 제기하며 그를 추방해야 한다고 주장했다.배넌은 자신의 팟캐스트에서 머스크를 향해 "당신은 미국인이 아니라 남아공 사람이다"라며 "우리는 충분한 시간 동안 사실을 조사할 것이며 당신은 범죄를 저질렀기 때문에 추방돼야 한다"라고 비난했다.


김대호 글로벌이코노믹 연구소장 tiger8280@g-enews.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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