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일본 토요타자동차 주주총회서 회장 등 이사 선임안 6개 안건이 모두 승인됐다.
지지통신 등 현지 외신에 따르면 12일 토요타는 아이치현에 위치한 본사에서 정기 주주총회를 열었다.
이날 회사 측이 제출한 토요타 아키오 회장과 사토 츠네지 사장 등 10명의 이사 선임안을 포함한 6개 안건은 모두 승인됐다.
토요타 회장의 재선임안에 대해 미국 의결권 행사 자문회사 글래스루이스(Glass Lewis)가 그룹에서 발생한 인증 부정 문제 등을 들어 반대를 권고했지만, 올해는 찬성으로 돌아선 것으로 나타났다.
이후 토요타 회장은 총회 단상에 올라 산하 히노자동차와 미쓰비시후소 트럭-버스와의 경영 통합에 대해 “(국내 트럭 업계가) 사실상 2그룹으로 재편되는 큰 틀이 민간 주도로 만들어졌다”고 의의를 강조했다.
또 나카지마 히로키 부사장은 “서로 고객을 최우선으로 생각하고 지역에 뿌리를 두고 일을 해 나간다는 생각이 일치했다”고 배경을 설명하며 “(경영 통합을)확실히 지원하겠다”고 말했다.
이와 함께 재선임된 사토 츠네지 사장은 최근 인증 부정 문제 이후 현장을 돌아다니는 데 시간을 할애하고 있다며 “현장의 에너지를 최대화할 수 있도록 하는 것이 사장의 가장 큰 임무”라며 “사장이 열심히 하는 것만으로는 한 명 분의 힘밖에 발생되지 않는다. 동료들의 힘을 최대한 발휘할 수 있는 기반을 만들겠다"고 말했다.
다만 최근 일본 주식 시장에서 주목을 받았던 토요타 모태기업 토요타자동직기를 비상장화하기로 한 배경에 대해서는 구체적인 언급이 없었다.
한편 토요타는 사외이사 등의 감시 기능을 강화하기 위해 현행보다 더 강화된 ‘감사등위원회설치회사’로 변경하는 안건도 승인됐다. 이는 이사 중 일부가 감사 등 위원도 겸직하는 형태로, 이사 중 사외이사 비율을 절반까지 높이는 계획이다. 이에 따라 오카모토 카오아키 전 재무차관, 후지사와 히사미 국제사회경제연구소 이사장 등이 새로운 사외이사로 선임됐다.
참석 주주는 6752명(작년 4656명)으로 처음으로 6000명을 넘어 역대 최다를 기록했다. 소요시간은 1시간 47분으로 작년보다 4분 단축되었으며, 13건의 질문과 2건의 의견-요구사항이 나왔다.
이용수 글로벌이코노믹 기자 piscrait@g-enews.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