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테슬라 로보택시, 오스틴서 첫 포착…뒤따르는 차량이 원격조종

소셜미디어에 올라온 테슬라 로보택시의 미국 텍사스주 오스틴 도심 주행 모습. 사진=일렉트렉이미지 확대보기
소셜미디어에 올라온 테슬라 로보택시의 미국 텍사스주 오스틴 도심 주행 모습. 사진=일렉트렉
테슬라가 미국 텍사스주 오스틴에서 운전자 없이 운행되는 자율주행 로보택시를 처음으로 시험 주행하는 모습이 카메라에 포착됐다.
그러나 차량 뒤에는 원격조종 인력이 탑승한 또 다른 테슬라 차량이 함께 주행하는 모습이 목격됐다.

미국 전기차 전문매체 일렉트렉은 “테슬라 로보택시가 오스틴 도심 내에서 처음으로 목격됐다”며 “테스트 차량 뒤에는 긴급 대응을 위한 차량이 따르고 있었다”고 11일(이하 현지시각) 보도했다.

일론 머스크 테슬라 최고경영자(CEO)는 앞서 “로보택시 유료 서비스를 오는 22일 시작할 계획”이라고 밝힌 바 있다.
테슬라는 현재 오스틴 일부 지역에 지오펜싱(지정구역 제한) 방식으로 운행되는 소규모 전용 차량군을 운영할 예정이며 여기에 ‘충분한 수준의 원격조작(teleoperation)’을 지원할 계획이다.

머스크는 지난달 말부터 안전요원 없이 실제 도로에서 시험 운행을 시작했다고 밝혔으며 오스틴 시 당국도 공식 홈페이지를 통해 이번 주 초부터 자율주행 차량 테스트가 시작됐다고 안내했다.

이같은 행보는 머스크가 지난 2016년부터 “모든 테슬라 차량은 완전 자율주행이 가능하도록 설계됐다”고 밝혀온 약속에 대한 후속 조치로 해석된다.

그러나 머스크가 언급한 차량은 일반 소비자에게 인도되는 모델Y와 동일한 외관이지만 내부에는 테슬라가 개발 중인 새로운 자율주행 소프트웨어가 탑재된 것으로 확인됐다.
머스크는 “현재 고객 차량에 탑재된 FSD(완전자율주행) 버전13보다 약 4배 많은 매개변수를 가진 고급 모델이 알파 단계에 있으며 몇 달 안에 배포할 수 있을 것”이라고 설명했다.

이날 소셜미디어에 올라온 영상에서는 운전자 없이 주행하는 모델Y 차량 뒤를 따라가는 또 다른 차량의 모습이 담겼다. 일렉트렉은 “이 차량에는 원격조작 인력이 탑승해, 돌발 상황 발생 시 수동 개입이나 정지 명령을 즉시 내릴 수 있도록 준비돼 있다”고 분석했다.

테슬라는 최근 ‘지연 시간을 최소화한 원격조작 시스템’을 구축할 엔지니어를 모집하는 채용 공고를 낸 바 있다.

이같은 조치는 경쟁 업체 웨이모가 오스틴에서 유사한 로보택시 서비스를 시작하기 전 6개월간 안전요원 동승 테스트를 거친 뒤 또다시 6개월간 완전 자율 운행을 실시했던 것과 비교된다는 지적이다.
일렉트렉은 “테슬라의 이 서비스는 아직 소비자 차량에 직접 적용할 수 없는 제한적인 방식으로 특정 지역에만 최적화돼 있으며 원격조작 없이는 운행이 어렵다”며 “머스크가 강조하는 ‘소비자용과 동일한 차량’이라는 점보다는 안전성과 성능 확보가 더 중요하다”고 지적했다.


김현철 글로벌이코노믹 기자 rock@g-enews.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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