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인도-파키스탄 무력 충돌, 현대전의 새로운 모습 드러내

첨단 미사일·스텔스 기술로 '눈에 안 보이는 곳'서 160km 넘게 떨어져 싸워
2025년 5월 4일 파키스탄 라호르 근처 와가 국경에 있는 파키스탄-인도 합동 검문소에서 퍼레이드가 시작되기 전에 파키스탄 레인저가 보초를 서고 있다. 이 퍼레이드는 남부 카슈미르에서 관광객에 대한 치명적인 공격 이후 파키스탄과 인도 사이의 긴장이 고조된 배경을 배경으로 열렸다. 사진=로이터이미지 확대보기
2025년 5월 4일 파키스탄 라호르 근처 와가 국경에 있는 파키스탄-인도 합동 검문소에서 퍼레이드가 시작되기 전에 파키스탄 레인저가 보초를 서고 있다. 이 퍼레이드는 남부 카슈미르에서 관광객에 대한 치명적인 공격 이후 파키스탄과 인도 사이의 긴장이 고조된 배경을 배경으로 열렸다. 사진=로이터
인도와 파키스탄 사이에 수십 년 만에 가장 큰 규모의 하늘 싸움이 일어나 현대 항공전의 새 모습을 보여주고 있다. 뉴스위크와 알자지라는 9(현지시각) 핵무기를 가진 두 나라의 군사 싸움이 심해지며 새로운 형태의 전쟁 양상과 함께 군사적 긴장이 커지고 있다고 전했다.
영국 왕립연합서비스연구소(RUSI)의 월터 라드윅 부연구원은 뉴스위크와 나눈 대화에서 "이번 싸움은 2차 세계대전이 끝난 뒤 가장 큰 하늘 싸움 중 하나"라며 "두 나라가 중요한 무기로 싸우는 모습은 우리에게 나라 사이의 전쟁이 어떤 모습인지 다시 보여준다"고 말했다.

파키스탄 안보 소식통은 양국 전투기 125대가 한 시간 넘게 하늘에서 싸웠다고 밝혔다. 이번 전투는 특히 160km 넘게 떨어진 곳에서 미사일을 쏘는 눈에 보이지 않는 거리(BVR) 싸움 방식으로 이뤄졌다.

라드윅 부연구원은 "지금의 하늘 싸움은 더 이상 눈으로 볼 수 없는 곳에서 이뤄지며, 레이더와 첨단 미사일이 가장 중요한 역할을 한다"고 설명했다.
이러한 변화는 국제 안보 환경에 중요한 변화를 가져온다. 국제전략문제연구소(IISS)의 더글라스 배리 군사 항공우주 선임연구원은 로이터에 "중국, 미국과 여러 유럽 나라들은 전술, 기술, 절차, 쓰인 장비, 효과가 있었던 것과 없었던 것에 가능한 많은 정보를 얻으려 매우 관심을 보일 것"이라고 말했다.

◇ 중국 무기 성능 확인 장소로, 새 전쟁 기준 생겨


보도에 따르면 이번 싸움은 중국 무기의 성능을 확인하는 시험 무대가 되고 있다. 파키스탄은 중국에서 만든 J-10 전투기로 인도의 프랑스제 라팔 전투기를 겨냥했다고 알려졌다.

RUSI202010월 내놓은 연구에서 중국이 러시아 전투기를 사오던 데서 첨단 전투기와 무기를 직접 만드는 쪽으로 바꾸면서 전투기 기술 핵심 분야에서 러시아보다 앞서게 됐다고 짚었다.

이번 충돌은 두 나라 관계의 싸움 기준도 새로 만들었다는 평가가 나온다. 알자지라 보도에 따르면 인도는 57'신두르 작전'으로 파키스탄 주요 도시를 미사일로 공격했고, 다음날에는 무인기(드론)로 파키스탄 도심을 쳤다.

글로벌 컨설팅 회사 컨트롤 리스크의 아르슬라 자와이드 부국장은 알자지라와 나눈 대화에서 "파키스탄 도심에 무인기 공격은 싸움 기준의 변화를 보여준다""이는 계속 커지는 긴장의 위험을 낳으며, 양쪽 모두 잘못 판단할 위험 때문에 심각한 문제가 됐다"고 경고했다.

파키스탄 군 대변인 아흐메드 샤리프 차우드리 중장은 "파키스탄이 인도를 칠 때, 그것은 우리가 고른 시간과 장소에서 이뤄질 것"이라고 경고했다.

워싱턴 DC에 있는 뉴라인 전략 및 정책 연구소(New Lines Institute for Strategy and Policy)의 카므란 보카리 선임 이사는 "인도가 펀자브를 쳐서 새로운 기준을 만들었다""이는 정말 미끄러운 비탈길"이라고 걱정했다.

올버니 대학 크리스토퍼 클레리 정치학 조교수는 "아직 전면전까지는 가지 않았지만, 하루 전보다 전쟁 가능성이 훨씬 커졌다""앞으로 두 나라는 다음 단계로 서로의 군사 기지를 공격 목표로 삼을 가능성이 크다"고 분석했다.

한편 양국은 각각 150개 넘는 핵무기를 갖고 있어 작은 계산 실수만으로도 전면전으로 번질 수 있다는 걱정이 커졌다고 이들 매체는 전했다. 이런 가운데 미국, 영국, 중국, 터키 등 국제사회는 인도와 파키스탄에 더 큰 싸움을 피하기 위해 자제하고 대화로 풀어갈 것을 촉구했다.


박정한 글로벌이코노믹 기자 park@g-enews.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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