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젤렌스키, 트럼프와 통화서 “세계는 미국 필요”…30일 전면 휴전 제안

도널드 트럼프 미국 대통령(왼쪽)과 볼로디미르 젤렌스키 우크라이나 대통령. 사진=로이터이미지 확대보기
도널드 트럼프 미국 대통령(왼쪽)과 볼로디미르 젤렌스키 우크라이나 대통령. 사진=로이터
볼로디미르 젤렌스키 우크라이나 대통령이 지난 8일(이하 현지시각) 도널드 트럼프 미국 대통령과의 전화 통화에서 러시아와의 전면적 30일 휴전을 제안하며 미국의 중재 역할을 강조했다고 키이우포스트가 9일 보도했다.
키이우포스트에 따르면 젤렌스키 대통령은 이날 통화에서 "30일간의 휴전이 수년간의 평화로 이어질 수 있다"며 "세계는 80년 전만큼이나 지금도 미국을 필요로 한다"고 밝혔다

이번 통화에서 젤렌스키는 러시아와의 전면적 휴전을 제안하며 미사일 및 드론 공격뿐만 아니라 전선에서의 모든 군사 행동을 포함한 완전한 중단을 요구했다고 키이우포스트는 전했다.

그는 "러시아가 이 제안에 적절히 응답해야 하며 전쟁을 끝낼 준비가 되어 있음을 증명해야 한다"고 강조했다.
트럼프 대통령은 젤렌스키 대통령과 통화 후 자신의 소셜미디어 트루스소셜을 통해 "미국은 이상적으로 30일간의 무조건적 휴전을 요구한다"며 "휴전이 지켜지지 않을 경우 미국과 동맹국들은 추가 제재를 부과할 것"이라고 밝혔다.

이번 통화는 우크라이나 의회가 미국과의 광물 자원 개발 협정을 비준한 직후 이뤄졌다. 이 협정은 우크라이나의 희귀 광물 자원 개발에 미국 기업이 참여하는 내용을 담고 있으며 양국 간 경제적 협력을 강화하는 계기가 될 것으로 보인다.

한편, 러시아는 제2차 세계대전 승전 기념일을 맞아 8일부터 10일까지 72시간의 일시적 휴전을 선언했으나 우크라이나는 이를 "기만적인 제스처"라고 비판하며 러시아가 휴전 기간에도 700건 이상의 공격을 감행했다고 주장했다 .

젤렌스키 대통령은 "우크라이나는 즉시 전면적 휴전을 시작할 준비가 돼 있으며 러시아가 진정으로 전쟁을 끝낼 의지가 있다면 어떤 형식의 평화 협상에도 열려 있다"고 밝혔다 .
이번 통화는 트럼프 대통령이 러시아에 대한 비판적 입장을 강화하고 우크라이나와의 협력을 재확인하는 계기가 됐으나 러시아의 반응은 아직 명확하지 않으며 실제 휴전이 성사될지는 미지수라는 관측도 나온다.


김현철 글로벌이코노믹 기자 rock@g-enews.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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