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트럼프 대통령은 지난 29일(이하 현지시각) ABC방송과 백악관 집무실에서 진행한 단독 인터뷰에서 이같이 밝혔다.
ABC방송에 따르면 트럼프 대통령은 인터뷰에서 경기 침체 우려와 관련해 “사람들이 걱정한다고? 그들은 실제로 이걸 원했다”며 “내가 후보 시절부터 공정하지 못한 무역을 바로잡겠다고 했다. 나는 수년간 이걸 하고 싶었다”고 주장했다. 그는 특히 계란 가격을 예로 들며 “취임 후 계란 가격은 87% 떨어졌다. 부활절엔 계란도 충분했다”고 강조했다.
이민 정책에 대한 비판에 대해서도 트럼프 대통령은 “불법 입국자에겐 다른 기준이 적용된다”며 “우리는 신중하게 일을 처리하고 있다. 매우 병든 나라를 치유하는 과정”이라고 밝혔다.
트럼프 대통령은 정책 집행 방식에 대한 ‘권한 남용’ 우려에 대해서도 “그렇게 생각하지 않았으면 좋겠다”며 “미국은 전 세계의 웃음거리가 됐었다. 나는 그런 나라를 회복시키는 중”이라고 반박했다.
그는 이어 “바이든이 대통령이 아니었다면 푸틴이 우크라이나 전역을 차지하려 하지 않았을 것”이라며 “그가 나를 끌고 가는 듯한 모습도 있지만 내가 아니었다면 전쟁은 훨씬 더 심각했을 것”이라고 주장했다.
트럼프는 국내 정책 중에서는 일론 머스크 테슬라 최고경영자(CEO)가 이끌어 온 정부효율부의 예산 삭감 개혁 조치도 옹호했다. 그는 “정부효율부는 엄청난 낭비와 사기를 적발했다. 이미 법무부에 수사 의뢰도 이뤄졌다”며 “몇몇 프로그램은 폐지됐지만 수십억 달러의 예산을 절약했다”고 주장했다.
그는 정치적 보복 논란에 대해선 “내가 누구를 ‘겨냥’하는 것이 아니다. 바이든이 나한테 했고 나도 그에게 했다”며 “그는 매우 무능력하다. 그런 인물이 기밀정보를 다뤄선 안 된다”고 비판했다.
캐나다와의 외교 관계 악화에 대해서는 “우리는 잘하고 있다. 미국은 다시 존경받는 국가가 됐다”며 “(캐나다를 51번째 주로 만들겠다는 발언은) 그들 선택”이라고 주장했다.
김현철 글로벌이코노믹 기자 rock@g-enews.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