메뉴 글로벌이코노믹 로고 검색
검색버튼

아이온큐 본사 위치한 메릴랜드 주, 美 국방부와 양자 컴퓨팅 '퀀텀 점프' 추진

DARPA와 손잡고 최대 1억 달러 투자 국가 안보·상업용 양자 시스템 공동 개발
'양자 세계 수도' 꿈꾸는 메릴랜드, 아이온큐 중심 산·학·연 협력 강화
2030년까지 양자 산업 10억 달러 목표… "인류 삶에 놀라운 영향" 기대

웨스 무어(Wes Moore) 메릴랜드 주지사가 지난해 미국 메릴랜드주 볼티모어의 던독 해양 터미널을 방문한 날 연설하고 있다. 사진=로이터이미지 확대보기
웨스 무어(Wes Moore) 메릴랜드 주지사가 지난해 미국 메릴랜드주 볼티모어의 던독 해양 터미널을 방문한 날 연설하고 있다. 사진=로이터
세계적인 양자 컴퓨팅 기업 아이온큐(IONQ)의 본사가 위치한 미국 메릴랜드 주가 양자 기술 선도 국가로 발돋움하기 위해 미 국방부와 강력한 협력 체계를 구축했다고 볼티모어선 등 미국 매체들이 28일(현지시각) 보도했다.

보도에 따르면 메릴랜드 주는 국방부 산하 국방고등연구계획국(DARPA)과 양자 컴퓨팅 시제품 및 시스템을 개발하고 국가 안보 및 상업적 응용 가능성을 공동으로 테스트하는 계약을 체결하며 양자 컴퓨팅 생태계 조성에 박차를 가하고 있다.

이번 협력은 DARPA가 지난해 일리노이 주와 유사한 파트너십을 맺어 양자 컴퓨팅 국가 시험장을 구축한 것에 이은 중요한 행보로, 메릴랜드 주의 적극적인 양자 기술 육성 의지를 엿볼 수 있다. 특히 아이온큐라는 핵심 기업을 중심으로 주 정부와 연방 정부가 힘을 합쳐 시너지 효과를 창출할 것으로 기대된다.
볼티모어선에 따르면 웨스 무어 메릴랜드 주지사는 '양자 세계의 수도'를 메릴랜드에 건설하겠다는 비전을 제시하며 강력한 추진력을 보여주고 있다. 지난 1월에는 아이온큐를 비롯한 주내 양자 컴퓨팅 관련 기업 및 메릴랜드 대학교와 공동으로 2030년까지 주 양자 산업에서 10억 달러 이상의 경제적 가치를 창출하는 야심찬 계획을 발표하기도 했다. 이 계획에는 주 정부 자금, 연방 보조금은 물론 아이온큐를 포함한 민간 부문 투자와 기부금이 포괄적으로 활용될 예정이다.

무어 주지사와 연구진이 발표한 이번 합의에 따라 메릴랜드주는 향후 4년간 연방 정부로부터 최대 1억 달러의 연구 자금을 지원받게 되며, 이는 주 정부의 투자액과 동일한 규모다. 이번 투자는 아이온큐와 같은 메릴랜드 기반 양자 컴퓨팅 기업들의 기술 개발과 상용화를 가속화하고, 동시에 미국의 국가 안보 역량을 강화하는 데 크게 기여할 것으로 전망된다. 양자 컴퓨팅은 양자역학적 현상을 이용하여 현존하는 최고 성능의 슈퍼컴퓨터조차 해결하기 어려운 복잡한 문제를 혁신적으로 풀 수 있는 미래 핵심 기술로 손꼽힌다.

무어 주지사는 협약 체결 기념 행사에서 "아이온큐를 비롯한 메릴랜드의 뛰어난 양자 기술 기업들과 함께 DARPA와의 협력을 통해 우리는 혁신적인 발전을 이루고 인류의 삶에 긍정적인 영향을 미칠 잠재력을 실현할 수 있을 것"이라며 기대감을 나타냈다. 그는 이어 "메릴랜드가 명실상부한 양자 기술의 중심지로 자리매김할 수 있도록 모든 지원을 아끼지 않겠다"고 강조했다.

DARPA의 '양자 벤치마킹 프로그램'의 일환으로 진행되는 이번 협력은 2033년까지 다양한 양자 컴퓨팅 방식이 실제 공공 서비스 운영 규모로 적용될 수 있는지 검증하는 데 초점을 맞춘다.
DARPA 프로그램 매니저인 조 알테페터는 "아이온큐와 메릴랜드 대학교의 우수한 연구진과의 협력을 통해 양자 컴퓨팅 기술의 현실적인 가능성을 심층적으로 평가하고, 미래 사회에 실질적인 기여를 할 수 있는 방향을 모색할 것"이라고 밝혔다. 그는 또한 현재 다양한 양자 컴퓨팅 기술들이 개발되고 있는 상황에서 이번 협력이 "과장된 기대와 실제적인 기술 발전을 구분하는 중요한 계기가 될 것"이라고 덧붙였다.

메릴랜드 대학교 응용 정보 및 보안 연구소(AISRL)와 긴밀히 협력할 예정인 알테페터 매니저는 "아이온큐를 포함한 메릴랜드의 양자 컴퓨팅 생태계는 미국의 양자 기술 경쟁력 강화에 핵심적인 역할을 수행할 것"이라며 "이번 협력을 통해 양자 컴퓨팅이 단순한 과학적 호기심을 넘어 실질적인 혁신을 주도하고, 미래 산업의 필수적인 도구로 자리매김할 수 있을지 심층적으로 연구할 계획"이라고 밝혔다.

아이온큐의 본사가 위치한 메릴랜드주의 적극적인 행보는 미국의 양자 기술 개발 경쟁에서 중요한 모멘텀을 확보하고, 관련 산업 생태계 발전을 가속화하는 데 크게 기여할 것으로 전망된다.


이태준 글로벌이코노믹 기자 tjlee@g-enews.com


[알림] 본 기사는 투자판단의 참고용이며, 이를 근거로 한 투자손실에 대한 책임은 없습니다.

맨위로 스크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