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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퀀텀 컴퓨팅 목표주가 14달러로 65% 상향"...두 배 성장 가능성

어센디언트 캐피털 애널리스트 "성장 초기, 큰 보상 기대...2025~26년 매출 급증 전망"
2015년 12월 8일 캘리포니아주 마운틴뷰에 위치한 NASA 에임스 연구 센터에서 열린 양자 인공지능 연구소(QuAIL) 미디어 투어 중 D-Wave 2X 양자 컴퓨터의 모습. 사진=로이터이미지 확대보기
2015년 12월 8일 캘리포니아주 마운틴뷰에 위치한 NASA 에임스 연구 센터에서 열린 양자 인공지능 연구소(QuAIL) 미디어 투어 중 D-Wave 2X 양자 컴퓨터의 모습. 사진=로이터
양자 컴퓨팅 기술이 발전함에 따라 관련 기업 주가가 크게 상승할 수 있다는 전망이 나왔다.
배런스는 지난 28일(현지시각) 보도를 통해 어센디언트 캐피털 마켓의 에드워드 우 애널리스트가 퀀텀 컴퓨팅의 주식에 대해 매수 의견을 재확인하고, 목표주가를 기존 8.50달러에서 14달러로 65% 상향 조정했다고 전했다.

우 애널리스트는 지난 26일 투자 메모에서 "퀀텀 컴퓨팅은 빠르게 성장하는 산업 초기 단계에 있어 의미 있는 시장 점유율과 산업 성장을 확보하고 주도할 수 있는 유리한 위치에 있다"고 밝혔다. 그의 새 목표가격은 현재 주가 7.13달러 대비 약 2배 수준이다.

퀀텀 컴퓨팅의 주가는 28일 7.13달러로 변동 없이 마감했다. 같은 날 S&P 500 지수는 0.1% 상승했고, 나스닥 종합지수는 0.1% 하락했다. 한편 IBM이 메인프레임과 양자 컴퓨터의 자국 내 제조에 300억 달러(약 43조 원) 이상을 투자하겠다고 발표했으나, 퀀텀 컴퓨팅 주가에는 영향을 미치지 못했다.
우 애널리스트는 퀀텀 컴퓨팅의 상업적 생존 가능성에 주목하며 2025년과 2026년에 매출이 "상당히" 증가할 것으로 전망했다. 그러나 동시에 2025년 매출 예측을 이전 150만 달러에서 70만 달러로 하향 조정했다. 이는 퀀텀 컴퓨팅이 2024년에 기록한 매출 37만3000달러의 두 배 수준이다.

◇ 수익성 개선 중인 양자 컴퓨팅, 기술 발전으로 투자가치 인정


퀀텀 컴퓨팅은 올해 들어 주가가 56% 하락했으며, 지난 3월 회사의 4분기 실적 발표를 앞두고 주가가 12% 추가 하락한 바 있다. 마이크로소프트와 아마존닷컴 같은 대기업들이 이 분야에서 경쟁력을 강화하고 있어 경쟁 환경이 더욱 치열해지고 있다.

퀀텀 컴퓨팅은 지난 3월 20일 장 마감 후 4분기 실적을 발표했는데, 총 매출이 전년 동기 대비 17% 하락한 6만 2000달러를 기록했다. 영업비는 660만 달러에서 890만 달러로 급증했으며, 해당 분기 손실은 5120만 달러로, 전년 동기 손실 680만 달러보다 크게 확대됐다.

우 애널리스트는 이러한 실적이 회사의 "개발 및 초기 상업화 단계"를 반영한다고 평가했다. 그는 퀀텀 컴퓨팅이 최근 '디랙-3'와 같은 최고 성능의 양자 컴퓨터 제품을 출시했다는 점을 긍정적으로 평가했다.

특히 회사의 주력 제품인 '카탈리스트(Qatalyst)' 제품군에 대해 "더 빠르고, 더 우수하며, 더 다양한 경영 의사결정을 위한 최적화 계산이 가능한 즉시 실행 가능한 양자 및 기존 소프트웨어"라고 설명했다.

우 애널리스트는 애리조나주 템피에 위치한 회사의 반도체 생산시설(파운드리) 사업에 대해서도 낙관적 전망을 제시했다. 그는 "많은 주문이 거의 확보된" 생산시설이 2025년 매출 증가에 기여할 것으로 내다봤다. 이는 퀀텀 컴퓨팅에 두 번째 수익원을 제공할 수 있는 요소다.

퀀텀 컴퓨팅의 경영진은 생산시설이 일정대로 진행되고 있으며 시운전 최종 단계에 있다고 밝혔다. 이 사업은 최근 은퇴를 선언한 전 최고경영자(CEO) 윌리엄 맥간이 주도했다.

우 애널리스트는 2025년 퀀텀 컴퓨팅의 연간 손실이 주당 26센트가 될 것으로 예상했다. 이는 이전 추정치인 21센트보다 약간 더 큰 수치지만, 회사가 2024년에 기록한 주당 73센트의 손실보다는 상당히 개선된 전망이다.

양자 컴퓨팅 산업은 수십억 달러 규모의 시장으로, 아직 초기 단계지만 높은 보상이 예상되는 분야다. 구글, 마이크로소프트, 아마존닷컴과 같은 기술 대기업들이 지속적으로 투자를 늘리고 있다.

우 애널리스트는 "인공지능(AI) 같은 기술의 광범위한 보급으로 데이터 생성이 기하급수적으로 증가했고, 이에 따라 고성능 컴퓨팅에 대한 필요성이 커졌다"고 설명했다. 그는 "양자 컴퓨팅 하드웨어가 계속 발전함에 따라 이러한 컴퓨터에서 구동되는 양자 소프트웨어에 대한 수요가 증가할 것"이라며, 퀀텀 컴퓨팅이 이 분야에서 이익을 얻을 수 있는 위치에 있다고 강조했다.


박정한 글로벌이코노믹 기자 park@g-enews.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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