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日, 3월 공장 생산 1.1% 감소…트럼프발 관세 충격에 자동차 산업 직격탄

지난달 27일(현지시각) 일본 도쿄 남부 요코하마 항에 수출을 기다리며 주차된 스바루 신차들. 사진=로이터이미지 확대보기
지난달 27일(현지시각) 일본 도쿄 남부 요코하마 항에 수출을 기다리며 주차된 스바루 신차들. 사진=로이터
일본의 3월 공장 생산이 예상보다 큰 폭으로 감소한 것으로 나타났다. 특히 자동차 산업이 미국의 고율 관세 영향으로 직격탄을 맞았다.
30일(이하 현지시각) 로이터통신에 따르면 일본 경제산업성(METI)은 지난달 기준 산업생산이 전월 대비 1.1% 감소했다고 발표했다. 이는 시장 예상치인 0.4% 감소를 크게 웃도는 수치다. 앞서 2월에는 2.3% 증가를 기록한 바 있다.

생산 감소의 주요 원인은 자동차 산업의 부진인 것으로 분석됐다. 3월 자동차 생산은 전월 대비 5.9% 줄었다. 특히 일반 승용차 생산은 수출 감소로 4.1% 감소했고 부품 공급 차질로 경차 생산은 23.2% 급감했다.

이 같은 부진은 도널드 트럼프 미국 대통령의 보호무역 정책이 직접적인 영향을 미친 것으로 분석된다. 트럼프 대통령은 최근 자동차 및 트럭 수입에 25%의 고율 관세를 부과하고 일본산 제품 전반에 24%의 관세를 예고했다. 이후 일본산 제품에 대한 관세는 10%로 낮췄지만, 이는 90일간의 한시적 조치에 불과하다.
일본은 지난해 미국에 약 21조엔(약 147조4500억원) 규모의 제품을 수출했으며 이 중 약 28%가 자동차였다. 이러한 상황에서 미국의 고율 관세는 일본 제조업, 특히 자동차 산업에 큰 부담으로 작용하고 있다.

일본 정부는 생산 환경의 불확실성이 여전히 높다고 평가했다. 경제산업성 관계자는 로이터와 인터뷰에서 "생산 환경을 둘러싼 불확실성이 여전히 높다"고 밝혔다.

한편, 일본의 3월 소매판매는 전년 동기 대비 3.1% 증가했지만 이는 시장 예상치인 3.5% 증가에는 미치지 못했다.

이러한 상황에서 일본의 아카자와 료세이 통상교섭담당대신은 미국과의 2차 관세 협상을 위해 30일 미국으로 출국할 예정이다.

김현철 글로벌이코노믹 기자 rock@g-enews.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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