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040년 100% 전기화 목표...광저우 신공장 언론에 첫 공개
중국 판매 부진 속 효율성 증대 전략..."전기화는 생산 방식 점검 기회"
중국 판매 부진 속 효율성 증대 전략..."전기화는 생산 방식 점검 기회"

혼다와 중국 자동차 기업 광저우 오토모빌리티 그룹의 합작회사인 GAC 혼다 오토모빌은 26일 지난해 말부터 가동을 시작한 광저우의 전기차 공장을 언론에 처음으로 공개했다. 공장은 4월 출시 예정인 P7 전기 스포츠유틸리티차량(SUV)의 생산을 시작했다.
이 공장에서는 무인 운반차(AGV)가 차체 부품과.배터리를 이동시키는 데 사용된다. 혼다는 이를 통해 압착 공정 중 작업자가 부품을 운반하는 작업을 모두 제거할 수 있었다. 특히 무게가 약 600kg에 달하는 전기차 배터리 이동에도 AGV가 활용되고 있다.
혼다는 또한 처음으로 AI 기반 기술을 용접 공정에 도입해 전류와 전압을 최적화하고 있다. GAC 혼다의 한 임원은 "우리는 전기화를 차량 생산 방식을 점검하는 기회로 활용할 것"이라며 "핵심은 고정 비용을 최대한 줄이는 것"이라고 말했다.
전기차, 플러그인 하이브리드 및 기타 신에너지 자동차는 2024년 중국 신차 판매의 49%를 차지할 정도로 중국의 전기화 추세는 뚜렷하다. GAC 혼다의 모리야마 카츠히데 사장은 "중국의 전기화 추세는 분명하다"고 강조했다.
그러나 혼다는 중국 시장에서 심각한 역풍에 직면해 있다. 3월로 끝나는 회계연도에 중국 사업의 성과를 반영하는 지표인 자기자본법을 사용한 투자에서 550억 엔(약 3억6500만 달러)의 손실을 입을 것으로 예상된다.
신에너지 차량 라인업이 제한적인 상황에서 혼다의 중국 내 신차 판매량은 2024년 약 30% 감소한 85만 대를 기록했으며, 그중 전기차는 약 1만 대에 불과했다. 이로 인해 생산 시설의 과잉 상태가 발생했고, 혼다는 경쟁이 치열한 시장에서 차량을 보다 효율적으로 생산할 방법을 모색 중이다.
혼다는 2040년까지 신차 판매의.100%를 전기차 또는 연료전지 차량으로 전환하는 것을 목표로 하고 있다. 세계적으로도 북미와 일본에서 새로운 전기차 모델을 출시할 계획이어서 전기차 생산은 더욱 증가할 전망이다.
GAC 혼다의 임원은 "배터리와 서스펜션 부품을 가능한 한 효율적으로 조립하는 방법에 대한 지식은 전 세계적으로 적용될 수 있다"고 말했다. 이번 중국 광저우 공장의 첨단 자동화 기술과 노하우는 향후 혼다의 글로벌 전기차 생산 전략에 중요한 영향을 미칠 것으로 보인다.
중국 전기차 시장은 현지 업체들의 치열한 가격 경쟁으로 외국 브랜드들이 고전하고 있는 상황이다. 혼다는 자동화와 AI를 통한 생산 효율화로 비용 경쟁력을 확보하고, 중국 시장에서의 입지를 강화하려는 전략을 펼치고 있다.
GAC 혼다의 신공장에서는 전체 전기차 조립 공정의 약 30%가 자동화되어 있으며, 향후 자동화 비율을 더 높여 생산 효율성을 개선할 계획이다. 이러한 생산 방식의 혁신은 제조 비용을 낮추고 품질을 향상시키는 데 기여할 것으로 기대된다.
신민철 글로벌이코노믹 기자 shincm@g-enews.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