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삼성, '이집트 드림' 현실로...대규모 투자로 중동·아프리카 공략

이집트 정부 전폭 지원 힘입어 생산·수출 허브 구축 박차
휴대폰 제조 넘어선 사업 다각화 전망...일자리 창출 효과도 기대
하산 엘 카티브 이집트 투자 및 대외 무역부 장관이 지난달 29일 김원경 삼성전자 이집트 생산법인(SEEG-P) 법인장과 회동해 프로젝트와 이집트 시장 확대를 위한 계획을 논의하고 있다. 사진=이집트 투자 및 대외 무역부이미지 확대보기
하산 엘 카티브 이집트 투자 및 대외 무역부 장관이 지난달 29일 김원경 삼성전자 이집트 생산법인(SEEG-P) 법인장과 회동해 프로젝트와 이집트 시장 확대를 위한 계획을 논의하고 있다. 사진=이집트 투자 및 대외 무역부
삼성전자가 중동과 아프리카 시장 공략을 목표로 이집트에 대규모 투자를 단행한다고 이집트 현지 언론 이집션스트리츠가 지난달 30일(현지 시각) 보도했다.
보도에 따르면 하산 엘 카티브 투자 및 대외 무역부 장관은 지난달 29일 김원경 삼성전자 이집트 생산법인(SEEG-P) 법인장과 만나 현재 진행 중인 회사의 프로젝트와 향후 사업 확장 계획을 논의했다.

투자부와 삼성의 고위 관계자들이 참석한 이번 회의는 이집트 정부와 글로벌 전자제품 대기업 간의 긴밀한 협력 관계를 보여준다. 카티브 장관은 "이집트에서 삼성의 꾸준한 발전을 높이 평가하며, 현지 전자산업 발전에 회사가 핵심적인 역할을 하고 있다"고 강조했다.

카티브 장관은 이집트 시장 내 투자를 확대하려는 기업들을 위해 인센티브 제공 및 서비스 간소화 등 지원적이고 경쟁력 있는 사업 환경을 조성하는 데 정부가 주력하고 있다고 재차 강조했다.
그는 또한 "이집트가 전략적 요충지라는 점과 폭넓은 자유무역협정 네트워크를 발판 삼아 기술 산업의 지역 거점으로 도약하고자 한다"고 밝혔다. 이는 다양한 글로벌 시장으로 진출할 기회를 넓히는 데 크게 기여할 것으로 예상된다.

지속가능한 발전을 위한 공공-민간 협력의 중요성을 언급하면서 카티브 장관은 삼성의 일자리 창출 및 현지 제조 기여에 주목했다.

이에 대해 김원경 법인장은 "이집트 정부의 적극적인 지원 덕분에 삼성의 투자와 성장이 원활하게 진행되고 있다"며 감사를 표했다. 그는 "이집트 내 사업 운영을 확대하고, 지역 및 글로벌 시장으로의 수출 물량을 늘릴 계획"이라고 밝혔다.

삼성전자 이집트 법인은 이미 2023년 8월 이집트 정부에서 베니수에프 지역에 휴대폰 제조 시설을 설립하고 운영할 수 있는 독점 라이선스를 확보했다. 약 6000㎡(약 1815평) 규모의 이 공장은 국내 소비와 수출을 목표로 휴대폰을 생산하며, 약 1400개의 직간접적인 일자리를 창출할 것으로 기대된다.
이집트 정부는 전자제품 제조를 포함한 전략산업에 외국인직접투자(FDI)를 유치하기 위해 다양한 투자 인센티브를 제공하고 있다. 2023년 8월에는 전략 부문 프로젝트에 대해 부가가치세를 제외한 모든 세금을 최대 5년간 면제하는 세제 혜택을 도입하기도 했다.

삼성은 이집트를 중동, 유럽, 아프리카 시장을 연결하는 생산 및 수출 허브로 육성한다는 목표를 설정했다. 현재 7억 달러(약 1조297억원) 규모인 수출액을 50% 끌어올린다는 구체적인 계획이다.

이러한 움직임은 이집트와 삼성 간의 파트너십이 한층 강화되고 있음을 시사하며, 기술 산업의 지역 중심지로 발돋움하려는 이집트의 국가적 목표 달성에 중요한 동력이 될 것으로 보인다.


박정한 글로벌이코노믹 기자 park@g-enews.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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