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개발 선순환 체계' 구축해 휴머노이드 개발에 활용할 방침

23일 업계에 따르면 삼성전자는 지난주 수원에서 진행한 주주총회를 통해 뉴삼성의 새로운 먹거리로 평가받는 다양한 신규사업에 대한 전략을 공개했다. 삼성전자는 로봇 사업분야에서 사업장 내 제조봇, 키친봇 등을 바탕으로 확보한 핵심기술과 데이터를 첨단 휴머노이드 개발에 활용하는 '개발 선순환 체계'를 구축한다는 계획이다.
이를 위해 삼성전자는 올해초 로봇전문기업인 레인보우로보틱스를 인수하고 이달 초 공정거래위원회로부터 기업결합을 승인 받았다. 레인보우로보틱스는 국내 최초 이족 보행 휴머노이드 로봇 개발 등 다양한 로봇 개발 경험과 기술력을 보유한 기업이다. 이로써 삼성전자는 로봇분야에서도 강력한 경쟁력을 확보할 수 있게 됐다.
삼성전자는 이를 바탕으로 로봇 AI와 휴머노이드 분야의 국내외 우수 업체, 학계와 협력해 유망 기술에 대한 투자와 인수도 지속 추진할 예정이다.
메드텍 분야에 대한 계획도 공개됐다. 삼성전자는 메드텍 분야를 의료·건강관리와 IT기술을 접목한 토탈 헬스케어 사업으로 확장해 초음파 진단 기기 외로 사업 영역 확대를 검토 중이다. AI 혁신을 기반으로 경쟁사와 차별화된 역량도 확보한다는 전략이다.
삼성전자의 초음파 진단 기기 등의 사업은 삼성메디슨이 전개중이다. 이러한 가운데 삼성전자는 미래 사업 발굴을 위해 설립한 ‘신사업 태스크포스(TF)’를 최근 팀으로 상설화하는 등 신사업 강화를 위한 움직임을 확대하는 추세다. 신사업 TF의 팀 상설화는 2022년 한 부회장 직속 TF로 설립된 이후 3년 만이다.
한 부회장은 “AI 관련 기술 강화를 위해 영국의 옥스퍼드 시멘틱 테크놀로지를 인수했고 프랑스의 소니오(Sonio)를 인수해 의료기기 초음파 AI 솔루션 분야에서도 기술력을 확보했다”면서 "이런 경험을 살려 미래를 적극적으로 준비해야 한다”고 말했다.
장용석 글로벌이코노믹 기자 jangys@g-enews.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