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허니웰 퀀티넘, 2년 내 상장 추진… 양자 컴퓨팅 시장 '격랑' 예고

2026~2027년 기업공개 목표… 기술 상용화 기대감 고조
퀀티넘, 기술 혁신 이어가며 시장 선도… 투자자 관심 집중
지난 2017년 5월 스위스 제네바에서 열린 유럽 비즈니스 항공 컨벤션 및 전시회(EBACE)에서 허니웰(Honeywell) 부스에 설치된 허니웰 로고. 사진=로이터이미지 확대보기
지난 2017년 5월 스위스 제네바에서 열린 유럽 비즈니스 항공 컨벤션 및 전시회(EBACE)에서 허니웰(Honeywell) 부스에 설치된 허니웰 로고. 사진=로이터
미국 산업기술 기업 허니웰 인터내셔널이 자사의 양자 컴퓨터 자회사인 퀀티넘(Quantinuum)을 향후 2년 안에 상장할 계획인 것으로 알려졌다. 이는 양자 컴퓨팅 기술이 상용화 단계에 접어들고 있다는 신호로 해석되며, 관련 시장의 경쟁을 더욱 뜨겁게 달굴 전망이다.
29일(현지시각) 미국 경제 전문매체 배런스(Barron's)는 익명의 소식통을 인용해 허니웰이 2026년 말에서 2027년 사이에 퀀티넘의 기업공개(IPO)를 목표로 하고 있다고 보도했다. 다만, 이는 시장 상황에 따라 변경될 수 있다고 덧붙였다.

퀀티넘은 2021년 허니웰의 양자 컴퓨터 사업 부문인 허니웰 퀀텀 솔루션즈(Honeywell Quantum Solutions)와 영국 양자 소프트웨어 개발업체 캠브리지 퀀텀(Cambridge Quantum)의 합병으로 설립됐다. 허니웰은 현재 퀀티넘의 지분 약 52%를 보유한 최대 주주이며, 블룸버그 통신에 따르면 퀀티넘의 기업 가치는 약 100억 달러로 평가된다.

퀀티넘은 최근 3억 달러 규모의 자본 조달을 통해 기업 가치를 50억 달러로 인정받기도 했다. 당시 투자에는 JP모건 체이스, 암젠, 미쓰이 등 주요 기업들이 참여했다.
특히, 퀀티넘은 최근 시스템 모델 H2(System Model H2) 양자 컴퓨터가 고전 컴퓨터의 연산 능력을 뛰어넘는 성과를 보였다고 발표하며 업계의 주목을 받았다. 관련 연구 결과는 국제 학술지 네이처(Nature)에 게재됐다.

퀀티넘 측은 "양자 컴퓨팅이 사회와 비즈니스에 영향을 미치는 데 몇 년이 걸릴 것이라는 시대는 끝났다"고 선언하며 양자 컴퓨팅 기술의 상용화 가능성을 강조했다.

이러한 기술적 진전과 함께 퀀티넘은 엔비디아가 지난 21일(현지시각) 개최한 ‘퀀텀 데이(Quantum Day)’에서 라지브 하즈라(Rajeeb Hazra) 퀀티넘 최고경영자(CEO)가 연사로 초청되는 등 업계의 뜨거운 관심을 받고 있다.

한편, 양자 컴퓨팅 시장은 지속적인 성장세를 보이고 있지만, 여전히 높은 기술적 난이도와 불확실성으로 인해 변동성이 큰 시장으로 평가받고 있다. D-웨이브 퀀텀, 아이온큐, 리게티 컴퓨팅 등 양자 컴퓨팅 관련 기업들의 주가는 최근 뚜렷한 상용화 성과를 보여주지 못하며 하락세를 보이기도 했다.
이러한 상황 속에서도 퀀티넘은 2027년까지 업계 최초로 100개의 논리적 큐비트 시스템을 출시하겠다는 목표를 밝히며 기술 개발에 박차를 가하고 있다. 라지브 하즈라 CEO는 "불과 3년 전만 해도 100개의 논리적 큐비트 용량은 2030년대 중반에나 가능할 것으로 예상했지만, 최근 몇 년 동안 기술 발전 속도가 빨라지면서 상용화 시기를 앞당길 수 있게 되었다"고 말했다.

퀀티넘은 양자 소프트웨어, 하드웨어 및 애플리케이션 등 양자 컴퓨팅의 전 분야를 아우르는 소위 ‘풀 스택(full stack)’을 제공하고 있다. 퀀티넘은 올해 말 양자 생성 인증 가능한 무작위성을 포트폴리오에 추가하고, 10년 안에 상업적으로 확장 가능한 양자 컴퓨터를 출시할 계획이다.


이태준 글로벌이코노믹 기자 tjlee@g-enews.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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