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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초점] 트럼프 관세, 자동차 부품업계에 직격탄

도널드 트럼프 미국 대통령. 사진=로이터이미지 확대보기
도널드 트럼프 미국 대통령. 사진=로이터
도널드 트럼프 미국 대통령이 멕시코와 캐나다에서 수입되는 자동차 부품에 대해 25% 관세를 부과하는 방안을 추진하면서 자동차 업계의 긴장감이 고조되고 있다.
특히 완성차 제조사보다 부품 공급업체들이 더 큰 타격을 받을 것으로 전망이 나오고 있다.

NBC뉴스는 “대부분의 북미산 자동차는 미국-멕시코-캐나다 협정(USMCA) 기준을 충족해 관세를 피할 수 있지만 개별 부품의 경우 규정을 충족하지 못하는 비율이 높다”고 20일(현지시각) 보도했다.

이에 따라 자동차 부품업체들은 비용 부담 증가로 인해 도산 위험이 커지고 있으며 이로 인해 공급망 전체가 흔들릴 가능성이 제기되고 있다고 NBC뉴스는 전했다.
USMCA에 따르면 북미에서 생산된 차량의 75% 이상이 미국, 캐나다, 멕시코에서 조달되어야 하며 핵심 부품의 40%와 철강·알루미늄의 70% 이상이 역내에서 조달될 경우 관세를 면제받을 수 있다. 하지만 지난해 기준 멕시코에서 미국으로 수출된 자동차 부품의 USMCA 준수율은 63%에 불과하며 캐나다산 부품도 75% 수준으로 감소했다.

콜린 쇼 미국자동차부품제조협회(MEMA) 회장은 “공급망 내에서 관세를 흡수할 만한 여력이 없다”며 “USMCA를 준수하지 않는 공급업체들이 많아 더욱 큰 타격을 받을 것”이라고 지적했다.

실제로 관세 부과가 본격화되면 부품 조달 비용이 급등하면서 자동차 생산 차질로 이어질 가능성이 크다. 플라비오 볼페 캐나다자동차부품제조협회(APMA) 회장은 “자동차 관세로 인해 산업이 멈추게 된다면 업계가 긴급 법적 대응에 나설 것”이라며 “현재 업계 전반이 불확실성으로 인해 긴장하고 있다”고 밝혔다.

부품업체들은 이러한 관세 부담을 제조사나 소비자에게 전가할 수밖에 없으며, 이는 결국 차량 가격 인상으로 이어질 것으로 보인다. 마틴 피셔 프랑스 자동차 부품업체 포르비아 최고경영자(CEO)는 “공급망 전체가 25%의 비용 증가를 감당할 수 없다”며 “관세가 장기간 지속될 경우 소비자 가격이 상승할 수밖에 없다”고 경고했다.
NBC뉴스는 “트럼프 행정부가 추가 관세 부과를 강행할 경우 자동차 산업 전반에 걸쳐 부정적인 영향이 예상된다”며 “완성차 업체들은 로비를 통해 USMCA 준수 부품에 대한 관세 면제를 유지하려 하고 있다”고 전했다.


김현철 글로벌이코노믹 기자 rock@g-enews.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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